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의 정직한 맛, 착한 가격으로
상상 그 이상의 가치... '
이렇게 슬로건을 내건 고깃집입니다.
원래 이곳을 목적지로 한 것은 아니었고,,,
떵연 무사귀환 마중 나간 직후 저녁때가 되었으니,
뭐라도 먹고 집에 들어가려는 마음에
엉터리생고기 약수점에 들렀지만,,,
이날은 토요일 8시가 다 되었는데도
주차를 못할 정도라서 하는 수 없이,,,ㅠㅠ
엉터리생고기 옆, 주유소 옆에 있던
함평천지하우 '하누에뜰'에 처음 가 봅니다.
L은 원래 이곳에 한 번 가보려고 했었다네요.~
2층도 있고, 보이는 끝 쪽 왼쪽으로도 홀이 있습니다.
숯불로 고기를 구울 작정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TV조선 아내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에
송가인이 출연하여 소개도 된 집이라네요.~
소생갈비 36,000원 2인분입니다.
고기 질은 은근 좋아 보이지,
재단이 살짝 덜 예쁩니다.
소생갈비는 오랜만에 먹어보는군요.^^
저리 큰 버섯을 자르지도 않고 그냥 올려버리네요?
손님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니 바쁜 것도 아닌데,,,
우리더러 고기를 잘 보고 있으라 하고 가버립니다.
이런 정도 고깃집에서 서빙을 공조하자는 뜻?
L은 현재까지도 고기 생각이 별로 없다면서,
한우소머리 우거지탕 11,000원을 주문합니다.
뚝배기가 서비스 된장찌개 나오는 뚝배기 아닌가요?
뚝배기 주변 넘친 음식은 이해가 가는데,
저 아래 받침대가 좀 너무 지저분합니다.
혹시, 씻지 않고 그냥 나온 것이 아닌가 하네요.
기본으로 주는 반찬입니다
특이한 것은, 간장게장과 가지조림입니다.
이런 반찬은 정말 오랜만이거든요.~
해서,,, 우리가 고기를 뒤집고 있는 중간에
종업원이 나타나서 고기를 잘라줍니다.
그런데 어째 고기를 손질하는 손길이 좀 거칩니다.
그러니, 고기도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자릅니다.
끝내 저 버섯은 잘라주지 않네요.
어찌 됐든 간에, 일단 양파 소스를 나누어 담고
빈 그릇을 치워 버렸습니다.
고기를 자르다가 중간에 그냥 가버린 건지 아닌지,,,
보통, 이제 먹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던데,,,
여긴 참 특이한 고깃집입니다.
우리가 그냥 더 뒤적이다가 대충 먹기 시작합니다.
마치, 고기를 무료 급식소에서 얻어먹는 기분입니다.
음식이 나올 때, 대부분은 간단한 설명을 해 주던데,
여긴 일체 그런 서비스는 1도 없습니다.
물론, 손님도 별로 없으니 바쁠 일도 없는데,,,
이건 묵사발인가요?
딱~ 고기 맛 만을 놓고 볼 때에,,,
고기 맛 자체는 결코 없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이나 분위기 등등을 감안하면,
고기 맛을 해치는 요소들이 제법 있다는 말입니다.
한우 소머리 우거지탕 맛을 보려고 한 스푼 했는데,,,
이건 또 뭔 맛이 이래?
살짝 물 비린내가?
우거지탕 이래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기대했는데,
밍밍한 물맛이 납니다.
나만 그런 건 물론 아니구요.
L은 돈이 아까워서 건더기라도 먹겠답니다. ㅜㅜ
소양념갈비 31,000원 2인분입니다.
하나는 커 보이고 하나는 작아 보이네요.
반찬을 하나씩 다 먹어 보는데,
제일 기대했던 간장게장 맛은 그야말로,,,
차라리 나오지 말아야 했을 간장게장입니다.
약간 비리기까지 한 맛에
간장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짜기만 합니다.
옆에서, 잘못될까 그런다면서 먹지 말라는 걸,
욕심으로 먹긴 먹는데,,, 이건,,, 원,,, 참,,,
소양념갈비 역시 고기 맛 자체는 괜찮습니다.
하누에뜰 입장부터 지금까지 이 순간까지,
고기 맛 자체 빼놓고는 정말,,,
원래 가지를 먹지 않던 습관 때문이긴 하지만,
혹시나 여기 가지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음,,,
역시나 반 쪽만 먹고는 버립니다.
이건 왜 이렇게 그냥 암 맛없이 물커덩거리기만,,,
고기는 맛이 괜찮으니 그냥 고기만 연신 먹습니다.
여늬 때 같았으면, 고기 4인분에 멈출 우리가 아닌데,
이 날은 아무도 더 먹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호~ 돈 굳어서 좋네~^^
떵이가 먹은 후식 물냉면 5,000원입니다.
후식을 주문하려고 버튼을 눌렀더니,
종업원이 와서 한다는 말이,,,
' 뭐가 더 필요하세요? ' 라니,,,
말이 이게 뭔가요? 뭘 되묻는 듯이,,,
좋은 말 다 놔두고 하필 그리 뱉으면,,,
이런 말로 주문을 받는 곳은 처음입니다.
종업원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집인가 봅니다.
양념갈비는 빼고 생갈비 뼈대 두 개는
춘향을 위해 냅킨에 싸서 가져옵니다.^^
내가 주문한 후식 비빔냉면 5,000원입니다.
Jane은 후식으로 된장찌개 2,000원을 주문했는데,
L이 남긴 공깃밥이 반이나 남아서
별도로 공깃밥은 추가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L이 한 스푼 떠먹어보더니 그럽니다.
여기서 먹은 메뉴들 중 된장찌개가 젤 낫다고,,, ㅋㅋ
내가 먹어보니,,, 좀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나던데,,,
후식 비빔냉면 정도는 그냥저냥 먹어줄 만 한데,
L은 이것도 불만이라며 겨자와 식초를 듬뿍~
오이 조각 하나도 제대로 썰지 않은 채
그냥 성의 없이 나왔습니다.
<<< 하누에뜰 메뉴판 >>>
' 한우의 정직한 맛 '은 맞고,
' 착한 가격 ' 은 틀리고,
' 상상 그 이상의 가치... '는 아니라는 생각에,
단 1회 방문으로, 만장일치 결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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