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초록색 5월이 시작되었건만 날씨는,,,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부모님과 오랜만에 외식.
한 1년 정도 안 갔을법한,,, 왜 안 갔냐면,,,
안타깝게도 부모님께서 연로하기 시작한 탓에
좀처럼 어디 나가서 뭘 사 먹는 걸 안 좋아하셔서,,,
그간, 좋아하시는 먹거리를 공수해 오거나 아니면
피치 못할 경우에는 배달앱을 사용했었던 터라,
이번의 오랜만의 외출 겸 외식은 부모님이나
우리 두식구에게 모두 다 뜻깊은 외출이었네요.~
그나마, 금번 흔쾌히 외출을 허락해 주신 부모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는 것이 어버이날이라 어울립니다.
밑반찬들이 더러 바뀐 느낌입니다.~^^
역시나 기본적인 소금, 생마늘과 고추입니다.
정갈하고 예쁜 모습이 오랜만에 맘에 참 듭니다.^^
제일 먼저 L이 한 번 먹어보자고 주문한 메뉴인데
생갈빗살 130g 29,000원 X 1인분인데 양이라고는
코딱지보다는 좀 많은 듯한 느낌입니다. ㅋㅋㅋ
이걸 누구 코에 붙이나요? 그저 맛만 보는 걸로.
뭔 반찬인지에 있던 숙주무침, 도토리묵과 상추
그리고 쌈된장을 찍은 생갈빗살 한 점입니다.
맛은, 코딱지보다는 당연 엄청 맛이 좋네요. ㅎㅎ
갈빗살답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갈빗살을 맛보기가 무섭게 밀고 들어오는 녀석은
다름 아닌, 본숯불 양념갈비 230g 49,000 X 3인분.
저 불판 위 가장자리에 흘린 건 똥이 아니라 된장.
요게 3인분이라니,,, 참,,, 돈 값하느라 수고하네요.
숙주무침이 어디에 있었냐 하면,,, 가오리무침 위.
것도 종업원이 말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온통 숙주가 뒤덮여있어서 그 안에 있는 줄은,,,
시원하고 깨끗한 백김치도 괜찮네요.~^^
강한 고소함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갓빗살은
정말이지 인당 한두 점만 먹으니 바로 소멸됩니다.
이걸 더 먹었어야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맛이 없다가 아니라, 더 먹고 싶다는 아니다 라는.
이게 바로 그 숙수나물 사건의 주범인 가오리찜.
이런 가오리찜이 반찬으로 나온 경우도 처음이라
맛을 보다가 좀 모라자길래 리필을 요청했더니,,,
이 반찬은 리필이 안된다는군요. 에이 찍쌌네~~
이 초록색 기생충 덩어리처럼 생긴 건 세발나물.
양파절임도 먹어 보고, 오른쪽 건 오징어식혜라,,,
그렇게 들은 듯 하지만, 정작 오징어 맛은 없고
그냥 얇은 무말랭이 같은 식감입니다.~
양이 너무도 작은 엄마가 주문한 메뉴는 다름 아닌
후식 냉면(비빔) 8,000원 X 1인분입니다.
엄마가 먹을 수 있는 건, 이 냉면과 반찬으로 나온
가지튀김이 고작인데,,, 다 엄마 자신의 업보라는,,,ㅋ
양념갈비가 다 구워져서 이제 막 먹기 시작입니다.
정말 양념갈비는 오랜만에 먹게 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입에 넣으니 살살 녹네요.
역시나, 고기는 밖에 나와서 사서 먹는 맛입니다.^^
그런데,,, 양념갈비 살을 떼어내고 남은 갈비는???
물론, 종업원이 가지고 올 때까지는 분명 있었는데
그걸 구워 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갈비에 붙은 살을 뜯어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데,,,
도라지무침과 깻잎튀김입니다.
저 도라지무침은 첨 먹어보는 반찬이긴 한데
맛이 꽤나 깔쌈합니다.~^^
후식 냉면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양이 너무 많다며
말 그대로 후식 냉면은 양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
그나마 얼마만큼을 덜어내서 돌리시는 바람에,
근데 아버지께서 나한테로 다시 돌리고 돌리고~^^
또다시, 양파절임, 잡채와 도토리묵입니다.
우리가 반찬을 거의 싹스리하고 있는 듯합니다.
살짝 쪽팔리기는 하는데 리필 요청까지는 안 했고,,,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입맛이 디게 떙깁니다~^^
이제 남은 양념갈비가 몇 점 채 안됩니다.
아버지는 이제 배가 부르다며 젓가락을 놓으신,,,
그렇다면, 이 남은 것들은 우리 두 식구 몫임.
몫이라고 해봐야 겨우 몇 점씩이지만,,, ㅎㅎㅎ
입장 후 처음 메뉴판을 펼쳤을 무렵, 아버지께서,,,
손으로 찍으셨던 메뉴가 하나 있었더랬는데,,,
소고기 우거지국밥 10,000원 X 1인분이었습니다.
이거 국물맛이 어찌나 좋던지, 기대 이상입니다.^^
L은 비빔냉면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애석해해서
또 추가한 후식 냉면(비빔) 8,000원 X 1인분입니다.
맛나게 먹어보겠다면서 열심히 비비고 있네요.^^
물론, 또 나고 한 젓가락 옆에서 얻어먹었지요.~
양념갈비 마지막 한 점을 먹으면서 느낀 건데,
그냥 생고기를 구워 먹는 건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이런 양념갈비 같은 건 도저히 불가능하겠구나~
역시나 외식이란 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소고기 우거지국밥은 처음 먹어보는 것일 뿐 아니라
우거지국밥이라는 메뉴 따위(?)는 본시부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먹어보지도 않은 채 일방적인 폄하
그리고 기피를 일삼던 자신을 반성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정과 한 모금으로 마무리를 하고는
나와서 계산을 하면서 추가로 구매한 것이 있는데,
소고기 우거지국밥 10,000원 X 2인분(포장)입니다.
부모님네랑 우리랑 사이좋게 한 개씩 나눕니다.^^
카드 계산 시 직원이 종이 한 장을 내밀길래, 뭐지?
아하~ BMW 미니 쿠퍼 응모권입니다. ㅎㅎ
< 신화그룹 SFG 자작나무갈비 메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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