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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서울지방경찰청 바로 옆 "서귀포 횟집"

by Good Morning ^^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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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L과 Jane이 길을 걷다가 배가 고파서 우연찮게 들렀다는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서귀포 횟집" 입니다.


이 집을 찾는데,,, ( 내 참 웃겨서,,, ) 이름이 기억이 안나면 안난다고 말로 하지,,,ㅋㅋ,,, " 제주도 횟집 " 이래서 열라 찾았으니,,, 나올 리가 있나요? 차 안에 앉아서 아이폰으로 검색해도 안나오고 맛집으로 검색해도 안나오고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해도 안나오고,,, 하는 수 없이 서울지방경찰청 근처였다는 기억으로 찾아갔습니다. 밤에 이 쬐꼬만 집 찾기가 그닥 쉽지는 않았던,,,


< 출처 : 네이버지도 >
주차는 횟집 바로 지나 요 횟집끼고 차 한대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골목쨍이로 우회전->또 바로 우회전 하면 커다란 건물에 "희명빌딩" 이라고 쓰여진 곳에  한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이름모를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그냥 주차하면 된다는군요. 물론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차 되돌려 나와야 할 경우는 골목이 하도 좁아서 좀 지랄같을 수도 있겠습니다. 밤에 갔을때는 밤이라 주변은 잘 안 보이고 이 집 간판 불만 켜 있어서 잘 몰랐는데 네이버지도를 통해서 본 대낮 사진은 좀 깹니다 ^^


식당 입구 사진에서 봤다시피, 이 집은 멋들어지고 값비싼 정통 일식집이 아닙니다. 그냥 일반 횟집일 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때 어서오세요 라는 한마디 이외에는 식사를 하는 내내 아무도 와서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뭐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거나, 뭣이 맛있다거나 등등 일체 말을 걸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보해소주에서 찬조받은듯한 양장 메뉴판 전면에도,,, 상호가 없군요. 좀 특이한 집입니다. 나같으면 좀 이쁘게 만들어서 저 메뉴판 위에다가 상호 좀 붙힐 것 같은데,,, 불필요한 말 안 거는 시스템이나 저 상호없는 메뉴판이나 일맥상통은 합니다 ^^


메뉴는 이렇습니다. 회하고 일식만 판매합니다. L이 메뉴판을 떠~억~ 보더니 오늘 광어를 좀 먹어볼까 하는데 우리 3인이면 얼마냐고 물으니 쥔 아줌마 왈 바로 \80,000 이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L이 화답하기를 그걸로 하죠 !

대화가 저게 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식당입니다 ^^


식당 내부도 비교적 작습니다. 주방부분을 빼고 나니 탁자가 한 5 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이 동네 단골손님들이 주로 고객인 모양입니다. 그러니, 치장도 마케팅도 인테리어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듯하구요.


처음에 저걸 줘서 좀 웃음이 났습니다. 석화나 멍게가 나오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뻔데기 주는 횟집은 또 첨입니다^^ 근데 뻔데기가 맛있습니다. 3인이라고 석화도 딱 3개, 저 멍게도 들치니까 딱 3 덩어리 나옵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저런것들인데,,, 저 죽은 식어서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아서도 아닌데 왜 식은 죽을 주나요? 식은 죽 먹기 하라고 ? 근데,,, 홍합탕하고 계란탕은 저렇게 펄펄 끓여서 주고,,,, 아마도 이 집만의 스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옥수수야 백이면 백집 다 나오는 것이고,,,


이게 본론인 광어회입니다.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먹어보니,,,,,

맛이 있습니다 ^^

얼지도 않았습니다.

신선합니다.

횟집이 회가 신선하고 맛이 있으면 나머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위별 맛을 보니,,, 음,,, 정말 닥치고,,, 회먹으로 온겁니다.


조런거 주는데,,, 저 초밥 위에 올라가 있는 생선회 조각이 보통 일식집에서 나오는 초밥위 그것 두께의 3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초밥 자체를 낮고 길게 만드는게 아니라 높고 짧게 만드는군요. 그런데,,, 저 전복은 좀 아닙니다. 약간 덜 신선한지,,, 좀 미끄덩거리는 것이 비린내가 좀 나는것도 같긴한데,,,하기야 전복이 저 정도면,,, 그래서 난 그냥 다 먹었습니다^^


그 담은 새우랑 고구마? 가 아니고 새우랑 감자튀김입니다. 대부분 고구마 주지 않나요? 감자는 좀 생소한데 맛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청어라던가? 열라 먹다가 해체 전 사진은 놓치고,,, 이 집은 생선도 식은 걸 줍니다. 참 이상하네? 저런 생선은 바로 구운 걸 줘야 맞는거 아닌가? 아무리 시스템이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건 아닌데,,, 근데 이것도 맛있기는 하네...

내가 미친건가?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는데,,, 음,,, 식당 특유의 맛깔스러운 스타일이 아닙니다. 맛을 내기 위해 무언가를 넣는 행위를 가능하면 자제하나 봅니다. 그냥 집에서 끓인것같은,,, 회뜨고 남은 생선이랑 콩나물에,,, 그 흔한 두부도 없고,,, 그냥 그렇게 해서 내어 온것 같습니다. 매운탕을 먹으려니,,, 밥이 있어야겠군... 해서 \1,000짜리 밥 2개하고 \1,000짜리 코카콜라 한병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두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하나는, 집에서는 맛보지 못할, 이런 전문 횟집에서 맛보고자하는 횟집 특유의 맛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반대로, 오히려 조미료등을 최대한 배제한, 비록 맛깔나지는 않지만 가정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집음식 특유의 건강한 맛인데,,, 이 집은 식당이 아닌 가정의 맛 쪽으로 기울어진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좋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아마도 고정 소수의 고정 매니아 단골층은 형성할 수 있겠지만, 더 많은 대중을 끌어오기에는 적당치 않을것도 같습니다.

하여간 이집에 대한 총 평가는,,,

맘에 들었다가 말다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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