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식사를 할 때 마다, 국 아니면 찌개 류가 있으면 더 잘 먹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반찬 여럿 보다 맛깔 난 국물 류가 하나 있는 것을 더 좋아라 하는 듯도 싶습니다. 심할 경우, 정말 맛있는 탕 류 하나 있다면, 반찬은 전혀 없어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국물 류를 좋아라 하는데,,,
알탕
바로 며칠 전, 알탕이 너무 먹고 싶은겁니다. 알탕은 살아 오면서 수도 없이 먹어는 봤는데, 그 동안 먹어 봤던 알탕 중에 입에 만족스러운 알탕은 한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알탕은 제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려운 메뉴입니다.
일단 알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름 아닌 바로 알인데, 알이 잡어가 아닌 제대로 된 유명 생선에서 채취한, 탱탱하고 신선하고 좀 커다란 알이어야 맛이 납니다. 어느 곳에서는 알을 새까맣고 거의 못쓰게 된, 애기 고X같이 생긴 알 몇 개 정도 넣고 알탕이라고 파는 곳도 봤습니다. 알을 어떤 상태의 어떤 알을 쓰느냐에 따라 여기서 일단, 기본적인 맛 자체가 분명히 양분되게 됩니다. 그 다음, 국물을 내는 방법인데,,, 냄새도 잡아야 하고 맛도 내야하고, 적절하게 잘 끓여야 알이 터져서 국물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막고,,, 시원하고 간도 잘 맛아야 하고,,, 크하하하하~~
마켓컬리 알탕 광고
돈 줄테니 당장 나가서 먹고픈 알탕 사먹어라고 해도,,, 마땅히 갈 만한, 추천할 만한, 떠오르는 곳도 없고, 그런 아이디얼한 알탕이 있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모험을 한 번 해 보는 겁니다. 평소에 자주 이용하던 마켓컬리에 검색을 해 보니, 만만한 알탕 하나가 검색됩니다.
알알이 가득 알탕 실물
물론, 처음 보는 제품입니다. 745g이면, 우리 두 식구가 한 번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한 양입니다. 알도 명란 알을 썼다고 하고, 알이 26.8%나 된다네요. 제법 많습니다. 포장을 해체해서 내용물을 꺼내 보니,,, 음,,, 제법 내용물이 괜찮게 보입니다. 단, 저 시커먼 맛요일이라는 정체 불명의 소스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아마도 저 소스에서 맛을 내는 듯한데,,, 왜 포장이 내부가 하나도 안 보이게 시커먼가요?
알만 제대로라면, 나머지는 저 맛요일소스라는 녀석이 아마도 다 잘 알아서 할 듯 합니다.
알알이 가득 알탕 설명서
제품 슬로건이, 콩나물의 시원한 맛과 찌개 양념의 얼큰함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 맛요일소스가 한 몫을 단단히 할 모양이네요.
조리 방법에, 애초에 냄비에 뚜껑을 사용하지 않고 하랍니다. 아무래도 내용물들 중에 조리 중간에 뭔가 많이 날려버려야 할 만한 것들이 있는 듯합니다.
제조원과 판매원이 (주)참맛나라라는 회사입니다. 생소한 제조원입니다. 조금 검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추가 부재료
알탕에 두부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그래서 남은 부침용 두부라도 ,,,ㅋㅋ,,, 두부 반 모랑, 청양 1개 그리고 버섯 1개만 썰어 놓습니다.
생각보다 제대로 된 푸짐한 알탕
설명서 대로, 콩나물과 미나리만 제외하고 몽땅 싹 다 넣습니다. 넣으라는 물 800ml 가 어쩐지 좀 많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시키는 대로 다 합니다.^^ 저 살짝 검붉고 걸쭉한 맛요일소스가 아마도 육수와 양념 역할을 동시에 하는가 봅니다.
알탕이 잘 끓고 있군~~
알탕이 끓기 시작하니, 이제 총 20분간 더 끓여야 합니다. 시간이 널널하네요. 혹시나 해서, 끓는 동안 잠깐씩 냄새를 맡아 보지만, 음,,, 별 특이한 냄새는 없는 듯 합니다.
그 동안 계란물을 미리,,,
그래서 막 간을 이용하여 계란말이를 하기로 급 결정합니다. 계란 딱 3개, 소금 약간 그리고 모양과 색깔을 위하여 파슬리가루를 원하는 만큼 준비해서 열라 저어 주었습니다.
잘 말아진 계란말이
계란말이 방식은 지단 만들듯이 얇게 여러 번 연결해서 부쳐내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두텁게 한번에 부쳐내는 방식은, 주로 계란말이에 부수적으로 뭔가 부재료가 이것 저것 제법 다양하게 들어갈 때, 부피적으로다가 폼나게 두툼할 필요가 있을 때 만들면 좋고, 이 날 처럼 내용물이 딸랑 계란뿐 이어서, 보잘 것 없을 때는 이렇게 지단 형식으로 만들면, 예쁘고 정성이라도 보이니 좋습니다.
계란말이 옆 모습 1
계란말이 옆면을 보면, 방바닥에 깔고 잤던 얇은 매트를 동그랗게 방 한 쪽 구석에 얌전히 말아 놓은 듯합니다. 제법 예쁘죠?
계란말이 옆 모습 2
맞은 편 면을 볼까요? 이건 뭔 원앙금침 위에 요염히 놓여 있는 신혼부부 2인용 베개처럼 생겼습니다~~ ㅎㅎㅎ 때깔도 참 고~옵~따~ 고와~~
알탕 완성
이러는 동안, 우리의 알탕이 다 되었습니다. 냄비 윗부분 가장자리를 뺑 둘러가며 옮겨 붙은 고춧가루가, 맛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 시켜주고 있습니다. 냄새가 일단 참 좋네요. 비린내 1도 안 나고~~ 얼른 먹어보자꾸나~~
6번 말린 계란말이
식탁으로 옮기기 전 저렇게 먹기 좋게 세로로 썰어 내 줍니다. 데코 및 설거지 편이 목적으로 키친타올도 두 장 정도 깔아주고요~~
참~ 계란말이 할 때에는, 미리 계란말이용 프라이팬에 계란물이 닿는 모든 곳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절대 많은 양의 계란물을 부으면 모양빨이 빠지니, 여러 번 이어서 한다고 생각하고 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 계란말이는 계란물을 6번 부어서 이어서 만든 계란말이입니다.^^
알탕이 제법입니다.~~
자~ 오늘의 알탕이 드뎌 등장입니다.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우선 국물 맛을 보았는데,,, 음?~ 제법인데?~ 국물이 탁하지도 않고 간도 딱 맞고 맛도 참 좋으네?~ 알도 제법 탱글거리면서 맛도 좋고,,, 야~~ 이 정도 맛이라면, 이제 멀리 나가서 엄청 비싸게 돈 주가 사먹을 필요가 없겠구만. 성공입니다 성공~~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마켓컬리 이외에도 참맛나라 알탕을 메뉴 구성만 조금씩 다르게 하여 여기 저기 몇 군데에서 판매하고 있네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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