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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신당동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에서 소 1마리+돼지 1마리를~~

by Good Morning ^^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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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신당동 마복림 떡볶이집을 목적지로 해서,

티맵을 설정하고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금요일부터 장마 라긴 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겠다 싶어,
대기 시간은 그만큼 짧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에,,,
그런데,,,
가는 경로 거리가 좀 수상합니다.
이 빗속에 집회와 행진을 하나봅니다.
온통, 환경미화원 복장같은 경찰복이 엄청 깔려 있습니다.

 

 

 

다행히 도로는 그리 막히지는 않았지만,
목적지 마지막 골목을 들어서려는 순간,,,
헉~~~~~
보이는 길 끝까지 주차행렬이,,,
ㅈ됐다. ㅠㅠ
이 비오는데 사람들이 웬 떡볶이집에,,,
하기야 우리 4인방도 마찬가지지만,,,ㅋㅋ
하는 수 없이 목적지를 급선회해서 당도한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난생 첨 가보는,
신당동 맛집,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입니다.
가게 정문 앞에 주차할 무렵,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부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엉터리생고기 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는데,
1991년부터 엉터리집으로 유명해진 엉터리생고기는,
소한마리와 돼지한마리 메뉴의 원조랍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보는데,
바로, 약간의 밑반찬들을 깔아줍니다.
시간이 점심과 저녁 때 사이 정도 되나서,
홀에 아직 손님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이날 먹을 메뉴는 대충,
소한마리는 기본으로 먹을 거고,
봐서 돼지한마리와 깍두기볶음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물론, 중간에 상황을 봐서
추가 메뉴는 필수가 될 것입니다. ㅋㅋ

 

 

 

 

깔려있는 밑반찬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음,,,
뭐~ 이렇다 할만한 특이한 반찬은 한 개도 없네요.~
그냥 다 눈에 익숙한 반찬들 뿐입니다.
아래 시커머죽죽한 건 깻잎이고,
먼저, 양념 파채를 한 젓가락 먹어 보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파채가 맛있다면,,,
은근히, 고기 맛도 좋을 것이 연달아 기대가 되는군요.~

 

 

 

 

주문한 고기가 나오기까지,
홀과 주방쪽을 들여다봅니다.
제법 정갈하고 깔끔한 모습입니다.
대형 에어컨이 두대나 있지만,
홀 구석구석에 대형 써큘레이터가 몇 개나 더 있습니다.
요런 디테일이 일단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왜 '엉터리생고기'라고 상호를 정했는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맨 먼저 육회가 나옵니다.
원래 메뉴판에 28,000원짜리 한우육회가 있긴 한데,
이건 소한마리 메뉴에 포함된 육회랍니다.
냉동 육회가 아니라 생고기 육회입니다.
그리 달게 처리를 한 건 아닌데,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나 말고 육회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니,,,ㅋㅋ
다행이다~~ ㅎㅎㅎ

 

 

 

 

저 멀리, 한 쪽 벽면을 몽땅 다 장식하고 있는,
엉터리생고기 메뉴판입니다.
언뜻 종류가 어마어마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중복입니다.
점심 특선, 한돈, 한우/와규 이렇게 3 부류입니다.

 

 

 

 

 

 

이제, 소한마리 700g 99,000원이 나왔습니다.
윗부분 차돌박이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알듯 말듯합니다.
살짝 물어보니, 차돌박이 외에,
등심, 살치살, 토시살~ 
모양이나 마블링은 괜찮은 듯 보입니다.

 

 

 

 

불판에 가려 잘 안 보였는데,
불은 가스불이 아닌 숯불입니다.~^^
역시나, 고기는 숯불이 최고 아닙니까?
숯불 온도 때문에 
차돌박이는 올리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맛나네 맛나~~

 

 

 

 

이제 바로 뭔 부위인지는 따지지도 않고,
종업원이 정성스레 구워주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육회 포함 700g이라는데,
욕심 가득한 눈으로 째려보니,
양이 좀 적은 듯 보입니다 그려~~ ㅎㅎ

 

 

 

 

소한마리에 포함된 또 하나의 메뉴인
두부된장찌개가 등장합니다.
메뉴판에는 차돌된장찌개가 7,000원인데,
이거 차돌이 안 들어간 그냥 평범한 된장찌개입니다.
그런데,,,
맛이 꽤나 좋네요.~
고깃집에서 파채가 맛이 있고, 
된장찌개까지 맛이 있다면,,,
보나 마나 고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겁니다.^^

 

 

 

 

종업원이 고기를 너무 정성스레 굽고 있는 바람에,
기다리며 쳐다보기가 좀 머쓱해서리,,,
상에 차려진 반찬을 한 가지씩 맛을 보고 있습니다.
밑반찬들도 다들 그냥 기본 맛은 하는 편입니다.

