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가까운 해산물 요릿집이라고 선전하는 식당인데,
벌교꼬막으로 만든 꼬막비빔밥이 유명한가 보네요.
어린 피꼬막을 새꼬막으로 속여서 제공하지 않는다며,
벌교/여수 새꼬막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꼬막비빔밥을 파는 다른 곳들 중에는,
저렇게 속여서 팔고 있는 식당이 있다는 뜻이네요.
개그맨 정찬우가 광고모델이군요.
아주 가까운 곳에 지점이 있었습니다.
연안식당이라는 체인점인데,,,
'연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연안부두'가 문득,,,
1979년 김파, 김단 그리고 김선 3남매로 된
김트리오가 부른 '연안부두'가 생각이 납니다.
당시, 드럼 연주가 완전 사발 티 났다는 기억이 있네요.
연안식당 얼큰 뚝배기 알탕 10,000원입니다.
뚜껑을 딱 여니, 향긋한 내음과 알탕 특유의 그 냄새가,,,
알탕을 정말 정말 오랜만에 대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쨌거나, 반찬도 무려 4가지나,,,
인당 한 세트씩 차려 주어서 참 좋습니다.
이것이 쑥갓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팽이버섯 한 다발도 들어 있고,,,
일단 가장 중요한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 봅니다.
아~~
정말 오랜만에, 내 뇌 속의 알탕에 대한 기억을
사정없이 끄집어 내주는군요.
맛있다 참~~
콩나물 무침, 갓김치, 간장 게장 그리고 무 초절임까지,
제법 특이한 반찬 구성입니다.
먹어 보니,,,
갓김치 맛도 제대로 나고,
특히, 저 작은 간장 게장도 맛이 참 특이하네요.
살짝 달달하기도 하고, 제대로 간이 배었습니다.
연안식당 참 괜찮네요.~^^
밥도 아주 넉넉히 주었습니다.
저 정도 양이면 점심으로 뿐만 아니라,
저녁으로 먹어도 제법 든든할 듯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알 찍어 먹으라고 준 듯한데,
고추냉이 간장도 아주 넉넉합니다.
그 뜻은,,,
알 등이 제법 먹을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원한 알탕 국물은 연거푸 몇 숟가락을 들이켜고 나서,
알탕을 뒤젹여 보았더니,,,
음,,,
꽤나 풍부하게 알, 고니 그리고 작은 조개까지,
이거 돈 만원 내고 정말 먹을만하군요.
알도 새끼손가락만 한 쪼그라든 잡어 알이 아니고
제법 구실을 할만한 제대로 된 알들이 들어 있습니다.
광고대로, 해산물들이 아주 신선한 상태입니다.
이렇다면, 믿도 먹어 줄 만한 식당이라는 생각입니다.
좀 뻥 튀겨서 말을 해 보자면,
알을 포함한, 해산물 반 국물 반 정도 됩니다.^^
오랜만이라서 그렇겠지만, 좀 정신 못 차리고
아주 맛나게 먹어댑니다.
먹어대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참 선택을 잘했다~
하는 생각을 연신 해 대면서 열라 먹습니다.
요 작은 간장 게장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L이 간장 게장은 원래 먹지 않는 바람에
나만 2인분에 해당하는 간장 게장을 오랜만에,,,
처음 먹어보는 특이하게 맛있는 간장 게장입니다.~
다른 반찬들도 맛들이 다 정갈합니다.
보통 일반 대중 음식점들이나 식당들에서 내주는,
그런 좀 쩐 맛 나는 반찬들 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일단 반찬들도 다 신선한 편입니다.
좋네요.~
알이나 고니나 다 맛납니다.
정말 오랜만에 알탕다운 알탕을 만났습니다.
먹으면서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머지않아, 또 사 먹어 봐야겠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언제 사 먹어도, 늘~ 같은 맛이었으면 하는~~
조개도 다 건져 먹었는데,
조개가 그냥 흉내만 내는 쬐만한 조개들이 아니고,
대합처럼 대부분 커다란 조개들입니다.
내가 조개도 엄청 좋아라 하는 편이라서,
조개조차도 입에 넣어 씹어볼 만큼 제법 큰 놈들입니다.
이날 점심은 정말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기분이 많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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