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1주년을 맞이하게 될 COVID-19 코로나 19
상상하지 못했던, 너무나도 넓고 깊게 우리의 삶을 송두리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비대면 비접촉에 따른 수많은 행동 양식의 변화들 가운데
이미용 부분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유튜브 한 가지만 보아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자가 미용이 대세인가 보죠?
동영상이 엄청 많네~~
비대면 때문에 파생된 수 많은 행위들 중,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는 한데
이미용을 미용사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한다는 건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PANDEMIC 팬데믹이 이리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어려운 행위까지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구책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결국 나 자신까지도 이런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우습지만, 결코 웃어 넘길 문제는 아닌 듯한데,,,
Xiaomi Enchen Boost Hair Trimmer라는,
일종의 이발기구 즉, 바리깡입니다.
추석 연휴 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는데 약 20일 만에 도착합니다.
포장은 저렇게 비닐봉지에 넣어서 박스 테이프로 밴딩만 해서 배송해 줍니다.
제품명에 Hair Clipper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리깡이라는 명칭은 최초 프랑스 회사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도 이것보다 좀 못한 Modison Multi Trimmer 모디슨 멀티 트리머라는
유사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이 제품은 주로 모발이 아닌 짧은 체모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제품을 대략 보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클리퍼는 아닌 듯하고,
대략 집에서 간편하게 아이들이나 노인들 머리 정도를 다듬어 줄 때 사용 가능할 듯합니다.
제품은 초간단하게 생겼고, 일체형이라서 사용하기는 간편할 것 같습니다.
충전은 샤오미답게 USB-C 타입이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본체+교체용 칼날+커팅 가위+숱 가위 (틴닝 가위)+빗+미용 커트보
이렇게 싹 다 합해서 $18.53입니다.
그러니, 다 합해서 이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입니다.
막말로, 가위 값 하나도 안되는 가격이니,,,
제품력이 어떨지,,,ㅋㅋ
그냥 장난감 하나 산다 셈 치면 됩니다. ^^
배송 비닐을 벗겨 내니,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말 그대로, 제품을 모아 놓고, 배송 비닐에 넣은 다음,
그냥 박스 테이프로 동여맨 듯.
본체 제품 종이 상자 모서리가 살짝씩 구겨지기는 했지만,
다행히 별 이상은 없는 듯합니다.
언뜻 보아도,,, ㅉㅉ,,, 예상은 했지만,,,
제품 꼬라지는 좀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ㅋㅋ
원래 가격은 $18.53에 무료 배송인데, $1.00짜리 쿠폰 한 장 써서,
최종 결제 금액은 $17.53입니다.
딱~ 저만큼 가격 정도만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저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샤오미에서도 동일한 Enchen 제품을 가져다가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샤오미 정도가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약간은 신뢰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구매하는 것입니다.
대륙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나도 덩달아 실수는 아니지 않겠느냐라는,,, 하하하~
가위 꼬라지가,,, ㅋㅋ
이건 초딩 문방구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아주 초 저질 가위인가 봅니다.
제품 그림 그려 놓은 것 하고는,,,
정말, 오래전 중국 저가 제품들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는 듯하네요.
저 구겨진 비닐 안에 가위 두 종류하고 빗이 들어 있습니다.
와~ 가위 봐라~~
나 국민학교 다닐 때 보던 그런 급 정도의 가위를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그래도, 가위에 손잡이가 붙어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ㅋㅋ
더 이상 더 저렴하게 만들 수는 없을 정도로 보이는 가위와 빗입니다.
아무리 재미로 사 보았다지만,,, 음,,, 과연 머리카락은 차치하고라도,
물체가 잘려지려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군요.
대단합니다.
가위 손잡이와 철체 부분의 연결 부위도 아주 환상적입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부분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위를 작동시켜 보니,,,
머리카락이 잘려는 나가지만, 작동이 뻑뻑합니다.
겨우 가위와 빗이라는 이름을 달고만 있을 정도의 제품력입니다.
아마 국산 제품들 중 이 정도 제품은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불가능할 듯싶습니다.
가위의 양 날이 금방이라도 분리될 것만 같습니다. ~
그나마, 가위는 그래도 낫다고,,, 엥?
이 미용 커트보는 완전 최악이네요.
엄청 얇은 비닐에 들어 있는데,,,
꺼내 보려는 순간,,, 헉~~~
생선 비린내가 쫙~ 퍼져 나옵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요?
재질이나 박음질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이건 정말 초 졸도할 물건이네요.
정말이지 재미 엄청납니다.~^^
수산시장 안에서 미용하다 보면 이런 상황이 될 듯하네요.
이제야 본품을 봅니다.
온통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뭔 말을 써 놓았는지,,,
제품 디자인은 말끔해서 클리퍼 같지가 않습니다.
