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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문 보호대, 화장실문 습기 방지 커버 자가 설치기

by Good Morning ^^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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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하루를 살다 보면, 흔히 그냥 스쳐 지나 보내는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행하려고 계획했던 일, 잊지 않고 꼭 기억하려 했던 어떤 생각, 반드시 전해 주려 했던 그 어떤 마음 등등,,, 그런 모든 스쳐 지나 보내는 것들 중에, 이제서야 막 하려고 하는 욕실문 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ㅋㅋ

HOXY~ 욕실문 바깥 쪽 말고, 문 안 쪽 아래 부분을 유심히 보신 적이 있나요? 본인은, 솔직히 말해서 봤는지 안 봤는지 조차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봤다 해도, 무심히 스쳐 지나가듯 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기를 하루 하루, 한 달 두 달, 일 년 이년,,, 지금까지 아무런 실행 없이 그냥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Youtube 유튜브를 보다가 욕실문 보호대라는, 혹 할만 한 동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고, 순간,,, 아~~ 우리 집도 저런데,,, 하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서 보다 말고, 욕실로 황망히 달려 가서 문 안 쪽 아래 부분을 보았습니다. 헉~~ 언제 이렇게 까지 되었지? 습기 때문에 좀 보기 안 좋다~ 했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음,,, 생각보다 좀 더 심하게 부풀어 있습니다.



왼 쪽 안방 욕실문 안 쪽은 그나마 좀 덜 한데, 욕조가 있는 작은 방 욕실문 안 쪽은,,, 말이 아니네요. 뭔 털 많은 개처럼 엄청 부풀어 있습니다. 심각하네요. ㅜㅜ 저게,,, 욕실문 바깥 쪽 정면에서 쳐다 보면, 그리 심각한 지 잘 보이지도 않고, 이번 경우 처럼, 어디 한 번 보자고 달라 들어 들여다 봐야 저런 줄 알게 되네요. 저런 각도에서 쳐다본 것도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이젠, 더 이상 방치는 안 되겠다 싶어,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욕실문 보호대로 검색을 해봅니다. 역시나,,, 비슷하거나 동일한 제품들이 수도 없이 검색이 됩니다. 그 중 제품 소개 내용이나 가격이 좀 적절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업체 하나를 선정해서 주문을 하려고 합니다.

보수해야 할 욕실문이 두 개니, 두 개를 주문해야겠지요. 다행히, 가격은 그리 비싸지는 않습니다. 택배비 2,500원 별도로 9,500원입니다. 한 개에 오천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주문을 하려면 가장 먼저 어떤 크기의 제품을 구매해야 할 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욕실문 전체 폭과 두께를 알아야 합니다. 줄자를 가져와서 재 보니, 폭은 682mm 이고 두께는 37mm 정도 됩니다. 물론, 37mm 는 부풀지 않은 정상 부분의 수치이고, 부풀어 난 부분은 당연히 그냥 재면 50mm 도 넘습니다. 하~~ 일이 좀 복잡하겠네,,,



일단, 한 번도 시도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그런 황당한 작업이 될 테니, 겸손한 마음으로 설명문을 낱낱이 잘 읽어 봅니다. 읽다 보니,,, 욕실문 보호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욕실문 보호대를 욕실문에 부착한 후, 방수 처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실리콘이라는 일종의 접착제(?)가 필요하고 또, 실리콘 작업 시 원치 않는 부분에 실리콘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깔끔한 작업을 하려면 마스킹 테이프라는 것도 있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햐~ 이건 섣불리 자가 보수해 보겠다고 깝칠 일이 아니라, 동네 철물점에서 아저씨 불러서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었는데,,, 얼마 전 비데까지 자가 셀프 설치를 해 보았으니, 이 정도도 못 하랴~ 싶어서 이번에도 그냥 자가 보수해 보기로 결정 합니다.

