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루'하면,
전국 5대 짬뽕 맛집이라는 송탄 영빈루를 떠올리는데,
이곳도 역시나 그 영빈루 지류의 하나로서,
'영빈루 레드'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식당입니다.
찾아보면,
영빈루 레드보다 먼저 영빈루 블랙이 검색되는데,
레드와 블랙의 차이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요.
중식당 상호에 영어를 접미어로 붙인 건 낯섧니다.
디타워 돈의문 건물 지하에 주차를 하려는데,
지하 3층까지 나선형의 완전 좁은 편도 차로로,
내려가는 과정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어찌 저런 큰 건물에 지하 주차장 차로가
저렇게나 좁은지,,,
초보 운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되는 건물이라 그런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이 영빈루 레드가 유일합니다.
광화문 D타워 생각하면, 완전 큰일 납니다.~
지하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서 건물 중앙으로 접근하면,
저렇게 그럴싸한 영빈루레드 입구가 보이는데,
迊賓樓 라는 한자 간판은 보이는데,
영빈루나 레드라는 한글 간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겨우 현수막 아래 네이버 검색창에서 찾았네요.^^
迊은 '맞을 영 迎'의 약자인 모양이네요.
영빈루레드 입구 전경이며,
예약한 룸에 도착하니,
인원수대로 기본 세팅은 되어 있습니다.
그냥 단출하네요.~
7인 식사를 예약한 겁니다.
1945년부터 해방되던 그 해부터 지금까지,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송탄 영빈루의
가장 최근 문을 연 체인점 정도 되나 봅니다.
사실, 난 송탄 영빈루를 1도 알지 못합니다.~
가장 먼저 늘 관심 있는 쨔사이 맛부터 보는데,
음,,, 별 특이한 맛은 아니고,
짜지도 기름지지도 꼬돌꼬돌하지도 않은,
그냥 무덤덤하고 평범한 쨔사이입니다.
그런데,,,
세팅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몰라도,
저 양배추 조림이 버석하게 말라있네요.
종업원을 호출하여 물어보니,,,
조선족 종업원 답변이 아주 걸작입니다.
예약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난, 최소한 다시 가져다줄 줄 알았습니다.
사실, 시작부터 조금 꼬이기 시작합니다.
마른 건 그렇다 치고,
이 정도 식당에서 종업원이 손님 대하는 태도가,,,
이건 거의 동네 짱깨집 수준보다 못할 정도입니다.
우선 목을 축일 겸,
9,000원짜리 칭타오 맥주 2병과
55,000원짜리 연태고량주 500ml 1병을 주문합니다.
나중에 배너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연태고량주 500ml 주문한 손님에게는
조리장 특선을 서비스로 무료로 준다던데,,,
우린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당시 알지 못했고,
그들은 물론 주지도 않았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전화 문의 한 결과,
차후 방문 시 주겠다는,,,
상대 확인 조차 하지 않는 무성의한 그 자세,,,
메기찜을 받았다는 글도 있던데,,,
60,000원짜리 양장피 대자입니다.
아마도 값이 제일 비싸서 주문했던 듯,,,
양장피야 동네 짱깨집에서 여러 번 먹었던,,,
그래서, 별로 감흥도 관심도 없습니다.
언뜻 보아도, 별 특이점도 없어 보이네요.
6개 15,900원짜리 모둠 딤섬 2 통입니다.
좀 더 예쁜 통을 바랐었는데,,,
밑에 깐 종이도 좀 어설프고,
통 안팎으로 묻어있는 물기 자국도 좀 거슬리고,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건
저 노란 플라스틱으로 된 딤섬 용기입니다.
딤섬 분위기가 확~ 깨네요.
딤섬조차 군데군데 터져있고 말입니다. ㅡㅡ"
45,000원짜리 칠리새우 대자입니다.
이건 12마리가 나오는데, 새우가 제법 커 보입니다.
그런데, 데코가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주방장 요리 스타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50,000원짜리 유린기 대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습식 유린기보다는
건식 유린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건식이라 해도 너무 건식입니다.
소스는 거의 보이지 않고,
무 순, 청/홍고추 그리고 양상추만 보이네요.
양장피에 들어있는 새우가 제법 큽니다.
