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밥다운 혼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한 3~4일 하면 끝날 단기간 혼밥이지만
요즘 꽤나 오랫동안 지속됐던 냉파의 후유증으로
실제, 꺼내먹을 만한 먹거리가 별로 남지 않아서,,,
날씨가 좀 차가워졌습니다. ㅎㅎㅎ
그러면 생각나는 것이 당연 있습니다.
뜨끈뜨끈한 국물인데,,, 이날 국물이 생각나자마자
바로 떠올랐던 메뉴는 다름 아닌 칼국수였습니다.
칼국수는 가격도 맛도 그냥저냥 조용히 먹기에는
집에서 혼자서 라면 한 개 끓여 먹는 만큼이나
부담 없고 가성비도 좋고 아주 편안한 메뉴입니다.
여름날에 먹어보아서, 별로 안 뜨거웠던 기억이,,,
요즘 메뉴 한 그릇에 5,500 원하는 게 말이 되나요?
어디 보면, 잔치국수 한 그릇에도 7~8천 원,,,
여튼, 최소주문 금액인 단돈 만원을 맞추려고
하는 수 없이, 5,500원짜리 손칼국수 한 그릇과
7,000원짜리 왕만두 5개를 주문합니다.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칼국수 국물통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좀 썰렁~
사진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호박 반 개만 외로이,,,
비닐 속 칼국수 면은 한집배송이 아녔던 관계로
한 뭉치 반죽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마친 모양이네~
가격을 보면, 그저 입 닥치고 조용히 먹어야 할 듯~
광고 사진은 저만~큼 멀리 있고, 내 칼국수는
이만~치 가까이 있는데, 자꾸 저만~치에 눈이,,,
그나마 반개 호박은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리고~
물론, 왕만두 5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 속 스텐으로 된 찜기도, 예쁜 간장 종지도,,,
그냥 덩그러니 PSP 트레이에 무작위로 담겨진
좀 찌질해 보이는 만두 5남매를 쳐다보며,
젓가락 2개를 힘 있게 휘져어, 더 이상 반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허기진 배속을
부지런히 채우주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나마, 칼국수 국물 맛과 온도가 좀 받쳐주기에
만두 한 개를 붉은색 소스에 풍덩 빠뜨려서는
두 메뉴를 사이좋게 같이 먹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두 가지 메뉴를,,,
진정 나 홀로 혼밥으로 완결한다는 건 아무래도,,,
그나마, 단무지와 대략 괜찮은 김지 조각이 있어서
칼국수를 흡입 수준까지 올리기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방 배가 부르네,,,
만두는 남길 수 있지만, 칼국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젠 칼국수를 중점적으로 먹고
힘들면 만두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ㅋㅋ
결국, 만두는 1개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냥 그대로 소스와 젓가락과 함께 쌌습니다.
내일 또 혼밥으로 먹든가 말든가,,,
냉장실에 넣는다고 생각만 하고는 그냥 깜빡~~
글치만, 다행히 담날까지도 멀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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