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일로 뭔가 검색하다가 우연히 스쳐지나가면서 봤던 제품을 그 당시에 북마크로 찜해 두었다가 요즘 시간이 좀 나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빈도수가 얼마만큼이 될지는 잘 몰라도 제품 자체가 그냥 궁금했습니다. 정말로 생각만큼 쓸모가 있는지, 또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말이죠~
[ 틈새청소기헤드 New Dust Daddy ] 랍니다. 가격은 개당 3,000원 정도니 그리 비싸다고는 할 수 없길래 선뜻 구매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구매 당시, 손가락으로 필요 갯수를 헤아려보니 적어도 5개 정도는 사야 비복들에게 한땀한땀 나눠 줄 수 있겠더라구요.ㅋㅋ
원리랄것까지도 없고, 그냥 보면 아하~ 하면서 이해가 되는 제품입니다. 단, 빨대 내경이 상당히 작으니 아주 미세한 먼지만 흡입이 될것이며, 만약 어정쩡한 크기의 덩어리가 빨려들어간다면 빨대 중간에 끼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빨대 내경보다 살짝 작은 구리선 등의 보조 도구도 필요하겠다 싶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 사용된다면 편리한 점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 틈새청소기헤드 New Dust Daddy ] 5개를 한번에 구입하게됩니다. 포장을 열고 딱 보니 중국제품임이 자세히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겠더군요. 당연히 저 단가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은 흔치않을테니까요.
제품 박스 외관입니다. 박스 재질부터 중국 포스가 느껴집니다. 표기사항은 저 두면이 전부 다 입니다. 단, 박스 아래 부분에 MADE IN CHINA 라는 도장만 하나 있을뿐 제조사 등의 기본적인 내용도 일체 없습니다. ㅎㅎ
물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연결 젠더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데 정작 빨대 부분은 좀 엉성합니다. 문제는 저 젠더들이 기존의 청소기들의 흡입구와 잘 맞겠느냐인데,,, 그건 하나하나 실험을 해 보아야 알겠습니다.
젠더들의 모습입니다. 두가지 전부 다 내부 형태는 일자형이 아니고 살짝 테이핑 형내로 되어 있어서, 직접 빨대를 꼽아쓰거나 저 두가지 젠더들을 적절히 조합한다면 될듯도 싶습니다.
가장 핵심부분인 빨대입니다. 빨대들이 좀 약하고 좀 엉성하게 접착되어 있는듯하여 잘못 만지거나 잡아당기면 빨대가 개별적으로 빠져버릴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용시마다 조심히 다루어야 할듯 합니다.
맨 위 제품은 [ 듀플렉스핸디형무선청소기 DP-485VC ] 인데 보다시피 청소기 흡입구가 원형과는 거리가 먼 전혀 다른 형태이며, 제품에 동봉되어있는 젠더들과도 전혀 호환이 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 제품은 [ 이나프무선핸디진공청소기 ILVH-1000 ] 인데, 이건 청소기 흡입구가 원형이지만 젠더하고는 맞지않고, 사용하려면 빨대를 직접 꼽아서 사용할수는 있겠으나, 꽉 끼우고 사용하면 사용 후 탈거할때 빨대를 잡고 빼야하는 고로 빨대가 손상될 수 있어 좀 위험합니다. 청소기 중간 연결관을 일단 꼽고 그 다음에 연결을 하려했으나, 그렇게하면 젠더들과 호환이 안됩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제품을 좀 가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네 철물점에 가서 천사포 60방, 종이사포 80방 그리고 종이사포 150방을 사와서 천사포부터 시작하여 노가다 사포질을 이틀이나 했습니다. 저 파란 젠더 내경을 좀 넖혀주는,,, 거의 지랄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선진공청소기인 [ 엘지싸이킹진공청소기 C40BGMY ] 와는 다행히 젠더가 제대로 호환이 됩니다. 어쨌든, 청소기 3종 중 2가지에는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무지 다행입니다. ㅋㅋ 현재 그냥은 사용하지 못하는 [ 듀플렉스핸디형무선청소기 DP-485VC ] 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두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을만한 [ 쫄쫄이 고무호스 ] 정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적당한 물건이 어디 있을지,,,
담날인데,,, 언젠가 택배로 배송받았을때 따로 두었던 저 포장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한번 플렉서블 젠더를 만들어 볼라했는데,,, 너무 플렉서블하니 청소기를 작동시켰을때 포장지가 진공상태처럼 쭈그러듭니다. 그래서 젠더 길이를 좀 단축시켰더니 나름 먼지를 빨아들일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런건 한번 해보는데 의미가 있는거지 실용성은 없습니다. 좌우간 저런 식으로 양쪽 서로 다른 틀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어느 정도 두텁고 플렉서블한 재질의 무언가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이거 매일 한번씩 추가 포스팅하게 되네요.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서요. 이번에는 약병이 눈에 띄었습니다. 불현듯 약병 뚜껑을 잡아빼고 저 파란 젠더에 꼽아보니 빡빡하게 잘 맞습니다. 순간 이거다 싶더군요. 그래서, 약병 밑부분을 칼로 조심스레 잘라내고 꼽아보았습니다. 바로 이거네요.~~
약병 연습이 끝났으니, 이제 제대로 된 약병에 제대로 된 밑그림을 종이에 그려낸 후 잘라서 병 바닥에 올려놓고 잘라낸 부분을 그린 후 한땀한땀 잘라냈습니다. 거의 99% 완벽에 가까운 젠더가 탄생했습니다. 작동해보니 작동 역시 99% 입니다. 이젠 더 이상 추가로 만들 일은 없습니다. 이걸로 사용할 겁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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