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목포 [ 코롬방제과 ]

이날은 밥이고 국이고 다 제처두고 그냥 삼겹살만으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삼겹살을 집에서 먹는 경우는 허다하지만 오롯이 삼겹살만으로 식사를 대체한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왜냐면, 삼겹살을 먹다보면 밥 한술 먹게되고, 그러다 보면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남아있던 국도 데워서 먹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달랑 자이글 하나만 준비합니다. 그저 자이글과 고기 그리고 집게, 가위, 긴 젓가락만 있으면 사실 나머지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삼겹살 색깔이 참 곱습니다. 30cm 정도 되는데 총 5 덩어리가 있습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두사람이 먹기에는 아무래도 좀 많은듯 합니다. 식탐을 누르고 일단 3 덩어리만 먹기로 합니다.

 

삼겹살 길이가 너무 길어서 처음에는 불판에 순대처럼 둥글게 올려주었습니다. 적당히 익은 후에 가위로 두세덩어리로 잘라서 익혀줍니다. 역시 자이글은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을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

 

지글지글 잘도 구워지는군요. 상추도 없고 찍어먹을 장도 없고 마늘, 고추, 참기름도 없이 그냥 고기만 고기만 먹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물론, 삼겹살만으로는 많은 양을 먹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군요 ㅋㅋ 배는 차지 않았지만 그만 먹습니다 ^^

 

마침 전라도 목포에서 공수되어 올라온 [ 코롬방제과 ] 라는 생크림케익 전문점의 대표 메뉴인 바게트 2종이 있었습니다. 삼겹살 이후 입가심겸 요걸 좀 먹어줍니다.

 

[ 코롬방제과 ] 전경입니다. 겉에서 보면 마치 아뜨리에처럼 생겼습니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운치가 있네요.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내용을 인용하자면, 죽기전에 한번 가봐야 할 빵집이자 목포 5대진미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럼 그 대표 메뉴의 맛을 보도록 합니다.

 

위 사진은 [ 크림치즈바게트 : 5,000원 ] 이고 아래 사진은 [ 새우바게트 : 4,500원 ] 입니다. 둘다 양은 꽤 많습니다. 바게트 하나면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네요. 개인적으로 [ 크림치즈바게트 ] 는 참 맛있는데, [ 새우바게트 ] 는 입에 별로 맞지 않습니다. 새우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네요. 그저 한번 먹어 본 것으로 만족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