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199/g에 먹어보고는 이번이 두 번째인
목우촌 한우제비추리를 이번엔 오히려 @179/g,
그러니까, 세월이 3년 흘렀는데 가격은 g당 20원 싼,
고기가 좀 못한 건지 아니면 가격이 원래 내렸는지,,,
하여간, 한 번 먹어보라고 권해서 받아와서 바로
구워 먹기로 하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두 식구, 지난번에 가져온 꽃등심도 한 덩어리가
냉장실에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이날 이 두 부위면
아마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항상 오롯이 두 식구만 사람 인(人) 자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인생에 슬며시 가속이 붙은 듯.
꽃등심 단가인 @209/g에 비하여 g당 30원 차이 진
제비추리의 맛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살짝 기대,,,
아무래도 꽃등심보다는 제비추리에 관심이 꽂혀서
이것부터 구워 먹어 보기로 합의를 봅니다.
제비추리는 생긴 것부터 꽃등심 하고 많이 다르네~
이건 수제비마냥 빗듯이 잘라놓은 형태입니다.
구분 | 제비추리 | 꽃등심 |
위치 | 목심 근처, 소 목뼈에서 갈비뼈를 따라 붙어 있음 | 등심 중앙, 등심 중 최고급 부위 |
육질 | 지방이 적고 담백함, 부드러움 | 마블링(지방) 풍부, 육즙 많고 부드러움 |
밋 | 담백하고 고기 본연의 맛, 느끼함 적음 | 고소하고 진한 감칠맛, 풍미가 뛰어남 |
생산량 | 소 한 마리당 약 600g 이하, 희소가치 높음 | 등심 중 일부, 상대적으로 생산량 많음 |
용도 | 구이용, 로스용 | 구이, 스테이크, 전골 등 다양 |
기격대 | 희소가치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 | 최상급 부위로 가격이 높음 |
특징 | 운동량이 많은 부위라 색이 붉고 지방 거의 없음 | 마블링이 꽃무늬처럼 퍼져 있어 시각적 만족도 높음 |
< 제비추리와 꽃등심 비교 >
항상 그렇듯이, 고기 구워 먹을 준비 따위는 결코
제대로 갖춰진 적이 거의 드물지만, 상관없습니다~
제비추리를 먼저 불판에 올렸는데,,, 음,,,
기름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부위라서 살짝 달라붙는,,,
구워진 모양도 좀 유별나게 징그러워 보입니다.
맛을 어떠려나 바로 소금도 없이 한 점 먹어보는데,,,
어허~ 이건 좀 제법 생각지도 않게,,, 맛있네요.~
뭐가 얼마나 어떻게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생각보다 맛이 엄청 괜찮습니다. ㅎㅎㅎ
양파는 먹기도 하고 받침대 역할도 함께 합니다.
제비추리가 제법 맛있어서 제대로 먹어볼 참으로
마늘청양기름장을 바로 급조하여 저렇게 먹습니다.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게 씹히는군요.~^^
두 식구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있는 중입니다.
첨엔, 제비추리 348g과 남은 꽃등심 약 200g을 합한
550g을 둘이서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이 정도로 맛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싶네요.~
양파도 먹기 좋게 잘 구워졌습니다.
제비추리는 원래 썰어진 그 모양 그대로 더 이상
추가 가위질은 하지 않고 그냥 올려서 구웠습니다.
먹기에는 다소 큰 감이 없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저렇게 한 입 가득 들어오는 느낌도 싫진 않네요.
가끔씩 꺼내 온 김치, 오이랑 고추도 어석어석~
열심히 부지런히 맛나게 먹다 보니 이제,,, 이 것이,,,
마지막으로 굽는 제비추리입니다. ㅠㅠ
고기가 맛나다 보니, 징그럽게만 여겨졌던 모습도
나름 꽃처럼 예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ㅎㅎ
마지막까지 두 식구 냠냠 사이좋게 먹고 있습니다.
제비추리나 꽃등심이나 할 것 없이 고기란 고기는
그냥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고기 맛으로는
더 따라갈 맛은 없는 듯싶습니다.
이젠, 마지막 남은 한 덩이 꽃등심을 먹을 차례네요.
역시나 생김새는 꽃 중의 꽃, 지존이 맞긴 합니다.ㅋ
제비추리고 배는 어지간히 주린 정도는 해소됐고
남은 공간에 친숙한 맛으로 채워 넣을 겁니다.^^
이 한 점이 정말 마지막 제비추리입니다.~^^
대충 구워져서 익숙하게 가위질을 한 다음 한 점
가볍게 들어서 소금 살짝 찍어서 입에 넣었는데,,,
헐~ 정말 생각과는 달리 대 반전입니다.~~~
아주 맛나게 먹은 제비추리 때문에 당연히 별 맛
못 느낄 줄 알았는데,,, 이게 왠 걸~~
역시나 꽃 중의 꽃, 꽃등심이 확실히 맞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허 참~
제비추리보다 몇 배 더 맛있는 겁니다. ㅎㅎㅎ
꽃등심부터 먹었더라면, 제비추리가 제비 될 뻔~^^
역시나, 꽃등심이 달리 꽃등심이 아니었습니다.
저 제비추리는 원래 춘향 몫으로 남겨 둔 겁니다.
제비추리와 꽃등심에 삘을 엄청이나 받았던지,,,ㅋㅋ
뭐 한 김에 뭐 한다고,,, 잔치국수를 한 그릇씩 ㅎㅎ
국수는 고기 먹는 동안 물 끓여 삶아 내고
바로 양념장만 만들어서 국수에 올려 먹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걸 보고 '화룡점정'이라 하나요.~^^
아무것도 아닌 듯한 재료로만으로도 이런 놀라운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습니다.
물론, 내가 잔치국수를 포함한 면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맛나디 맛난 고기를
맛나게 먹고 난 이후, 후식 잔치국수란,,, 정말,,,
이런 대확행이 또 어디 있냐고 하면서 두 식구,,,
곰표 맥주 딱 한 캔만 꺼내와서 반반 씩 입가심~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맛있었던
잔치국수까지 잘 먹고 나니, 맥주 또한 맛났어요.~
이렇게 먹다가는 살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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