어느 하루, Jane 톡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네요.
'인천 을왕리 놀러 간 김에, 함 가볼라 했는데,
토욜 2시 그 시간에도 줄이 늘어서서 바로 돌아 나옴.'
그래?
그럼 평일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평일 하루 쉬기로 했으니,
여기나 함 가볼까? 싶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부추겨 같이 가 보쟀더니,,,
ㅜㅜ,,,
싫다고 하네요.ㅜㅜ
하는 수 없이, 우리 두 식구만 출동~
떠나기 전, 살짝 검색을 해 보니,
오전 10시부터 오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점 겸 다녀오는 것이,
차도 덜 막히고, 주차도 쉬울 것 같고,,,
그래서 아침 일치감치 서둘러,
인천 공항로를 타고 영종도로 향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공항로를 경험합니다.
풍경이 좀 바뀐 건지, 아님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새롭기도 하고, 웃기게시리 살짝 설레이기까지,,,
오래전에는 이 길을 정말 많이 다녔었는데,,,
도착해 보니,,,
좀 외따로 떨어진 곳에 제법 커다란 건물이 있습니다.
을왕리 꾸덕집 해풍 건조 생선 숯불 구이
인천 영종도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이 사진은 우리가 먹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픈 시간인 10시가 조금 지난, 10시 반 정도였고,
당시 차량이 3대 정도 주차되어 있었는데,
다 먹고 퇴장까지 1시간이 채 안 지났는데,,,
이미 이리도 차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일부는 바깥 도로에까지,,,
맛집은 맛집이었던 모양이네요.~^^
건물 입구 계단 좌측으로 살짝 울퉁불퉁한 경사로가 있고,
전반적으로 주차 공간에 경사가 좀 있네요.
우린, 다행히 계단 바로 코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 공사를 하기 전에는,
신발을 벗고 입장을 했어야 했는데,
공사 이후에는 그냥 신발을 신고 입장한답니다.
뭔가, 식당스러운 분위기는 아니고,
마치,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느낌입니다.
들어서자마자, 생선을 숯불에 굽는 냄새가,
그렇지만 비리지는 않고, 살짝 정겨움까지 느껴집니다.
말하자면, 외가댁 할머니네 집에 놀러 온 듯한,,,ㅋㅋ
신메뉴로 간장게장 정식도 판다고 붙어있습니다.
차림표를 보는데, 우린 이곳이 처음이니까,,,
모듬생선구이 정식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다는데,
1인분이 16,000원이니, 그리 비싸지는 않습니다.
정식 메뉴는 된장찌개와 즉석 전기 솥밥이 나온답니다.
과연, 아침부터 생선구이와 먹는 밥 맛은 어떨까 궁급합니다.
오른쪽에는 뭔 공짜로 주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인데,,,
저런 걸 놓칠 리 없는 나입니다. ㅋㅋ
10초 투자해서 1인 1 음료를 받습니다.
받고 보니, 나랑드 사이다네요.~
별로 돈 주고 사 먹어 본 적이 없는 음료인데,
그냥 무료로 먹을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밥이 먼저 나옵니다.
헤헤~
정말 전기밥솥을 통째로 가져다주네요.~
밥 위에 은행, 연근, 검은콩 그리고 대추 등이 들어 있습니다.
고무로 된 손잡이를 척~ 걸쳐 놓은 채~~
각자 알아서 밥을 퍼 먹어야 합니다. ㅋㅋ
요건 네이버 포토 리뷰하고 받은
이클립스 민트향 캔디입니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미리 선불 계산하고
영수증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기에,
계산을 먼저 한 것입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 캔디는 처음 먹어 봅니다.
뭔 이중정 약처럼 생겼네요.~
내용물보다 오히려 깡통이 아주 맘에 듭니다.^^
드디어~~
모듬생선구이가 나왔습니다.~
헐~
살면서, 이렇게나 양이 많은 생선구이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생선이 4가지나 나오네요.~
가자미, 삼치, 고등어 그리고,,,???
서빙 직원에게 물어보았는데, 잘 모른답니다. ㅋㅋ
결국, 이면수라고 밝혀졌습니다. ㅎㅎㅎ
잠시 후,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얼른, 한 스푼 떠먹어 보는데,,,
음,,,
이건 정말이지, 아주 토속적인 맛입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파는 그런 된장찌개 맛이 아니네요.
달지도 않고, 감칠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맛이 좀 유다릅니다.
뭐랄까~~~
정말, 시골집 할머니가 손수 끓여주는 시골된장찌개?
푸짐한 한 상이 다 차려졌으니,
이제 밥을 퍼서 식사를 해 볼까나~~
저 생선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습니다.
이 메뉴 2인분을 32,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집에서 어떻게 4종 생선을 한꺼번에 손질할 수 있으며,
냄새나 연기 하나 없이 어찌 숯불에 구울 수 있으며,
또한, 어찌 다 먹고 난 후 처리도 필요 없이,
이 가격에?
서울에서는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건 가지미 구이.
크기도 참 크네요.
사실, 가자미를 구워 먹어 본 적도 좀 오래되었지만,
먹었어도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먹은 것이지,
이렇게 숯불에 알맞게 구워진 가자미는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삼치구이.
이것도 역시나 큽니다 커요.
삼치도 내가 좋아하는 생선들 중 하나인데,
삼치구이 역시 정말 오랜만입니다.
맛있겠다~~
아래 것은 고등어이고
위 것은 이면수입니다.
