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리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갑자기 뜬금없이 먹고파 졌던 중국메뉴인
'울면'을, 아는 중국집 메뉴에서 검색을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그냥,,, '울면' 자체를 검색해서
새롭게 알게 된 중국집인 '가화만사성'에 이날
또다시 울면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이번에는 내가 아닌 L이 예전 울면 소식을 듣고
자기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라는 야물딱진,,, 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주문한 지 1시간 20분이 다 되어
도착하긴 했지만,,, 화가 난 우리는 급기야
주문 취소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는데,,,
취소된 주문은 수거해가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우린 자체 처리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쿠팡은 이츠 귀책사유라는 결정하에 결제 취소와
취소보상 쿠폰과 고객센터보상 쿠폰 2종까지,,,
음식물 처리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인
입에다 버리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기꺼이 그 방법을 선택하고 나서야 안도감에 이어
받아 든 메뉴들을 죄 다 펼치고는 감상을 하다가,,,
더 이상 지체하면 정말 안 되겠다 싶은 생각에
포장지를 해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까지 상한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에,,,
9천 원짜리 울면을 해체해 보았는데,,,
소스는 따뜻할 정도까지 식어주었으며
면을 먹을까 말까 정도 수준까지 아주 살짝 불고,,,
대신, 24,000원짜리 찹쌀탕수육(소)은 별 지장이,,,
그 와중에 탕수육 고기 썰어진 형태를 보니
마치 삼겹살을 큐브 형태로 깍둑썰기가 된 모습에
살짝 군침이 넘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ㅋㅋ
일단, 먹던 안 먹고 버리던 말아는 보자는 심보로
면을 좀 털털 털어서 울면 소스에 담갔습니다.
그리고는 살짝만 휘휘 저어서 맛을 보았고,
말도 안 했는데 리뷰용이라고 보내준 군만두 4개는
두 식구 각각 2개씩 사이좋게 나눠 먹기로~
생각보다 찹쌀탕수육이 제법 맛이 좋습니다.
고기 질도 살코기만으로 두툼하게 썰었고
탕수육 옷도 그리 두껍지 않고 절지 않아서
참 신선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전화위복이라 해도 되는지,,,
울면 속에 들어있는 저 거대한 오징어 군단은
아마도 중국산 대왕오징어가 아닐까 싶군요.
그러지 않고서야 저리도 많이 들어있을 리가,,,
탕수육 소스도 별 특징이 없긴 한데,
맛이 아주 고전적입니다.
그리 달지도, 새콤하지도 않은, 정숙한 맛입니다.
대왕 오징어를 한참이나 많이 먹었더만,,,
좀 어째 질리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좀 적은 듯 들어있어야 아쉽고, 더 먹고플텐데,
너무 충분 양의 오징어는 약간 물리는 감이,,,
탕수육 고기의 단면입니다.
어찌 보면, 두터운 돈까스 느낌도 나고,
탕수육을 꽉꽉 씹어 먹어야 하는 경우는 첨입니다.
결국 탕수육은 반 이상 남겼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주문했나 봅니다.
하지만, 울면을 두 식구 공히 다 치웠고
군만두도 4개 다 먹었고, 남은 건 탕수육 반 정도~
받은 쿠폰까지 합하면 49,000원짜리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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