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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이별

by Good Morning ^^ 200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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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

 

한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그 사람 이외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건 알 바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만 곁에 있어 준다면 아무 것도 필요없었습니다.

그저 그 사람하고 같이 있기만해도 세상이 온통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듯 했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

아무리 슬픈 일이 생겨도 그 사람이 위안이 되었고

그렇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온갖 세상 역경도 그 사람만 있어준다면 다 참아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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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많은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두 사람만 같이 있을 수 있는 작은 공간과 시간이면 족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런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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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 사람 앞에 어느날 갑자기 이별이 찾아 왔습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풀 수 없는 문제의 늪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고민하게 되었고 급기야 작은 다툼까지 벌였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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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헤어지는 아픔보다 헤어진 후에 혼자될 것이 더욱 괴로웠습니다.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만나지나 말것을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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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습관이 되어버렸던 연락하는 일도 그만두어야 했고

그 사람을 위해서 준비했었던 모든 것들을 중지해야 했고

머리 속에서 마음 속에서 그 사람의 영상을 지워버려야 했고

다시는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생각이 났습니다.

잊으려고 애를 써도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우려하면 할수록 더욱 더 깊이 패이기만 할 뿐입니다.

이젠 잊으려는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그냥 생각이 나면 머리 속에 그 사람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 합니다.

 

언젠가, 단 한번만이라도, 그 사람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 Klaus Jimmermann의 "이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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