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끔 목우촌에서 수육용으로 잘라달라 해서
돼지고기 삼겹살로 집에서 수육을 만들었습니다.
수육 어원이 숙육(熟肉)이라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ㄱ'이 탈락된 것이라네요~
보통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목살로 만든답니다.
수육 조리법이 영양적으로 좋은 성분이 국물로 다
빠지는 게 아니고, 지방과 나트륨 등만 빠져나가며
단백질은 남아서 맛이 오히려 담백해진답니다.
그렇다면, 권장할만한 돼지고기 조리법이네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해서 준비 과정이
복잡하거나 거창하다면, 그건 좀 의미가 다릅니다.
가능하면 손쉽고 실패 확률도 낮고 맛도 좋아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보람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준비 재료는 보다시피 제법 간단합니다.
그냥 집에 있는 거를 주어 모은 겁니다.
깻잎, 새우젓, 양파, 고추, 김치, 편마늘, 알배추.
수육을 만드는 것도 최단 시간에 최소 재료로,
육수팩, 마늘, 생강, 통후추 정도만 넣고
한약재 등과 같은 재료는 일절 넣지 않습니다.
오히려 돼지고기 본연의 맛과 향을 해칠까 봐요.~
통후추가 붙은 채로 우선 간단하게 알배추로~
맛부터 봐야지요~ 이번 수육이 어떤가 하고요~
정답은? 다 이시겠죠?
냄새 1도 없고, 기름이 빠져서 그런지
저 넌덜넌덜한 부분도 거의 부담이 없습니다.~^^
수육이 아주 안성맞춤으로 잘~ 삶아졌습니다.
고추도 간간이 하나씩 씹어 먹습니다.
사실, 내가 수육이라는 메뉴를 먹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원래, 삶은 고기류는 일절 먹지 않았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방법인, 양파에도 올려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양파도 그리 맵지 않고 좋네요.
수육을 처음 먹어본 건, 놀랍게도 집에서였습니다.
그날도 역시 집에서 직접 만든 수육을 먹어보고는,,,
수육이란 메뉴가 생각만큼 징그럽지도 니글스럽지도,
향긋한 깻잎 위에도 여러 번 먹습니다.
역시나, 밥 한 톨 없이도 맛난 저녁이 됩니다.
수육에 대한 선입견이 잘 못되었다는 사실은
집에서 먹고 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알배추 맛도 달달하니 좋더니
이번 알배추는 때깔만 좋을 뿐, 별로 맛이 없네요.
이맘때 알배추가 원래 맛이 없는 계절인가요?
수육 두 덩어리 꺼내서 잘라내어 다 먹었는데,,,
부재료들은 저만큼이 남았습니다.
하기야, 수육은 이날 먹은 만큼이 더 남았으니
훗날을 기약하며 잘 보관하기로 합니다.~
낮에 춘향 산택 나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MH가 교회에서 받았다고 하면서 건네준
찰찰 보리식빵을 후식으로 먹어보려고 하다가
배가 불러 포기하고는 남은 샤인머스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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