 

 

 

 

육회는 정말이지, 나만 먹고 있습니다.
다들 한 점 내지 두 점 정도씩 맛만 보고는
일체 먹지를 않고 있는 바람에,
나만 그냥 씬나게 허부적대며 먹고 있습니다.
육회~ 정말 맛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생고기를 먹을 차례입니다.
고기를 내가 직접 굽지 않고,
남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는 경우가 꽤 드문 편인데,
이날은 오롯이 나도 그냥 처묵처묵 하기만 합니다.
고기~ 참 맛있네요.
나만 그런 말을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대도식당과 더미의 고기도 맛이 좋긴 했는데,
단, 불판이 밑이 뚫려있지 않은 무쇠솥이라서,
기름이 전혀 빠지지 않아서 좀 느끼했다면서,
이제 고기가 먹고프면, 엉터리생고기에 와야겠다면서,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나도 일견 찬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소고기는 이제 다 사라지고,
두 번째로 주문한,
돼지한마리 700g 59,000원입니다.
항정살, 목살, 가브리살, 삼겹살이라는데,
어디가 어딘지 당최,,,ㅋㅋ

 

 

 

 

예전에는 고기 주문을 하면,
계란탕인가 뭔가를 서비스로 줬던 것 같다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하길래 따로 주문한,
5,000원짜리 왕뚝배기계란찜입니다.
고깃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포실포실하고 두툼한 계란찜입니다.
요것도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한 뚝배기가 금방 바닥을 보이네요.~^^

 

 

 

 

돼지한마리 일부가 얌전히 구워지고 있습니다.
이날 마늘을 아마도 100개 정도 먹은 듯합니다.
이 날따라, 마늘 맛이 아주 좋아서 물어보니,
의성 마늘이라고 하지는 않지만서두,
국산 마늘이라고 살짝 자랑은 하더군요.~

 

 

 

 

돼지고기가 아주 소담스럽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요 시점에는, 별로 먹을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고로,
저 고기 굽는 모습을 바보처럼 멍청하게 쳐다볼 수밖에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ㅋㅋ

 

 

 

 

요게 아마 가브리살?
기름기가 좀 적으면서도 고소한 맛입니다.
예전부터 가브리살은 Jane이 참 좋아라 하는 부위입니다.
3인이 모두,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나?
물론, 돼지고기도 맛은 좋지만,
난, 아무래도 역시나 소고기가 더 좋습니다.~^^

 

 

 

 

가지런히 줄 맞춰 구워주고 있는 건,
아마도 삼겹살 아닌가요?
아님 말구~
여튼, 
역시나, 음식은 고기가 최고입니다.

물론, 맛이 좋아야 하겠지만,,,^^
고기는 언제 먹어도 진리입니다.
소고기건 돼지고기건 간에 말입니다.
아주 끝까지 맛이 좋습니다.~

 

 

 

 

어째, 먹고 먹고 또 먹다 보니,
정말, 돼지고기가 혹시 더 맛이 있는 건가?
에이~
솔직히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여유가 있는 경우,
정말, 굳이 소고기를 마다하고
진정 돼지고기를 선택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혹시,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저렴해서?

 

 

 

 

이제 마지막으로 썰어 준 돼지고기입니다.
저런 종지에 마늘과 함께 썰어 놓으니,
숯불에 데워지면서 나오는 돼지기름에
마늘이 적당히 구워지면서 맛이 배가되네요.~
정말 맛 좋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장대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기 먹는 내내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창가에서 바로 옆에서,

빗소리를 보고 들으면서 고기를 먹자니,
마치, 캠핑이라도 와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착각까지,,,
아주 유유자적입니다.~

 

 

 

 

 

 

이제, 4,000원짜리 후식 물냉면과 비빔냉면입니다.
원래 냉면은 7,000원인데,
후식 냉면이라서 양은 좀 적습니다.
그런데, 고기 먹고 난 후 먹을 양으로는 딱~입니다.
냉면 모양은 보통의 모습입니다.

 

 

 

 

각각의 맛을 보는데,,,
음,,,
모양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맛은 그래도 꽤나 괜찮습니다.
분명 먹을만합니다.
엉터리생고기 이 집,
음식 맛이 다 제법입니다.~

 

 

 

 

이제 마지막 메뉴가 나옵니다.
2인분에 6,000원짜리 깍두기볶음밥입니다.
대도식당이나 더미처럼, 
테이블 불판에서 직접 보면서 만들어 먹는 것이 아니라,
뚝딱~ 주방에서 만들어 와서는
그냥 드시면 된다고 하네요.~

 

 

 

 

다른 곳처럼, 철판에 눌어붙게 만든 식은 아니고,

뚝배기 같은 곳에다 만들어서 나옵니다만,
깍두기볶음밥 마저 맛이 제법입니다.
이리 글을 쓰고 있노라니,
내가 엉터리생고기 알바를 뛰고 있는 듯한 착각이,,,ㅋㅋ
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뭐하나 제낄 메뉴 없이,
모두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간에, 테라 맥주 1병에 4,000 원주고 2병,
그리고 코카콜라 2,000 원주고 1병 마셨습니다.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을 알아서 간 것이 아니고,
신당동 마복림 떡볶이집 방문이
까마득히 줄지어선 방문 차량들 때문에,
애초에 좌절되고 난 후,
근방에 있던 먹거리로 우연히 점지했던 곳인데,
정말 후회 없이 맛나게 잘 먹은 겁니다.~^^

 

 

 

 

재수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엉터리생고기집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L의 수훈입니다.
예전에 친구들하고 와 보았다는 기억을 더듬어,,,
물론, 이 지점은 아니었지만,,,
여튼, 행복한 날이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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