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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종로 한우 맛집 < 더미 THE ME >

by Good Morning ^^ 201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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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이제는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없어진 일산 한우 마을 < 아우림 > 을 언제까지 부르짖으며 애태우기만 할껀지,,, 언뜻 생각나면 선뜻 일어나 달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한우 고기집 하나를 벌써 언제부턴가 고른다 고른다 말만 번지르르,,,정하지도 못한 채 방황하고 있던터라, 오늘 맘 먹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네이버 검색 엔진에 [ 종로 한우 ] 를 검색해 보니,,, 한 서너집이 눈에 띄입니다.  식구들이 알켜 준 < 홍성한우암소만 > 이라는 배화여고 근처도 있고, 종로 종각 7호선 근처 < 임진강 한우마을 > 이라는 25년 전통집도 있었지만, 얘네들은 모두 주차가 정확치않고,,, 결국, 교보문고 뒷편 르메이에르 빌딩 3층에 있다는 << 더미 THE ME >> 라는 약간은 퓨전 냄새가 살짝 풍겨지는 한우집에서 L 생일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 - -  http://www.hanutheme.com



물론, 이 곳 르메이에르 빌딩에는 이 곳 말고도 여러 먹을 곳이 산재해 있는데,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오늘은 고기집만을 찾아 본 관계로 건물 2층에 있는 < 한마루 > 라는 숯불고기집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이 집은 기회가 닿으면 다음 번에 들러보기로 하고,,, 우선 오늘은 << 더미 >> 부터... 홈페이지도 다른 고기집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진보적인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의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특이하게도 고기 메뉴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 더미플러스 >> 가 바로 그것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보면, 한우 1+, 1++ 만을 취급하는데, 안심 + 등심 + 특수부위 모듬메뉴를 1인분 정량 200g으로 한 저 << 더미플러스 >> 만을 부가세 포함해 \33,000 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브메뉴로서는 된장찌개, 볶음밥 그리고 물냉면이 있습니다. 당연히, 비빔냉면은 없습니다 !




찾기는 쉽고, 주차장은 지하 4층 ~ 6층까지 있으며 고기 먹고 주차증에 도장 찍어오면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얼핏 보니 3명이서 고기먹고, 볶음밥 먺고 그리고 냉면까지 늘어지게 먹고 나와서 찍어보니 주차비가 \8,000 나왔었습니다.




다음달 11월 1일 부터는 1인분 200g에서 20g을 줄인 180g을 1인분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고기 양이 10% 줄겠습니다. 줄기전에 아마도 마지막 먹는 것이 될 것입니다.



내부 정경도 그냥 고기집과는 좀 다릅니다. 고기 팔게 생기지 않았고 무슨 일식이나 스파게티 팔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곳 건물 상가들은 토욜 오후는 많이들 노나봅니다. 대충 훑어 보았는데 3층에 저녁 8시가 안됐는데 문 열어 놓은 집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집 빼놓고.



자~ 고기가 나왔습니다.여러가지 고기가 섞여서 나오는데,,, 일일히 부위를 물어본다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잠자코 있었습니다. 고기 두께가 다른 집 두배네요. 고기도 일단 색깔이 좋습니다. 맛이 어떨까요? 저 선홍색 고기들은 지난번 횡성에 갔다 온 이후 처음인것 같군요. 저 흰색 버터같이 생긴건 버터가 아니고 고기 비계인데,,, 저걸로 아마도 후라이팬 표면을 지질것입니다.



여긴 숯불이 아니고 가스불에 저런 특이한 불판을 올려놓고 고기를 아줌마들이 직접 와서 구워주고 잘라주고 먹기 편하게 양파 위에 올려놔 줍니다. 덜 타게 말이죠^^ 고기맛이,,, 음,,, 뭐랄까,,, 횡성한우만은 못하지만 가격 대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고기가 상당히 연한편입니다. 3명이서 먹자니 배가 부를 정도입니다. 이곳은 내가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되니 그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밥 2개를 볶아달라고 했습니다. 먹다 남은 파무침으로 팬을 꺠끗하게 닦더니, 이상하게 생긴, 무슨 찌개처럼 생긴 씨뻘건 꿀꿀이죽 같은 것을 가지고 와서는 팬에 붓고 저 우스꽝스런 뚜껑을 덮고는 가벼렸습니다. 한참이나 뒤에 수증기가 펄펄 나고야 말았는데 그제서야 아줌마가 돌아와서는 밥을 한개, 두개 넣고는 밥과 저 찌개 같은 것을 섞기 시작합니다. 다 섞어지자 섞은 밥을 편평하게 고르더니 다시 뚜껑을 덮고는 사라졌다가 한참 만에 돌아와서는 정말 신기하게도 먹을 수 있도록 볶음밥을 잘 섞어주고 떠났습니다. 이거 볶음밥, 대박입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도대체 저 씨뻘건 찌개같은 곳엔 뭐가 들어있었길래 이리도 깔끔하게 맛있는 걸까요?



물론, 저 된장찌개도 한개 주문했습니다. 이 집에서 젤 맛없는 것이라면 단연코 이 된장찌개입니다. 된장찌개 맛이 거의 특색이 없으며, 양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너무 닮니다. 그리고 고기 비계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느끼하기도 합니다. 이 두가지를 좀 적절히 삼가한다면 맛있는 된장찌개가 될 것입니다.



이제 냉면 차례입니다. 냉면도 맛이 없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평범하고 깔끔한 물냉면입니다.



더미 명함 앞뒷면입니다. 이 집의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음번 방문시 먹을 고기가 없다는 겁니다. 이미 단 한개뿐인 이 집 고기 메뉴를 먹어봤으니 이제 또 다시 고기를 먹으러 갈일이 생겼을때,,, ' 난 여기서 이번엔 뭘 먹지? ' 라는 고민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좀 섭섭합니다. 다시 가서 또 같은 메뉴를 먹어야 하나? 그 정도로 맛이 있었던가? 음... 참 맛있었지만,,, 그 결정은 다음 번 고기가 생각날때까지 미뤄두겠습니다.

나머지 된장찌개1 + 공기밥2 + 물냉면1 + 맥스맥주1병 ==> \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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