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방 브런치 때가 왔습니다.
Jane이 날씨가 더우니,
그냥 시원하게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L이 반기를 드네요. ㅋㅋ
메뉴 자체에 대한 반기는 아니고,
장소에 대한 반기입니다.
집에서 먹으면, 재활용 쓰레기 추가된다면서,,,
굳이 이 더위에 밖에서 먹잡니다.
메뉴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ㅋㅋ
재활용 쓰레기가 뭐 이것뿐이 아닌데,,,
이날 점심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요즘 연일, 계속해서 면류로 식사를 하는 중입니다.
밥을 짓고, 뜸 들이고, 뜨거운 밥을 그릇에 담고,,,
밥을 먹게 되면, 반찬이 꼭 있어야 하고,
국도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고,,,
에라이~ 다 귀찮다~~
그냥, 편하게 사다 먹자~ 가 일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Jane이 집에서 먹잔 건데,,,
하노이의 아침 연희점에서 3인방 점심을 먹어봅니다.
한 2년만에 간 건가?
에헤이~~
메뉴판 좀 바꿉시다.~
더러워 보이잖아요.~~
아랫부분은 사람들 손때가 자글자글,,,
가격표가 누덕누덕~
음료 메뉴판은 예전에도 있었던 듯~
내용은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을 포함하여 동일합니다.
맨 먼저 숙주를 가져다줍니다.
콩나물을 세워서 내줍니다.
예전에는 그냥 눕혀서 담아 내더니만,,,
눕히는 것보다 세우니까 보기는 더 좋습니다.~
기본 부재료들이 등장하는데,
예전과 진배없군요.
좀 더 정갈해진건가?
저 소스는 짜조 찍어 먹는 소스입니다.
13,700원짜리 파인볶음밥입니다.
늘상 먹어대던 메뉴입니다.
이 메뉴도 예전과 똑같습니다.
올리브유에 파인애플, 새우, 채소 등을 넣어 볶아낸 밥.
레몬과 피시소스를 뿌려 먹는 건데,,,
레몬은 뿌려도 피시소스는 안 뿌리고 먹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잘게 부순 땅콩을 볶음밥 위에 얹어 주어서,
한 스푼 떠서 씹어 보면,
새콤하고 고소합니다.
그래서 맛이 좋아 매번 방문시마다 먹게 되는군요.^^
요건, 16000원짜리 짜조입니다.
짜조용 쌀피에 돼지고기, 목이버섯과 양배추로
속을 채워 직접 빚은 춘권 튀김인 짜조와
샐러드, 비빔국수와 같이 먹는 거라는데,,,
양이 좀 많아진 건지,
접시를 좀 작은 걸 쓴 건지,,,
춘권은 대략 5개를 반으로 잘라서,
10조각이 나오는 듯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땅콩 가루를 뿌린 국수랑,
토마토, 오이, 망고, 양파, 양배추 등으로 만든
샐러드가 나옵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
파인볶음밥 맛은 여전합니다.
L은 원래 볶음밥류를 거의 좋아하지 않아서,
이 메뉴는 Jane과 나만 열심히 먹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이 좋습니다.~^^
L이 춘권을 딱~ 한 입 먹어 보더니,,,
이거 상한 거 아냐?
확인차 주방으로 3조각을 보내고,,,
이윽고 완전 새로 한 접시가 다시 나오는데,,,
음,,,
상한 건 아니고,
주방장이 이날 결석하는 바람에,,,ㅋㅋ
맛을 좀 잘 못 내었다고 하네요.~
나머지 부분은 맛이 다를 수도 없는 부분이고,,,
단,,,!!!
이날은 망고를 또 잘 못 썼습니다.
원래 망고는 샛노란 색이어야 하는데,
너무 물러 터진 망고를 썼습니다.
망고는 냉동된 채 겉만 살짝 해동된 상태로 나와야 하는데,
저건 사용하지 말고 버려야 하는데,,,
비밀스러운 지적질에,
감사하다는 말을 듣자고 한건 아닌데,,,ㅎㅎ
이 짜조의 춘권이 문제였습니다.
춘권 속 재료들 중,
저 초록색 나물류가 문제였습니다.
마치 쉬어버린 냄새가 납니다.
물론, 새로 내어 온 것은 냄새를 없앴네요.
후처리를 한 건지,
아님 신선한 것으로 교체한 것인지는 몰라도.
여튼 새로 내어온 양만큼 그대로 남기고 옵니다.
왜냐면, 새것마저 다 먹어 버린다면,,,
나라도 좀 의심쩍게 생각할 듯해서입니다.
11,000원짜리 차돌양지쌀국수 2개를 주문해서
3그릇에 나눠 달라고 했습니다.
3인분 같은 2인분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하노이의 아침 대표 메뉴의 자리가 느껴집니다.
국물이 이 날따라 엄청 시원하고 맛지다고,
3인이 공통으로 느낍니다.
하노이의 아침 쌀국수는
쌀국수계의 지존으로 등극된 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내려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ㅋㅋ
정말 국물이 아주 아주 좋습니다.~
점심 한번 기똥차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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