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려 홍삼, 6년근 홍삼 경진고 세트 500g X 2본

내 생일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아버지 생신이 있었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번 달에는 내 생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떵이 생일도 있네요.

 

 

뜬금없이,,,
나 원래 이런 거 디게 싫어하는데,,,
한국 고려 홍삼, 6년 근 홍삼 경진고 세트 500g X 2본
생선이라면서 L이 구입했습니다.
헐~
이런 걸 나 보고 먹으라고???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부직포에 들어 있길래, 번쩍 들어 보니,
꽤나 묵직합니다.
부직포를 벗기고 나니,
빤닥빤닥한 고급진 나무 상자가 나타납니다.
뭔 놈의 고색창연한 보석함처럼 생겼습니다.
이 상자 값만 해도 최소 만원은 되어 보입니다.

 

 

열쇠는 따로 없지만,
잠금장치가,,, 좀 있어 보이네요.
확실히 과대포장입니다.
나무 상자 껍데기가 너무 과합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살짝 허접한 모습이 시작됩니다.
스티로폼으로 병 두 개를 고정해 놓았습니다.
병 하나 위에 나무로 된 스푼 하나가 있습니다.

나무 상자는 Made In Taiwan.

 

 

한국인삼공사나 전매청 제품은 아니고,
그냥 사제품이네요.
믿을 수 있는 품질검사서나 보증서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500g 병 2개가 들어 있고,
그냥 스푼으로 떠서 먹거나 차로 마시라고 합니다.
이 제품은,
국산 6년 근 홍삼과 소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복령,
그리고 생지황을 봉밀(꿀)에 섞어
중탕하여 만든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랍니다.
성분 및 함량 : 국산 6년 근 홍삼분말 30%
원료삼배합비율 : 홍삼근류 60%, 홍미삼 40%,
생지황 30%, 봉밀 30%, 복령 10%
경옥고와 처방이 동일하네요.

 

 

판매가는 보통 150,000원선인데,
저렴하게 파는 곳은 113,000원 정도에도 판매합니다.
물론, L은 아는 카페에서 10만 원에 구매했다네요.~
병 재질은 묵직한 사기 종류이고,
흰색과 검은색 병은 색깔만 다르고 
내용물은 동일합니다.

 

 

매화를 문양으로 그려놨는데,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매춘신(早梅春信)
일찍 핀 매화가 봄소식을 전한다.
아님 말고요.~

 

 

병 하나 뚜껑을 열어봅니다.
한지로 된 속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으로 된 속지가 있습니다.
저 나무로 된 스푼은 겨우 한 개 들어있습니다.

 

 

맛을 보기 위해서 속지를 열었는데,,,
완전 시커먼 조청 같은 것이 보입니다.
한 스푼 떠먹어 보았는데,
에헤이~
역시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쓰면서도 달달한 한약 맛 그 자체입니다.
이게 그리 몸에 좋으려나?
차로 마실 생각은 아예 없고,
비싼 돈 주고 산 거라니,
그냥 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한 스푼씩 삼켜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