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만두전골 전문 - 다락정

좀 오랜만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왕왕 갔었던 만두전골 전문점 < 다락정 > 이었는데,,, 요즘,,, 통 가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사실, 여길 가려던건 아닌데,,,

 

사실, 오늘은 한달간의 여행으로 얼굴을 볼 수 없게 된 Jane 환송겸 본인이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을 저녁으로 사 주려고 하자, 대뜸,,, < 영월 (보리밥집) > 얘기를 하길래 연희동으로 향했지만, 우와~~ 영월이고 자시고,,, 연희동 먹자거리 일대가 먹으로 나온 사람과 차량으로 온통 난리였던고로, 당췌 주차를 할 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제 2의 장소로 입성했었으나, 자리도 테이블이 아닌 좌식에다가 메뉴 또한 엄청난 고가 메뉴에 식당 내부는 딱 5~6천원하는 갈비탕 팔게 생겼구만,,, 3~4만원짜리 음식이 저가에 해당하는 네다바이성 음식점에 잘못 찾아들어갔지만, 이내 반성하고 정신차리고 그 집을 박차고 나와서 향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들어서는데, 쥔 아줌마가 오랜만에 왔다고 반기는 통에 약간은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차도 바로 주차할 수 있었고, 오늘은 평소에 먹던 만두는 어제 집에서도 먹었으니까... 불고기랑 비지랑 녹두전을 먹기로 했습니다. 불판이 나왔는데,,, 이런거였나? 연꽃잎처럼 생긴게 좀 징그럽네요 ^^

 

 

바로 불고기부터 나왔는데, 향도 좋고 색깔도 좋고, 양도 또한 넉넉합니다. 꿀꿀하던 기분이 바로 급 좋아졌습니다.

 

 

요건 L이 먹은 < 비지정식 > 입니다. 맛이 깔끔하고 심심하고 담백합니다. 맛이 좋습니다. 저 전용 양념장을 얹어서 그냥 밥하고 반찬하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고기가 서서히 익기시작하더니, 바로 저 맛난 국물이 부글부글 끊기 시작합니다.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 ^^

 

 

음식점 순회로 거의 1시간 이상을 허비한터라 배도 상당히 고픈 상태였고,,, 고기맛도 정말 좋았는데, Jane이 한마디 더 보내네요 ^^ 자기가 지금껏 먹어본 불고기 중 손가락 안에 드는 맛이라구요 ^^

 

맛있게 먹는 도중 쥔아줌마가 와서는 저 생계란을 살짝 깨뜨려 넣어 주었습니다. 저렇게 먹는 것이 별미인 모냥입니다. 난 또 이렇게 먹는건 첨이네요 ^^

 

 

마지막으로 < 녹두지짐 > 입니다. 넓적하고 노릇노륵한게 아주 맛있게 생겼습니다. 이 집이 이렇게 한 장소에서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일정한 맛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집에 온것도 10년이 넘은것 같습니다.

 

 

이건, 저 녹두지짐 먹을때 한개씩 올려서 먹으라고 준 굴젖입니다. 감칠맛있고 새콤 칼칼한게 저렇게 한 조각 위에 올려놓고 먹으니 맛이 정말 색다릅니다.

 

아까 그 몹쓸집 1인분 값으로 세 식구가 오늘 아주 포식을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