검색해 보면, 욕실문 보호대 제품 내경이 35mm 짜리와 40mm 짜리 이 두 가지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욕실문이 이미 많이 불어 있으므로, 별 선택권이 없습니다. 좀 크더라도 그냥 40mm 짜리를 구매할 수 밖에요. 하기야,,, 35mm 짜리는 좀 작아서 들어가지도 않겠네요.^^



주문했던, 욕실문 보호대 두 개, 마스킹 테이프 한개, 가정용 실리콘 한 개 그리고, 구매하는 김에 배송비도 절약할 겸, 박스 테이프 커터기 한 개도 같이 주문했더랬습니다. 거창한 공사처럼 말은 했지만,,, 저 물건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보기에는 욕실문 보수가 그냥 아무 어려울 일도 아닌 듯 생각이 되어 집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실리콘을 사용하거나 페인트를 바르는 등의 작업 시, 원하지 않는 곳에 도료가 묻거나 발려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부분적으로 미리 주변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두고 실리콘이나 페인팅 작업을 한 뒤, 나중에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해 주는 방식이 랍니다. 이 제품도 처음 구매해 보네요.~



그냥 언뜻 보니, 종이 테이프 처럼 생겼습니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듯 그냥 평범한 종이 테이프로만 보이는데요~



길이가 40m나 되니, 저걸 언제 다 쓰겠나 싶네요. 사진을 보니, 이제 확실히 사용 방법이 이해됩니다.






연습 삼아, 좀 떼어 내서 찢어도 봅니다. 종이 테이프랑 느낌이 거의 비슷합니다. 많이 끈끈하지 않아서 쉽게 붙고 쉽게 흔적 없이 잘 떼어집니다. 물론, 손으로 잘 찢어지기도 합니다. 잘 만하면, 여기 저기 쓸만한 일이 제법 있을 듯도 합니다.



박스 테이프 커터기입니다. 의외로, 요즘은 가정에서도 박스 테이프를 사용할 일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택배를 받고 보내고 하는 일이 이제는 남의 일이나 영업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더 이상 아니고, 집에서도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 되는 세상이 되고 보니, 이런 제품 하나 쯤은 집에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번 기회에 배송비 절약 차원에서 한 개 구매해 놓는 겁니다.



역 회전 방지 테이프 컷터기라고 쓰여 있습니다. 커터기라고 표기해야 할 듯한데,,, NEW, 특허품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뭔 말인지,,,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종이 박스 외부나 내부에 사용 설명서가 전혀 없습니다. 박스 테이프를 어떻게 장착하고 어떻게 사용하라는 정도의 최소한 설명은 있어야 할 듯 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꺼내서 이리 저리 보고, 이래봤다 저래봤다 하다가,,, 살짝 우여곡절 끝에 대충 맞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저런 방향으로 장착하고 사용해야 하더라구요. 아니면 제품에 박스 테이프가 붙고 난리 납니다. 그런데, 어떤 내용이 특허이고 뭐가 역 회전이라는 건지 도무지 알 지 못하겠습니다.

박스 테이프를 장착한 채로는 종이 박스 안에 들어가지 않아서 보관할 수 없습니다.



이건 가정용 실리콘이라는 건데, 이름이 홈 실리콘 마미씰이라네요.~~ 귀엽다.^^

실리콘은 쏜다느니,,, 그런 말은 살면서 제법 들어는 봤는데, 직접 이렇게 쏠 일이 다 생기네요. 이 제품도 처음 사보는 제품입니다. 뭔 본드도 아니고, 연고도 아니고, 치약도 아닌데, 노즐이 제법 길게 생겼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죠~~

이것이 욕실문 보호대 본체입니다. 신기술 벤처기업 동양하드웨어 발명 특허품 욕실문 보호대라고 거창하게 쓰여 있네요.~

내용물은, 대충 자 형태의 기다란 플라스틱 사출물 형태인데, 욕실 안 쪽과 바깥 쪽 어깨 부분의 높이가 서로 다르고, 욕실문 쪽으로는 약 3mm 정도 되는 날개가 있어서, 아마도 배수를 도와주는 듯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욕실 쪽은 물이 많이 닫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어깨가 조금 더 높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가장 귀찮으면서도 중요한 부분인, 욕실문 길이에 맞추어 보호대를 절단하는 일입니다. 정확하게 길이를 재단해서 욕실문 보호대에 일일이 선을 그어 준 다음, 자를 부분에 라텟전지가위로 칼이 지나갈 길에 미리 홈을 조금 내 주어서, 칼질을 할 때 좀 수월하고, 빗나가지 않도록 선 처리를 해 줍니다. 커터 칼로 절단하는 과정은, 너무 무리하게 단번에 자르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여러 번 반복해서 칼질을 하여, 자 모두에 기본적인 칼 길을 내어 주고 난 다음, 양 쪽 어깨 부분 부터 잘라 줍니다. 그리고 나서, 바닥 부분에 몇 번 칼질을 더 해 준 다음, 살짝 부러뜨리는 마음으로 꺾어 주면 쉽게 절단이 완료됩니다.

