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고 됐다고 했는데도 굳이 주시는 걸 더 이상
마다한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하는 수 없이 부모님이 냉장실에서 꺼내 주신
포장냉장육 2팩도 포함해서 집으로 가져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장실로 이송도 해야 하고
고기라는 메뉴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도 있어서
언능 살짝 세심하게 살펴보기 시작하던 중,,,
'근본육'???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네요.~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 가짓수는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그래도 고기 생활이 그간,,,
그래서 중요하고 유명한 브랜드는 대충 아는데,,,
한우 부채살과 한우 등심입니다.
부채살 등급은 1++(9), 1++(8), 1++(7)
한 팩에 이렇게 3가지 등급이 써 있는 건 첨이네~
등심 등급은 1++(8)입니다.
제조원은 밀포터, 판매원이 근본육이라는데,,,
주소지는 동일합니다.
HACCP 공장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한우/한돈 전문 브랜드라고는 하는데,,, 음,,,
지도를 찾아보니,,,
지방 도시 한 지역에 있는 축산물 판매업체네요.
그러니, 브랜드를 찾아내기가 이리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구매한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이라,,,
2016년 바디프랜드 구입 시 사은품으로 받았던
이녹스프랑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SW-H1001)
핫플레이트로 구워 먹으려고 합니다.
요즘 뭘 먹어도 양상추와 피땅콩은 기본입니다.~
먼저 부채살부터 굽기로 합니다.
부채살은 중간 부위 질긴 줄기 때문에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위이지만 이번은 어쩔 수~
역시나 구워지기가 무섭게 가운데 심이,,,
아주 살짝 약간의 부적절한 향도 나는 듯한데,
매스킹을 위하여 마늘도 같이 굽습니다.
고기라는 게, 구워지면서 그 본연의 향이 나는데,,,
이 부채살은 별 향이 나지 않습니다.
소고기라는 생각에 살짝만 익혀서 먹었는데,
차라리 좀 바싹 구워서 먹으니 그나마 괜찮네요.
어차피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기 때문에
그냥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다. ㅋㅋ
향을 좀 없애려고 마늘을 상당량 넣었기 때문에
춘향에게 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ㅎㅎㅎ
하지만, 아직 등심이 남아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어서어서 먹고 등심을 구워야겠습니다.
부채살을 먹고 있는 동안,
급조했던 두부호박 된장찌개가 완성됩니다.
정말 보이는 그대로의 재료만으로 만들어서
별 맛은 아니지만,,, 오랜만이라서 맛있습니다.^^
남은 2조각 부채살을 구워서 두 식구 각자 하나씩
잽싸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자꾸 먹다 보니 또 그냥 먹을 만은 하다 싶네요. ~
마지막 남은 부채살을 똑같이 나누어서
고통분담 차원으로 어기영차하고 있습니다.
(죄받겠다~)
자 이게 등심을 구워볼 차례인데,,, 헐~
마블링이 뭣이 이리 징그럽고 잔인한가요?
고기인지 기름인지 분간을 할 수 없습니다.
등심으로 보던 중 제일 희한한 모습입니다.
징그런 기름 부분을 대략 다 떼어내고 굽습니다.
떼어낼 만큼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도
기름이 무슨 삼겹살만큼 나옵니다.
그래도, 기름을 최대한 뺄 요량으로 굽습니다.
분명 프라이팬을 잘 닦고 나서 등심을 구운 건데,,,
전에 먹던 부채살 맛과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그리고, 등심이라는 식감도 잘 모르겠고요.
여튼, 그냥 얻어먹는 주제니 입틀막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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