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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5만원짜리 휴대폰으로 유럽 공략 | ||
오디오업체 B&O와 공동개발..유럽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 타겟 | ||
백진엽 기자| 10/06 18:17 | 조회 8801 | ||
삼성전자가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명품 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인 뱅앤올룹슨(이하 B&O)과 공동개발한 `세린'으로 유럽의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굳혀왔던 삼성전자는 '세린'을 통해 다시한번 초고가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세린'은 지금까지 출시한 삼성전자 휴대폰 가운데 가장 비싼 휴대폰이다. 휴대폰 한대 가격이 1000유로(약 125만원)로, 제품 출시전부터 비싼 가격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오디오시장에서 프리미엄업체로 입지를 굳힌 B&O가 손잡고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두 회사는 2년전부터 극비리에 '세린' 공동개발에 착수했고, 지난달에서야 이 휴대폰에 대한 윤곽을 세간에 알렸다. 덴마크의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B&O는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과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향으로 CD플레이어와 홈시어터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세린'은 최신제품이고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은 오히려 축소됐다. 더구나 세계적인 오디오업체와 공동개발한 제품답지않게 MP3플레이어 등 오디오 기능이 일체 빠져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적을수록 오히려 많다(less is more)라는 모토 아래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배제하고 카메라, 블루투스 등의 필요한 기능만 갖춰 '단순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디자인 역시 단순함 속에서 '파격'을 강조했다. '액정화면이 위, 전화번호 입력판은 아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액정화면을 아래에 배치한 것부터 눈에 띈다. 또 전화번호 입력판도 일반적인 바둑판식이 아니라, 원형으로 버튼을 배치해 과거에 사용하던 원형 다이얼 전화기를 떠오르게 했다. 휴대폰 브랜드 명칭과 제품의 모델명칭이 같다는 점도 특이하다. 현재 대부분의 휴대폰은 모델명을 영어와 숫자로 조합시켜 브랜드 명칭과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세린'으로 모델명을 통일시켰다. '세린'의 의미는 '고요한, 잔잔한, 고귀한'을 담고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세린'은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19개국에 있는 삼성전자와 B&O의 프리미엄 전문 매장에서 올 4분기부터 본격 시판된다. 한정판매 형태는 아니지만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인만큼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품은 국내에서 만나기는 힘들 예정이다. 삼성전자측은 "현재까지 국내 출시계획은 없다"라고 못박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은 늘 화제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해 한정 생산한 '올림픽골드폰'. 이 제품은 밀리언셀러인 '벤츠폰'을 14K 및 18K 금으로 도금해 한정 생산한 제품으로 유명했다. 특히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에서 632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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