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대박~ 감바스 알 아히요를 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

by Good Morning ^^ 2020. 10. 2.
728x90
반응형

1년 반 전, 세 식구가 오랜만에 연희동에 가서 브런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연희동 먹자골목을 누비고 다니던 중,
우연히, 먹자골목 끝자락쯤, 낯선 음식점을 발견하고는, 의기투합해서 들어가게 된 곳이,
이 메뉴를 최초로 접한 곳이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음,,, 아마도 기억이 맞을 듯싶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라는 스페인 메뉴입니다.
이제 온 국민이 다 아는 메뉴가 되어 버렸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나한테는 정말 생소한 메뉴였습니다.
조금 거들먹대기나 하는 사람들이 XX 체하려는 목적으로,
아주 가끔 입에 오르내리던 메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Little Spain 작은 스페인이라는 음식점입니다.
그 이후, 약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반조리 식품 형태로, 수십 개의 업체들로부터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경험한 감바스 알 아히요는 GSfresh 쿠킹박스 심플리쿡입니다.

 

 

전문 음식점 메뉴와 반조리 식품으로까지 두 가지 형태로 먹어 보았으니,
이제 실제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도 또, 잘 아는 카페에서 새우부터 구매합니다.
특가 왕새우!!!
선별해서 살려오면, 비싸니 선별 없이 막 담아 와서,
중간 작업 과정이 빠지니, 단가가 착하답니다.
위 사진처럼 얼음으로 기절시켜 선어 상태로 입고된답니다.
아침에 살아있던 새우들이라서, 선도는 아주 좋고 탱글탱글하다고 하네요.
Kg당 30 미 (전/후±4 미), 2kg에 포장 및 택배비 포함 44.000원이랍니다.
추가 1kg당 19.500원이고요.
신안 하의도에서 양식하는 흰 다리 새우랍니다.

 

 

대략, 26마리 ~ 32마리 정도 될 것이라며, 
통통하니 살 좋고 크기도 좋으며,
지퍼팩 하나당 1kg씩 작업하고 있으며,
마리 수가 적을수록 큰 새우가 들어간답니다.
그래서, 구매합니다.
보다시피, 얼음 따로, 새우는 지퍼팩에 따로 넣어,
저렇게 종이 포장지로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종이 포장지를 해쳐보니,,, 음,,,
감바스용으로는 살짝 큰 생새우입니다.
이 정도 크기 새우면,,, 그냥 굵은소금 위에 올려서 구워 먹기에도 충분한 크기네요.~

 

 

마음 같아서는, 싹 다 끄집어내서 개수랑 무게랑 다 재 보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마음이 별로 좋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냥 참습니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일 경우가 왕왕 있는 거니까요.^^
물건들을 여러 번 사 본 경험상,,,
대부분은 맞습니다. 틀리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그냥, 성격이 이렇게 쪼잔하고 모순이다라는 뜻입니다. ㅋㅋ

 

 

카페에서 퍼 온 사진들입니다.
양이 엄청 많군요. 
다 저만한 크기는 아닐 겁니다.
여튼, 잠시 후 손질할 때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세 식구가 감바스 알 아히요를 식사 대신으로 먹을 것이라서,
좀 넉넉하게 인당 4마리씩으로 결정합니다.
몽땅 다 저 위 사진만큼 크기는 아니지만, 대충 거의 그 정도 크기의 새우들이네요.
12개 새우를 머리 따고, 포크를 이용해서 등 껍데기 따고, 내장 줄기도 가능하면 뽑아내고,,,
제법 양이 많습니다. 
저 정도 양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마늘을 충분히 넣어 줄 겁니다.
올리브유에다 마늘을 추출시킬 것이니, 편 마늘을 썰되 약간 두텁게 썰어 줍니다.
보기에는, 마늘이 약간 과하다 싶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으면 적지 많지는 않습디다.^^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양송이버섯을 손질합니다.
부재료가 너무 많아지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니, 적정선에서 양을 결정합니다.
방울토마토는 살짝 색다르게, 길이 방향으로 반토막을 내주고,
양송이는 그냥 적당히 한 방향으로 썰고,
브로콜리는 가지를 따듯이 가위질을 하고, 남는 줄기 밑동도 버리지 않고 먹기 좋게 가로로 잘라 줍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편이니, 페페론치노는 6개 정도를 칼 밑동으로 콕콕 찍어서 잘라주거나 흠집 정도를 냅니다.
특유의 매콤한 내음이 코를 퐉~ 찔러 주는군요.
좋습니다 아주~~

 

 

이제 스텐 냄비에 올리브유를 깔릴 만큼만 붓고, 편 마늘을 몽땅 넣고 불을 댕깁니다.
약불에서 서서히 가열해 주면서, 마늘 성분을 올리브유 속으로 추출시킵니다.
벌써 향내가 솔솔 올라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맛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ㅋㅋ
올리브유를 좋은 걸 써야 한다고들 하네요. 
당연히 엑스트라 버진이어야 하고요.

