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게, 해삼, 말미잘이 아닌 꼬막 그리고 두부 ]

[ 멍게 ] 라는, 이날 만원어치나 사와서 본격적으로 밥반찬으로 먹게되기 전까지는, 요즘에는 거의 갈 기회조차 없어져버린 소위 말하는 [ 뷔페 ] 나 혹은 [ 일식전문점 ] 에 가면 간간이 보게되어 한점 혹은 두어점 정도 맛맛으로 먹을듯 말듯한 메뉴였습니다. 게다가 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었는데,,, 이날 평생 먹어야 할 양을 초과해서 반찬삼아 먹어 버렸습니다.

 

[ 해삼 ] 이것도 상황은 [ 멍게 ] 와 거의 비슷합니다. 제철이라면서 반찬가게들 대부분에서 디립따 팔고들 있으니 현혹이 안될래야 안되기가 쉽지않았더랍니다. [ 해삼 ] 도 동일하게 만원어치입니다. 오늘 밥반찬은 저 [ 멍게 ] 와 [ 해삼 ] 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먹을 일은 죽기 전엔 다시 없을 것입니다. ㅋㅋ

 

[ 꼬막 ] 입니다. 이 넘도 이번이 올해 마지막이라면서,,, 팔천원어치입니다. 그런데,,, 사단이 났네요. 평소와 동일한 방법과 시간동안 삶았는데,,, 냄새가 좀 심상치 않습니다. 바락바락 잘 씻고 해캄은 했는데, 저 [ 멍게 ] 와 [ 해삼 ] 때문에 당일 먹지 못하고 다다음날 삶는데 그랬더랍니다. 결국 어찌 되었겠습니까? 반 정도 먹다가 버렸습니다. 저 음식은 그냥 버리지도 못하고 일일이 다 까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로 분리수거까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보고 아마도 ' 죽 쒀서 개줬다~ ' 라고 하던가요? ' 개 ' 가 생각보다 많이 속담에 등장하네요.~~ 대신 열무김치랑 참기름을 밥에 썩썩 비벼서 두부부침과 함께 먹었습니다. 와~~ 열받어라~~

 

이건 [ 잣두부 : 4,000원 ] 입니다. 이것 역시 첨 먹어보는 형태의 두부입니다. 괜히 저가 메뉴인 두부를 비싸게 팔려고 별 것도 아닌 건데 일부러 저리 만들었을것이다라는 선입견은 한점 두점 먹어가면서 슬슬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