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명이나물이 왔는데,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는
‘명이(明耳)’라고도 하고, 울릉도 주민들이 춘궁기에
산마늘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 하여 ‘명이(命荑)’
명이나물은 산마늘로도 불리는 백합과 다년생식물.
이래서 울릉도에서 직접 배송받아 산 겁니다. ㅎㅎ
명이나물은 거의 대부분 장아찌 형태로 먹어봤는데
이렇게 생야채처럼 그냥 먹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봄철 한철 한정으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35/g 며칠 전과 동일한 가격입니다.
역시나, 오돌뼈는 기본이고요.^^
명이나물이 봄철에만 한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생육 주기와 재배 조건에 있답니다.
요즘 유행하는 A.I. 에게 부탁해서 물어봤더니,,
생육 시기: 명이나물(산마늘)은 매년 3~5월 꽃이
피기 전 어린잎을 수확합니다. 이 시기 잎이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꽃이 피면 질겨져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재배 환경: 해발 8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며,
한 번 심은 후 3~4년이 지나야 첫 수확이 가능.
수확 후에도 재생을 위해 2년 이상의 휴지기가
필요해 연간 생산량이 제한적입니다.
계절적 특성: 봄철에만 새순이 돋아나며, 다른
계절에는 성장이 멈추거나 지하경 상태로 유지.
또한 무농약 재배를 주로 하는데, 인공 재배 시에도
자연 생육 주기를 따르기 때문에 봄철 수확이
필수적입니다.
역사적 배경: 울릉도 주민들이 봄철 굶주림을
이기기 위해 채취한 식생활 문화가 이어져 왔으며,
이는 계절적 제약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명이나물의 생물학적 특성과 재배 조건이
결합되어 봄철에만 공급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지막 남은 두 덩어리 마저 불판에 올렸습니다.
사실, 이 두 덩어리는 배가 불러 나중에 먹자였는데
어쩌다 보니, 두 식구 합심하여 먹자로 바뀐 겁니다.
열심히 먹어보겠습니다.~^^
삼겹살보다는 명이나물을 먹자고 먹는 것이라서
씻어서 상에 내온 명이나물은 다 먹기로 합니다.
제법 엄청 많은 명이나물이 이제 거진 다 소진~
이건 옆에서 하도 춘향이가 눈빛을 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기름 부분은 떼어내고 살로만,,,ㅋㅋ
그리고 휴지에 꾹꾹 눌러서 또 기름을 최대한 빼고
몇 덩어리만 주고 있습니다.~
물론, 얕은 맛의 삼겹살을 마다할 춘향이가 아니라
한 조각씩 주자마자 짖으면서 좀 빨리 달라네요~
역시나 얕은 맛의 삼겹살은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590g 엄청난 양의 삼겹살과 엄청난 양의 명이나물
그리고 기타 등등까지 해서 두 식구가 싹 다 비움.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많은 음식이 동이 난 건
아마도 생애에 처음 있는 진귀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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