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프리타타 만들어먹기 ]

' 프리타타 ( frittata ) 는 달걀 푼 것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이다. 오믈렛 ( omelette ) 은 달걀을 풀어 얇게 부쳐 만드는 달걀 요리이다. - 네이버지식백과 '

얼마 전, 우연히 [ 프리타타 Frittata ] 라는 메뉴를 접하게 됩니다. [ 프리타타 Frittata ] 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은, 마치 재미있는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 이름 같기도 하고, 청감이 아주 좋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봅니다. 이탈리아 간편식 정도될 듯 한데, 만드는 과정이나 재료가 그닥 낯설지는 않습니다. [ 시금치프리타타 Frittata ] 우리 말로 하면, 그냥 [ 시금치야채계란찜 ] 정도? 그렇다면, 한번 만들어 봐야지~

보다시피 재료는 여러가지지만, 식재료나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는 특별한 제제나 구속이 없고 자유스럽네요. 내가 사용한 재료는, 다진마늘, 버터, 청양고추, 양파, 감자, 호박, 당근, 식빵, 토마도, 시금치, 허브맛소금, 계란, 우유, 치즈, 바질소스 입니다.

 

만드는 과정도 그리 유별나지 않습니다. 오븐이 아닌 직화로 할꺼니까, 일반 냄비나 후라이팬이 아닌, 찜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솥같은 냄비를 준비합니다. 냄비를 뜨겁게 달군 후, 버터를 넣고 다진마늘을 살짝 볶다가 바로 양파와 청양고추를 볶습니다. 그리고 각종 채소를 넣고 좀 볶다가, 계란2+우유1 비율로 섞은 계란물에 치즈조각을 넣고 잘 섞은 후, 그 계란물 반 정도를 부어주고, 어떤 블로거 한분이 소개한 적이 있는 식빵조각을 골고루 올려줍니다.

불을 줄여서 중불~약불 정도 한 상태에서, 낱장으로 준비된 시금치를 골고루 얹고, 그 위에 토마도를 올려 준 뒤, 나머지 계란물을 뿌려줍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에도 저 냄비 아랫동네에서는 조리가 되고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시금치 위에 토마토로 만든 바질소스를 대충 뿌려주면 할일은 다 한 겁니다. 이제 중불~약불에서 거의 쪄내다시피 약 15분 정도 기다리기만하면 됩니다. 시금치가 많아 보이지만, 숨이 죽으면 별거 아닙니다.

자~ 이제 다 되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중불~약불 덕에 타지도 않고, 졸지도 않고, 자작하게 잘 익어 주었습니다. 솥 채 들어내서 칼로 썰어서 먹을 차례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메뉴가 오늘 저녁식사가 되겠습니다.

말하자면, [ 계란찜 ] 인데, [ 야채계란찜 ] 정도가 되겠네요. 먹다보니, 짜지도 달지도 싱겁지도 않은 아주 촉촉하고 배부르고 건강한 메뉴가 되었습니다. 맛이요? 정말 괜찮다니까요~~ 노하우가 필요없는 [ 시금치프리타타 Frittata ]. 첨 만든 것치고는 잘 나와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