양장피를 종업원이 이미 다 섞어서 내 오는 바람에,
맛은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양장피 특유의 톡~ 쏘는 고추냉이 맛은
거의 느낄 수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커다란 칠리새우의 새우 맛으로
간신히 버팅기는 중인데,
우스개 소리로, 내가 만든 것보다 아주 조금
더~ 맛있다고 떠들어 댑니다. ㅎㅎ
딤섬들은 그 맛이 그 맛이고,
다 식어빠져서 나와서 그런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육즙이나 수분은 많이 사라지고 난 상태입니다.
유린기는 접시 가장 아래 부분에,
저런 간장베이스 소스가 있기는 한데,,,
소스만을 떠먹어 보는데,,, 음,,,
깊지는 않더라도 어떤 느낌의 맛을 기대했건만,,,
그저 물, 식초, 설탕을 탄 간장 맛에
매콤한 맛 정도가 추가된 듯한 느낌밖에,,,
양장피가 너무 많이 남습니다.
메뉴들이 하나같이 특색 없는 맛이다 보니,
식탐들이 전혀 나지 않나 봅니다. ㅠㅠ
진짜 저 딤섬 용기는 완전 100% 에러입니다.
딤섬을 한다는 중식당에서 저런 초 저렴한
플라스틱 용기에 메뉴를 담아내는,
자기 음식에 대한 모독은 난생 첨 보았습니다.
메뉴를 더 시켜 볼 생각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만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이것이 17,000원짜리 새우 게살 볶음밥입니다.
그냥 볶음밥 정도에다 새우 5마리.
딸려 나오는 짬뽕 국물과 따장입니다.
차라리 따장만 예쁘게 토핑해서 내줄 것이지,,,
12,000원짜리 소고기 유니짜장을 두 그릇으로~.
계란 프라이 모양을 봐도 일반인 솜씨로 보입니다.
하다 못해, 오이 쪼가리라도 좀 올리지,,,
이것이 그 유명하다는 12,000원짜리 영빈짬뽕.
일단, 척~ 봤을 때, 홍합이 없습니다.
대략, 짬뽕에 홍합을 넣지 않는 집은
나름, 짬뽕 맛에 자존심이 있거나
남다른 비법이 있어서 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맛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이 되네요.~^^
소고기 유니 짜장 맛을 보는데,,,
음,,,
이날 먹어 보았던 메뉴들 중,
가장 맛나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새우 게살 볶음밥 맛은 그냥 완전 무덤덤합니다.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냥 저 재료들만 가지고 볶아낸 그냥,,,
하도 맛이 그래서 따장을 올려서 먹는데,
그나마 먹을 만 해 지더군요.
일행들은 영빈 짬뽕 맛이 괜찮다고들 하는데,
난 좀 느끼함을 느낍니다.
고기가 좀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다른 곳에서 차돌짬뽕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
국물 맛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다 마치고 나서 후식을 달라고 했더니,,,
후식은 코스 요리를 주문한 경우에만 준다고?
후식이 뭣이길래 그리?
뭣하면, 계산대 옆 자판기 커피를 먹으라고?
물이라도 달랬더니,,, 차라리 생수를 가져다 주지,,,
저런 쩝쩝한 재활용 용기에 물을 담아다 줍니다.
여기 아주 볼만한 곳이구만요.
음식이 여기저기 제법 남았습니다.
이곳은 전체적인 온도 조절이 잘 안 되며,
종업원이 내국인이 아니며 불친절하고,
30여만 원을 넘기는 식사비를 지불해도,
후식으로 물 탄 매실차 하나 주지 않고,
내오는 음식마다 일차 식은 음식을 내오며,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해서,
준다고 했던 주방장 서비스 메뉴도 주지 않고,
포인트 적립 제도도 전혀 없고,
솔직히, 음식 맛도 그닥 썩 좋은 편도 아니어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되겠습니다.
푸드그룹으로 시작된 체계적인 요식업체가 아닌,
일반 대중음식점부터 치고 올라온 업체라 그런지,
직원 교육, 사용 용기류, 메뉴 플레이팅 방법 등등,
기본 세팅 값이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만 만족했더라도,
영빈루 블랙까지 넘나 볼 수 있었을 텐데,,, ㅉㅉ
주차시간 3시간 40분,
할인요금 12,000원에 추가 부담금 11,000원입니다.
맛보다 엄청 비싼 대가를 치른 저녁 회식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최악이었던 건,
그날 참석했던 7인 중 2명이 이틀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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