무슨 IT 액세서리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제품 종이 박스를 여는 순간,,,
짠~~
역시나 제품을 지지해 주는 플라스틱 받침대가 정말 에러입니다.
더 이상 얇을 수 없는 그런 두께의 플라스틱입니다.
저가품이라 그런지, 온통 저가품 냄새가 풍겨옵니다.
제품 자체가 워낙 못 미더워서,,,
구매하는 김에 아예 추가로 하나 더 구매한, 교체용 커터 헤드입니다.
제품을 흰색으로 구매했으니, 커터 헤드도 흰색입니다.
교체용 커터 헤드 Enchen Hair Cutter Head는 단품으로는 $5.86입니다.
샤오미 Enchen 클리퍼 본체가 대략 $10~11선이니,
제품 가격의 반 정도는 바로 저 커터 헤드 가격입니다.
오히려, 교체용 커터 헤드의 포장 상태는
나름 단단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제품 박스 안에, 저런 USB-C 케이블 한 개와 청소용 솔 한 개가 들어 있습니다.
샤오미 Enchen 클리퍼는 전원 어댑터가 없는, 충전식 제품입니다.
USB-C로 만들어진 걸 보면, 이 부분만은 샤오미가 판매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USB-C라니,,,
한 장 짜리 제품 설명서인데,,, 중국어밖에 없어서 당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읽을 수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렵니다.
본체는 얇은 반투명 비닐에 넣어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손에 잡힐만한 크기네요.
모종삽처럼 생긴 것이,,, ㅋㅋ,,, 겉모양은 그냥 귀여운 편입니다.
다른 기존의 트리머들은 외관이 좀 강압적이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데,
Enchen 트리머는 정말 애들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주 초간단으로, 동작 전원 버튼과 미용 높이 조절 버튼 이렇게 딱 두 가지가 다입니다.
미용 높이 조절은 별도의 추가 빗살캡은 없고,
장착되어 있는 저 부분으로 3~21mm까지 가능합니다.
그냥 버튼 부분을 손으로 살짝 눌러서 올리거나 내리면 단계적으로 위치가 고정됩니다.
제품 하단에 USB-C 단자가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없으니, 데스크톱, 노트북이나 아니면
그냥 USB 포트가 있는 전원 어댑터에 꽂으면 됩니다.
제품 자체에 저렇게 빗살캡이 기본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뒷면 버튼을 밀어 올리면 저렇게 미용 기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용만 잘 된다면, 갈아 끼우는 교체식 보다 편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저 얇은 플라스틱으로 빗살캡이
그리 단단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저렇게 길게 빼고 사용하다가,
잘못 힘을 주게 되면, 지지대가 부러질 듯합니다.
아마도, 저 빗살캡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 듯하니,,,
빗살캡이 없으면, 미용 기장 조절도 불가능할 텐데,,,
그렇게 되면, 빡빡 깎아버리는 용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을 텐데,,,
빗살캡은 아주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지지대 부분이 상당히 약하게 생겼습니다.
좀 사용하다 보면,
저 플라스틱 지지대 부분이 각화 되어 스스로 부러지겠습니다.
그리고, 커터 헤드 부분의 하단 칼날은 스테인리스 스틸이지만
상단 칼날은 세라믹입니다.
세라믹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경도가 1.6배라고는 하는데,,,
소음도 덜하다고는 합니다.
본체에서 손으로 칼날을 툭 살짝 밀어보면 저렇게 쉽게 빠져 버립니다.
미용을 한 이후에는 저렇게 분해해서 청소솔로 청소를 해야 한다지요.^^
내부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모터의 회전운동을 본체 중앙의 편향 돌기가 좌우 직선운동으로 전환해 줍니다.
그러니, 저 부분이 상하단 칼날들의 교합 부위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하단 칼날들이 부정교합이 되면,
미용 시 머리털이 칼날 사이에 끼이거나
아니면 제대로 절단이 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 편향 돌기의 좌우 직선운동이 원활치 못할 경우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커터 헤드 중앙 부분에는 윤활제가 발려져 있습니다.
저 부분이 망가지는 경우에는,,,
제품을 폐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때까지만이라도 잘 사용하면 할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서 일반 문구용 커터칼과 비교합니다.
충전을 시작하면 불 두 개 중 아래 것이 붉은색으로 깜빡이다가,
충전 도중에는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점멸하다가,
완충이 되면 저렇게 초록색 불 두 개가 그냥 상시 켜져 있습니다.
한 두어 시간 충전하여 완충된 상태에서
시험 작동을 해 봅니다.
나름 씽씽 거리며 작동이 잘 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을지는
차후에 검토해 보기로 합니다.
아직은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저 제품을 머리통에다 대고 밀어본다고 생각하니,
은근 짜릿하기까지 하지만, 겁은 엄청납니다. 하하하~
정말 사용해 볼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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