칼을 사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안전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면서 시행합니다. 이런 작업을 하다가 불의의 작은 사고라도 생기면, 완전 짜증이 나니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절단 된 면의 끄스러미를 칼날로 살살 긁어주거나, 끄스러미 면과 평행하게 칼질을 해서 매끈하게 마무리 합니다. 자르고 남은 짧은 부분도 버리지 않고, 세로 방향으로 덧대어 줄 작정입니다.



먼저, 안방 욕실문부터 보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쉬운 곳부터 해야 여러 모로 이득일 듯 해서 입니다. 아마도 작업은 간단하겠지만,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욕실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서 해야 할 듯 합니다. 보수 위치가 거의 바닥이라서, 점잖고 우아하게 하려면 실패할 확률이 있네요.^^



실리콘을 사용해야 하는데, 새 제품은 꼭지가 막혀 있습니다. 실리콘 꼭지 끝 조금을 칼로 바깥 쪽으로 잘라내 주거나 아니면, 도마에서 칼질 하듯이, 실리콘 몸체를 평평한 바닥에 놓고 꼭지를 따 내 던가요. 실리콘 몸체를 세워서 손에 들고, 칼 면을 안 쪽으로 해서 자르면 안 됩니다. 본인 얼굴 방향으로 칼질 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실리콘 꼭지를 따 냈으면, 절단한 욕실문 보호대 큰 부분 안 쪽에 대충 두 줄기 실리콘을 쏴 줍니다. 나머지 작은 부분은 큰 부분 부착이 완료 된 이후에 시행합니다.^^



욕실문 하단에서부터 보호대를 잘 부착시키고, 나머지 조각도 모서리에 잘 부탁해 줍니다. 모서리 작은 조각의 어깨 부분이 바깥 쪽으로 나온 상태로 부착을 해야, 물길이 안 쪽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잘 생각하고 부착해 줍니다.

우하단 기다란 조각은, 보호대 작은 부분 중, 미리 필요 없는 부분을 절단해 낸 것입니다. 이 부분도 여러 번의 칼질을 하되, 절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잘라내 준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음,,, 좀 흉측한 몰골입니다.

왜냐면,,, 생각보다 욕실문 하단과 모서리 부분에 팽창이 심해서, 도저히 보호대와 욕실문 사이를 실리콘으로 방수 작업을 할 정도가 못 됩니다. 욕실문과 보호대 사이가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색상의 일반 박스 테이프로 급한 대로 방수 역할을 대신해 주려고 저렇게 상스럽게 붙였습니다.

나중에, 욕실문 문양과 비슷한 시트지를 사서, 테이프는 제거하고 덜 보기 싫게 붙여주던가 해야 겠네요.^^ 일단, 안방 욕실문은 이렇게 보호를 마칩니다. 이제 작은방 욕실로 가 볼까요?



보다시피,,, 안방문은 할아버지였습니다. 작은방 욕실문은 안방문 욕실문에 비해 거의 두배나 부풀어 있습니다. 이걸 어째? 욕실문 보호대가 처음부터 아예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음,,,

하는 수 없이, 또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서 손톱과 커터 칼 끝으로 부푼 문짝 안 쪽을 최대한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부풀어 있는 욕실문 하단 전면을 다 갈아내 버리고 싶지만, 그럴 자신도 공구도 현재 없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도 아닌데,,, 잘 못 되기라도 하면, 보기가 훨씬 더 흉측해질 듯 해서, 그렇게는 못 하고, 시간을 갖고 열심히 가능한 많이 속을 파서 뜯어 냅니다. 잘 뜯어내 지지가 않아서 손톱도 아프고,,, 어쨌든,,, 사진에 보인 양의 한 세 배 쯤 뜯어 냈습니다. 



간신히 보호대를 어거지로 부착 시키고,,, 힘들다,,, 보수 방법은 이하 동문 입니다. 다만, 아무리 뜯어 냈어도 전혀 뜯어 내지 않은 안방 욕실문 보다 더 튀어 나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박스테이프를 좀 더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하는 수 없습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요. 

완전 늦었지만, 더 이상의 방치는 욕실문 교체로 이어지니, 지금이라도 이 정도에서 보수를 해 주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공사에 소요 된 전체 재료 금액은 사실 거의 껌값이라고 해도 됩니다. 다만, 노동이 엄청 들어가니, 그게 싫으면 사람 시켜 해야지요. 아마 돈 많이 달라고 하겠죠. 인건비가 장난이 아닐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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