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분명 부모님 댁에서 간소하나마 제대로
차려 받은 두 여자 생일상이 마감된 줄 알았었는데,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거고,,, ㅋㅋ 4인방끼리의 축하는 아직도,,,
거의 반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잊고 살았던
우리의 최애 식당인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에서
결국, 4인방은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합의합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오랜만입니다. 왜 그랬지???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도 경기 침체? 시간 부족? 연이은 휴가? 등등.
여하튼, 오랜만에 기본 상차림을 받고 보니
나머지는 다 꼭 같은데, 이날은 새우볶음이,,,ㅎㅎ
첨엔 130,000원짜리 소한마리를 주문하려다가
소한마리 세트 메뉴에 속해있는 한우차돌을
다른 부위로 바꾸느니 뭐니 궁리하다가 그만,,,
5만 원짜리 한우꽃등심으로 4인분을 주문합니다.
불판에다 우지로 기름칠을 해 주는 사이에
서비스로 기본 등장하는 된장찌개입니다.
고기를 사 먹을 때 절대 없어서는 안 됩니다. ㅋㅋ
별거 아닌 듯하지만, 있고 없고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날은 고기를 먹을 요량으로 왕뚝배기계란찜은
주문하지 않기로 합의합니다.
종업원이 딱~ 달라붙어서 고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성의를 다 해서 구워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리 오래 다녔어도 종업원들이 늘
한결같이 친절하면서 거의 바뀌지를 않습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종업원들을 위해 늘 불출석이며,
요청 전에 딱딱~ 월급 인상도 잘해줄 듯합니다.
꽃등심 맛이야 말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랜만에 내가 직접 굽지 않고 그냥 입으로 쏙쏙
먹기만 하니, 이것이 행복이지 무엇이겠나요?
참~ 고기맛~ 정말 맛있습니다.~^^
새우볶음은 사실 별 맛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4인방 중 저걸 먹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란 걸 다 먹을 즈음에서야 알았습니다.ㅎㅎ
고기가 아주 현란하고 아름답게 구워지고 있네요.
어느덧, 꽃등심은 딸랑 한 덩어리만 남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다음 메뉴를 상의했더니,
이구동성 모두 다 가브리살과 삼겹살을 먹잡니다.
가브리살은 특히 이곳이 맛집입니다.
열나게 고기를 먹었으니, 된장찌개도 찹찹~~
이 것이 꽃등심으로는 마지막입니다.
집에서 구워 먹는 목우촌 꽃등심과는 또 다르네요.
어떤 것이 우위인지는 정말 가름하기 힘듭니다.~
이제 가브리살과 삼겹살 차례입니다.
둘 다 160g씩인데, 생가브리살은 2만 원이고
생삼겹살은 17,000원입니다.
각각 2인분씩만 주문했습니다.
역시나 현란한 솜씨로 불판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종업원이 열심히 구워주고 있습니다.
삼겹살 모양이 아주 예술입니다.~^^
먹다 보니, 돼지고기가 더 맛있다는,,, ㅋㅋㅋ
지난번에도 그런 소리를 한 듯한데,
종업원이 듣다가 한 소리 하네요~^^
손님들이 다들 그렇게 말들 한다고요~
가브리살은 부드럽고 삼겹살은 고소합니다.
역시나 이 두 가지 부위도 우열을 가릴 수 없네요.
이날 먹는 고기 또한 모두 다 맛이 좋습니다.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에서 실패는 없습니다.~^^
저렇게 닭봉처럼 생긴 것은 가브리살이고
오른쪽 기다랗게 생긴 것이 생삼겹살입니다.
야심한 밤에 이런 사진을 본다면 거의 죽음입니다.
종업원이 고기를 구우면서 내게 말을 합니다.
사진은 좀 그만 찍고 고기 좀 먹으라고 말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다시 열라 먹기도 했습니다.~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 Jane이 그러네요.
깍두기볶음밥이랑 누룽지탕도 먹자고 말입니다.
이렇게 먹고 싶은 것이 당길 때는 먹어줘야 하지요.
그래서 주문합니다.
4천 원짜리 누룽지탕은 Jane과 나만 먹습니다.
나머지 2인은 누룽지탕의 맛을 전혀 모른답니다.
허허~~
누룽지 맛을 모른다면, 숭늉도 모른다는 건데,,,ㅠㅠ
깍두기볶음밥은 2인분에 7천 원으로 팝니다.
1인분은 안 판다는 뜻인데, 양을 보면 거의
1인분 정도 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맛납니다.~
바닥까지 긁어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술 2병과 500ml 코카콜라까지 먹고 나니,
배가 제법 부른 것이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코카콜라 500ml를 오롯이 혼자 먹은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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