냉동 고등어는 개별 포장된 선물세트로 얻어,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가끔씩 먹어보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자유스럽게 굽지는 못하고,
냄새 때문에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면수는,
어릴 때 엄마가 가끔 구워줬던 생각이 납니다.
이거 보니까, 엄마 생각이 또 나네요.
그러길래 같이 오자니까 싫다고,,, ㅠㅠ
담번엔 꼭 한 번 같이 와야겠습니다.
이제 맘 잡고, 생선을 뜯어먹어야겠습니다.
4종 생선을 한 점씩 다 먹어 보는데,,,
햐~~
정말 비린내 하나 안 나고,
맛이 정말 기가 막히네요.
원래 내가 생선을 좋아라하긴 하지만,
어디서 이렇게 구워진 생선 4종을,
그것도 저만한 양을 한꺼번에 먹어 볼 수 있겠습니까?
정말 오길 잘했습니다.~^^
이게 모두 다 Jane이 좋은 정보 알려준 덕분이고,
L이 한 번 가보자고 부추겨준 덕분입니다. ㅎㅎ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갓 지은 흰쌀밥에,
양으로나 맛으로나 푸짐한 생선 4종을,,,
열나게 먹어주고 있습니다.
정말 생선 양이 엄청이나 많습니다.
밥을 다 먹으면 안 되겠네요.~
먹다가, 고등어 대가리도 한 번 쳐다봐 주고,
특히 이면수는 정말 정말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요건 그냥 반찬들 사진입니다.
나름 토속적이지만, 그리 특이하지도 않고,
시골집 정도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맛 들입니다.
좋습니다.~
이 소스는 아마도 생선을 찍어 먹으라는,,,
그런데, 마침 생선들이 간이 아주 딱~이라서
그냥 소스 없이 먹어줍니다.
보다시피, 밥을 좀 먹어 들어가니까 대추가 나온 겁니다.
생선 양이 하도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 보입니다.
밥은 반 정도 먹고 이미 중단한 상태였는데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된장이 좀 짠 관계로 것도 그리 많이는 먹지 않았습니다.
정말 생선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들 그런 모양인지,
남으면 싸 가지고 갈 수 있는
일회용 용기가 아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냥 걸어가서 적당한 크기 것을 가져와서
저렇게 담아주면 됩니다.
좀 커다란 일회용 용기에 저만큼 담아서 가져옵니다.
돌판이 싹~ 깨끗이 비었네요. ㅋㅋ
정말, 이런 집은 난생 첨입니다.
아주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1시간 운전해서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습니다.~
다 먹고, 남은 것까지 싸 들고 나오면서,
문 앞을 보니,
청년이 흑판에 뭔가를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오늘의 생선들 중,
지금 막, 이면수가 다 떨어져서,
병어로 대체하는 걸 고쳐 쓰고 있다네요.~
귀엽다~
이왕 멀리 인천 영종도까지 왔으니,
또다시 Jane이 알려 준,
마시랑 MASIRANG이라는 카페를 검색해서,,,
빵공장?
카페 겸 빵집인가 보네요.
규모가 제법 클뿐더러, 풍치가 좋네요.~
아직 아침이라서 그런지,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썰물 때인지, 물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이렇게나 넓은 면적에,
시설도 제법 커다랗습니다.
연인들이 제법 왕래할 듯한 그건 느낌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역시나 널찍하고 아주 시원하고,
밖으로 보이는 풍광도 아주 좋습니다.
2층도 있긴 한데, 우린 그냥 1층에서~
나는 7,000원짜리 자몽 에이드 아이스,
L은 이 더위에도 5,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핫!
그리고, 배는 부르지만, 예의상~
샤랑테즈라는 4,000원짜리 빵 1개.
ㅎㅎ
바깥이 잘 보이는 구석탱이 자리에 앉아서,
시원하고 뜨끈뜨끈한 음료와 빵 조각을 먹으며,
정말이지, 아주 완전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옵니다.
잘 아는 피부성형외과 부원장이네요.~
내용인즉슨, 마사지받으러 오랍니다. ㅋㅋ
그래서, 일정을 좀 앞당겨 서울로 귀성하기로 합니다.
조금 더 인천에서 게기다가,
배가 좀 고파지면 이른 저녁까지 사 먹고 돌아가려 한 건데,,,
밖 풍경이 참 많이도 아름답습니다.
살짝 아쉬움을 뒤로하고,,,
약속된 시간까지 어기영차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며 오며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입니다.
편도 6,600원씩이네요.
그러니, 일단 한 번 왕복하면 무조건 13,200원은 날라갑니다.ㅋㅋ
공교롭게도, 정확히 딱~ 3시간 차이를 두고~^^
마시랑 카페 명함입니다.
이 명함 사진을 올려놓는 이유는,
이곳 주위에 먹고 마시고 노는
타운이 형성되어 있음을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일단 이곳에 가면 주위에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참 많다는 뜻입니다.~^^
인천 공항을 간 것도 아니고,
그 주위를 삥~ 둘러서 갔다 왔을 뿐인데,
이런 KT 문자가 두 번이나 옵니다.
내 GPS 위치를 추적해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마지막 마시랑 카페의 마시랑 제과 영수증은,
오롯이 피부성형외과 주려고 산,
빵들 명세서일 뿐입니다.
자동으로 주지는 않는,
명함, 냅킨, 일회용 물휴지까지 봉투에 챙겨서
다시 서울로 돌아옵니다.
오전 반나절 아주 뜻깊게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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