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마리 김밥 3종세트

늘 { 김가네 } 김밥만 먹어 왔었습니다. 물론, 아주 아주 가끔은 { 김가네 } 가 아닌 김밥도 먹은 적은 있습니다. 다른 이가 사다줘서 먹을 때도 있었고, 집에서 만들어 먹은 적도 있었고, 그리고 다른 김밥집에서 사다 먹은 적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다 합쳐도 10% 가 채 안됩니다. 그런데 오늘,,,

 

 

{ 김밥마리 } 에서 김밥 3종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김가네와는 달리 중국집 배달통처럼 생긴 철가방에서 호일에 쌓여있는 김밥 3종을 저렇게 굴려주고 떠났습니다. 단무지도 한개만 주었습니다. 젓가락은 종이껍질은 내가 벗긴겁니다. 저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있노라니 감자기 왠지 서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러지???

 

 

호일을 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호일 한장에다가 3종 김밥을 모두 올려보았습니다. 그냥 김밥 한 덩어리를 칼로 썰어서 호일에다가 말아주는군요. 이렇게 포장해주는 김밥집은 몇군에서 본 적 있습니다. 지하철 입구 리어커에서 전날 집에서 만들어와 팔리는 그런 김밥들도 저렇게 호일에 두르르 말려 있더군요.

 

 

왼쪽부터 차례로 { 모듬깁밥 : 3,500원 }, { 누드김밥 : 3,500원 } 그리고 { 김초밥 : 3,500원 } 입니다. 언뜻보면 겉은 다른데 속은 비슷해 보입니다. { 김가네 } 김밥에 비하면 김밥들간 구별점이 확연하지는 않습니다.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 모듬깁밥 : 3,500원 }, { 누드김밥 : 3,500원 } 그리고 { 김초밥 : 3,500원 } 인데, 맛을 잘 구별해 보니 구별은 됩니다. 모듬깁밥과 누드김밥은 김밥을 겉으로 말았느냐 속으로 말았느냐 정도 차이가 있고, 누드김밥이 밥알이 좀 적은 대신 속이 좀 더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김초밥은 밥에 설탕과 식초가 들어 있고 잘게 썬 당근이 들어 있습니다. 맛은 그저 렇습니다.

 

 

단무지 한개만 준건 그렇다 치더라도, 국물은 전혀 주지 않습니다. 목이 메어서,,, 신라면 컵면을 끓여서 같이 먹었더니 그나마 먹을만 하더이다. 차라리 저 정도면 2,500~3,000원 정도 가격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