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난 지 벌써 며칠이나 되었건만,
낮이고 밤이고 안 가리는 이 후텁지근한 더위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려고 하는 건지,,,
입추 이후 7일이면 말복인데,,, ㅠㅠ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을 위해 문어를 샀습니다.
맛있고 당당한 문어가 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소식이 전해져 오면 웬만하면 사서 먹습니다.
게다가, 이런 폭염엔 몸보신도 잘해야 하니까요.
이날 가지고 온 건 삼각살@119와 꽃갈비살@179
삼각살도 꽤 오랜만이지만 무엇보다도
꽃갈비살은 아마도 처음 먹어보지 않나 싶네요.
아마 갈비살이 하도 예뻐 붙여준 이름 아닐까요?
좌상단 소스는 이날의 특별식을 먹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만든 간단 기름장이고
저 야채는 쿠팡에서 구매한 유러피안 샐러드이고,
마늘은 크기가 엄청 크고 단단한 특대형입니다.
먼저 상대적으로 저렴함 삼각살부터 조집니다.
얘는 양이 1인분도 채 안 되는 양이지만,
오랜만에 삼각살 마블링을 보니 반갑습니다.
꽃갈비살은 갈비살이면서 마블링이 풍부하고
육즙이 많아 맛이 뛰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잘려진 모양이나 마블링 형태를 보아도
삼각살 하고는 전혀 다르게 생겼군요.~
이것이 이날의 특별식인 마리당 13,000원짜리
여름날 빼놓을 수 없는 보양식인 문어입니다.
생물을 2마리 받아서 깨끗이 씻고 삶습니다.
너무 크니 한 마리는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제 예정대로 삼각살부터 조집니다.
키첸 2구 인덕션에서 두 식구 각자 취향대로
불조절 양조절하면서 굽기 시작합니다.
에어컨은 켰지만, 더워서 문은 열지 못합니다.ㅋㅋ
캬~ 문어 맛이 죽입니다.~^^
도대체 아무런 조작도 없이 삶기만 했는데,,,
어째 이런 맛이 나는 걸까요?
문어란 놈은 참,,,
누가 그러더라구요. 돼지와 문어는 안 어울리지만,
소고기와 문어는 정말 찰떡궁합 조합이라고요.
그 말은, 먹어보고 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쌈채소 중 버터헤드 맛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몇 조각 없는 삼각살임에도 불구하고 춘향을 위한
준비는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9 조각 중 무려 2 조각을 준비해 줍니다. ㅋㅋ
문어는 뭘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기름장에
전체를 굴려서 먹는 맛이 최고인 것 같네요.
이 날따라, 쌈채소도 정말 고소합니다.
고기만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문어와의 조합이 정말이지, 그럴만합니다. ㅎㅎ
맨날 이렇게 먹고 살 수야 없겠지만, 한 여름날
한두 번 정도는 괜찮은 메뉴라 생각되네요.
꽃갈빗살 차례입니다.
갈빗살 모양을 위해 칼질을 옆으로 했는데,
보기에도 훨씬 더 멋져 보이는군요.
정말 육즙이 다른 건, 구워보니 알겠습니다.
뭐랄까,,,
꽃갈비살은 육즙 때문인지, 고소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갈비살 특유의 씹히는 질감이 좋습니다.
삼각살이 부드러웠다면 갈비살은 씹힙니다. ㅋㅋ
삼합은 아니더라도 정말 조합이 좋습니다.
꽃갈비살은 양이 좀 넉넉한 편이라서
그냥도 먹어보고 이래저래 열심히 먹습니다.
불판에 올리자마자 구워지니 손이 바쁩니다. ㅎㅎ
이제 후반전을 치닫고 있는 중인데,
마늘 참기름장에 된장만 살짝 올려 먹는데,,,
이 맛도 정말 기막힙니다. ㅋㅋ
마늘이 맛이 있으니 어찌 먹어도 맛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남김없이 먹어 치우려고,
아예 스푼에 떠서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맛이 좋네요.~^^
이만큼은 춘향을 위해서 남겨놓은 겁니다.
잘게 잘라서 한 조각씩 주면 맛있게 받아먹는데
춘향이나 우리나 생긴 것과 하는 짓은 달라도
아주 높은 위에서 보면 별 차이 없어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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