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겹살데이라는데... 생선회는 왠거야?

3월 3일 삼겹살데이라고 생선회 먹지 말라는 법 있어? 

라고 묻는다면 당빠 " 아아~니~~ " 하면서 달겨들어 먹고싶은 광어회랍니다. 예전엔 회중의 회 광어회가 제일 비싼 회였었는데 요즘은 아닌가봐요^^ 수산시장에서 산 표시가 팍팍 나죠?

먹을땐 침 질질 흘리면서 좋아 죽었는데... 사진으로 찍고보니 좀 징그러운 구석이 없지는 않습니다.

거기다가 오늘은 멍게까지 준비해 왔군요. 사실 난 멍게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음식인데...이럴땐 한두점 먹으면 살짝 쌉쌀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싫지는 않습니다. 특히 오늘것은 향도 좋고 비리지도 않고 맛도 괜찮습니다.

별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군요 오늘은. 그저 회만 먹으면 되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됐습니다. 다른 반찬들은냉장고에서 꺼내어 뚜껑만 열었다가 다시 닫게 되는...

업자가 그러는데 저 고추냉이 진짜라고... 믿기 힘든 말이었지만 일본 와사비를 좀 꺼내어 맛을 비교해 보았더니... 진짠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 와사비보다는 맛이 더 좋았습니다.  저 매운탕도 은근 기름까지 뜨는게... 냄새도 없고 아주 깔끔하고 개운했습니다.

오늘 아주 배부르게 광어회를 먹었습니다. 아직까지 생선살이 배속에서 꿈틀거리는것 같습니다. 역시 생선회는 생선회만이 자길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그 질감이나 신선함이란...

고추장도, 냉이고추간장도 모두 다 맛이 있습니다. 특히 저 약간은 징그러운 뱃살 부분도 그다지 니그리하지도 않고 맛이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엔 김을 처렇게 싸서 먹으니 또 새로운 맛이 되더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 많은 생선회와 매운탕과 멍게 모두를 다 먹어 치웠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Jane이 하는 말 말 말 :

" 하여간 니들 뭐든지 참 자~알 먹는다 ~~ "

내일은 또 멀 먹는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