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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난생 처음 "과메기"를 봤습니다.

by Good Morning ^^ 201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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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TV 방송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 과메기 > 제작 르뽀 현장에 체험 비슷하게 참여하여 직접 과메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무심히 흘려 보던 중, 간간이나마 말로만 듣던 과메기라 넘의 원재료가 다름이 아닌, 내가 가끔 즐겨 먹던 << 꽁치 >> 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하고, 눈과 소리로만 전해지는 그 비린내나는 현장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오장육부가 뒤틀리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치 내 몸뚱아리 전체가 영상 속에 펼쳐진 나무 꼬챙이들 위에 홑이불처럼 내다 널려진 과메기가 되어 버린듯, 사실 속이 많이 역겹고 뒤틀렸으며, 그 순간 나를 포함한 내 주위 일정 반경 전체가 그 비린내로 진동하면서 마치 한꺼풀 껍데기가 벗겨진채 척척 내걸린 그 처치된 꽁치 사체가 내 온 몸을 휘감아 도는듯한, 아주 진저리쳐지는 그 상황이 내 눈앞에 펼쳐질 줄이야....

 

롯데백화점 수퍼에서 사온 제품입니다.

좌측, < 구룡포 과메기 > 북태평양 원양산. 쪽파, 국산 고추, 국산 마늘
저 \14,800 짜리를 겨우 \800 세일해서 \14,000 에 팝니다. \800  세일?

우측, < 모듬초밥 2 > 이눔의 초밥은 내용물 표시가 안되있자나?
이건 \19,800 가격 찍은지 딱 42분만에 \10,000 으로 할인된 가격을 다시 찍었네? 딱 42분만에 반값? 어떤게 진짜 가격이지?


첨 보는 순간 섬뜩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과메기라는 넘을 내 눈으로 목격하는 순간, 사실 살짝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다시 살아 움직일것 같기도 한것까지는 좋다치더라도, 랩포장을 벗겨내려고 건드리는 순간부터 은근히 아주 저변으로 깔리면서 설설 위로 속구치기 시작했던 그 형용하기 어려운 비린내라는게,,, 아주 나쁜건 아니었더라도 사람 은근히 약옥리기에 안성맞춤인, 그런 내음이었습니다.

정말, 난생 처음 대면하는 과메기과의 한판 눈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같이 포장되어 있던 고추장, 파, 마늘 그리고 일회용 김의 존재 이유를 한번에 간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해서 왜 저걸 먹어야 할까? 가만히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더니, 답이 어렵지 않게 나오긴 했습니다. 일종의 저장식품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육포와 유사한 개념이 아니었을까? 옛날 옛적 길고 먼 여정에 싫어도 같이 해야만 동반자로서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아우~~ 비려~~)


한쪽으로 다 쏠렸던 걸 일일이 가지런히 정리해 주니 예뻐졌습니다. 평상시 쉽게 먹어보지 못했던 초밥이 3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생새우, 소라 그리고 맛살입니다. 포장 용기도 그렇고 들어있는 모양새도 그렇고, 맛은 그냥 그저 그런데 왠지 저평가를 때리고 싶습니다. 방금 전 먹어봤던 그 구룡포 과메기 영향이 있을까요? 아님 이 초밥의 밥이 좀 너무 시고, 다소 많고, 살짝 각이 져서 그럴까요?

그리고 역시, 좀 비릿비릿합니다. 그리고 저 맛살은 정말 아닙니다. 초밥에 가공한 게맛살이 왜? 그리고 소라는 좀 흉칙합니다. 좀 더 예쁘게 빚어서 내 놨으면 좋았을것을... 아님 차라리 빼던가...

연희동 사러가에서 늘 먹던것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야쿤카야토스트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Jane이 서울파이낸스센터점에서 사온 겁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마도 직장 시절 내가 소개해준 바로 그집이라는데,,, 이젠 오히려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는데,,, 역시 맛이 있군요 ^^



그런데, 아직도 과메기 냄새가 나는 게트림이 자꾸 올라오네 ~ 꺼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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