 

 

마늘이 반 이상 정도 익었다 싶을 때,
벗겨 놓았던 새우 대가리, 내장 그리고 등 껍데기와 꼬리를 확~ 부어 버립니다.
치직~ 소리를 내면서 기름에 뒤섞이기 시작합니다.
나무 주걱 같은 걸로 대가리를 꾹꾹 눌러주면서,
내장과 내용물을 가능한 올리브유 속으로 침투시킵니다.
이 과정이, 감바스 알 아히요에 깊고 풍부한 맛을 배가 시켜 준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다 침투시켰으면,
젓가락을 사용하여 보기 좋지는 않던 대가리와 등 껍데기 등을 건져 냅니다.
물론, 녀석들에 묻어 나가는, 아까운 올리브유의 유실은 최대한 저지하면서 말입니다. 하하~
이제, 향을 추출시켜 줄 차례입니다.
페페론치노와 월계수 잎을 넣어줍니다.
얘네들은 끝가지 건져 줄 일은 없지만, 
먹을 때 입으로 따라 들어가지 않게, 가능하면 원래의 모양을 유지시켜 주는 게 좋겠습니다.

 

 

새우 대가리 등을 아무리 잘 건져 내도, 기름의 양은 많이 줄어듭니다.
그러니, 올리브유를 적당히 또 보충해 줍니다.
이제, 12개의 새우살을 하나씩 넣습니다.
기왕이면 예쁘게 방향을 맞추어 넣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보기에는 저래도, 기름의 온도라는 게 보기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금세, 새우 한 면이 익어 버리니, 잘 보고 잘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방울토마토, 양송이, 브로콜리를 넣어 주고 잘 뒤적여 줍니다.
본시, 감바스 알 아히요라는 메뉴는 부재료로 들어가는 새우와 마늘 등을 먹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부재료에서 추출된 맛난 성분이 싹 다 추출되어 있는,
저 진짜배기 올리브유를 먹는 맛에 먹는 메뉴라고 하니,
그런 기본적인 개념을 머릿속에 두고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자~ 이제 거의 완성이 되었으니,,,
마무리 차원에서 소금, 후추, 파슬리 등등으로 맛과 멋을 내면서 마지막으로 끓여주고 불을 끕니다.
올리브유도 넉넉하고, 냄새도 죽이고,
살짝 탁하고 걸쭉하게 생긴 올리브유 비주얼도 끝내주고,,,ㅋㅋ

 

 

그냥도 먹고, 바게트 빵에 올려도 먹고, 찍어도 먹고,,,
먹고 싶은 대로 맘대로 먹습니다.
그런데, 치아바타가 있길래 한 번 찍어 먹어 보았는데,,,
음,,, 이건 아니네~~
역시나 바게트가 답이네요~~
아니면 차라리 그냥 맨 식빵도,,,
엄청나게 맛이 좋습니다.

 

 

헤쳐보면, 올리브유 상태가 이렇습니다.
시중에 파는 것 하고는 상태가 완전 다릅니다.
아까 소개했던 전문 음식점과 반조리 식품의 감바스 알 아히요 사진으로 한 번 볼까요?

 

 

이건, Little Spain 작은 스페인의 감바스 알 아히요입니다.
역시나, 전문 음식점답게 아주 아름답고 간결하고 깨끗합니다.
탁한 부분을 아예 싹 다 걷어내고 만들었나 봅니다.
당시에도, 맛이 아주 깨끗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건, GSfresh 쿠킹박스 심플리쿡 감바스 알 아히요입니다.
새우는 냉동 새우이고, 걸쭉한 감바스 소스가 따로 있는데,
아마도 소스에 올리브유와 나머지 추출물이 다 들어 있는 듯합니다.
모양으로만 보면, 전문음식점 보다 오히려 이 메뉴가 더 나은 듯하네요.^^
물론, 당시에도 올리브유를 추가로 넣었습니다.

 

 

양이 그리 많은 줄 몰랐네요.
세 식구가 아주 배 불리 잘 먹습니다.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음료로 사과주스를 같이 먹어 주고, 이미 꺼내 놓은 치아바타에는,
과일가게 청년이 며칠 걸려 만들었다는, 수제 포도 잼을 좀 발라 먹었습니다.
맛있게 잘 만들었구만~

 

 

요건 빵집 스코니에서 사 온, Gateau Citron 가토 시트롱이라고 하는 케이크인데,
겉에 입힌 레몬 초콜릿은 살짝 딱딱하며, 속은 마들렌처럼 부드럽습니다.
프랑스어로 Gateau 가토는 케이크, Citron 시트롱은 레몬이라고 하네요.
이 케이크는 첨 먹어 보는데,,, 맛이 이름 그대로 레몬 초콜릿이 덮여진 마들렌 맛입니다.^^
디저트입니다.~

 

 

카페에 올려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먹은 새우 요리 사진들입니다.
다들, 참 예쁘고 다양하게들 만들어 먹었네요.~
부럽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