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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 본(本)가(家)이오국수 + 면장(免牆)만두 ]

by Good Morning ^^ 201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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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 중 눈에도 잘 안띄는 소소한 음식을 파는 두 가게가 있습니다. 두 집은 불과 몇 발자국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사 먹을 수 있는 그런 메뉴들입니다. 예전에 맛을 보았었나~ 기억이 잘 없는데, 아마도 첨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아주 소소합니다.~


[ 본(本)가(家)이오국수 + 면장(免牆)만두 ] 입니다. 원래 [ 가이오국수 ] 는 체인점 형태이며, 구산역 근처에 있는 [ 가이오국수 ] 가 원조라고 하는데,,, [ 본(本)가(家)이오국수 ] 를 직접 방문해 본 이의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이 집도 그냥 [ 가이오국수 ] 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언제부터인가 [ 가이오국수 ] 와는 인연을 끊고 앞에 본(本) 자를 더해서 [ 본(本)가(家)이오국수 ] 라고 상호를 변경했을 수도 있겠으나, 쓰기는 [ 본(本)가(家)이오국수 ] 라고 쓰고 읽기는 [ 본가국 ] 라고 읽습니다. 왜냐면, 상호 간판아래에는 [ 본가국수 ] 라고 표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메뉴 구성이나 형태 그리고 맛은 예전과 거의 동일하다고 하니, 아무래도 체인점을 탈퇴하고 예봉을 빗겨나갈 수 있는 상호로 변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 본(本)가(家)이오국수 얼큰부추국수 : 5,500원 ] 입니다. 체인점 [ 가이오국수 부추국수 : 6,000원 ] 에 "얼큰"을 더하고 "500원"을 빼서, [ 본가국수 얼큰부추국수 ] 가 되었습니다. 모양새나 맛은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유부가 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잔치국수의 맑고 깔끔한 맛보다는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점 [ 가이오국수 ] 의 창업 개념은 기독교를 그 바탕으로 한다는데, [ 가이오 ] 란 상호는 언뜻 들으면 마치 일본어인듯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로마시대 사도 바울의 3차 선교여행 (동유럽과 터키등 5년에 걸쳐 4,500-5,600여㎞ 여행) 때 바울과 동행한 마케도냐인으로서, 당시 바울의 통역자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 가이오 Gaius ] 는 "기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 네이버)

매장에는 CCM 이 틀어져있고, 명함에는 "God Bless You" 란 어귀가 인쇄되어있다고 합니다.


[ 면장(免牆)만두 고기부추만두(8개) : 4,000원 ] 입니다. 만두 또한 우연의 일치로 부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뭐~ 특이할것까지야 없는, 그냥 깔끔한 맛입니다. 쥔장 혼자서 이곳에서 5년 동안 영업을 해 왔는데, 요즘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가게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요즘 정말 이런 작은 가게들이 경영난이 심각한가 봅니다. 2인 월급 정도는 나오지 않아, 1인이 혼자서 하는 음식점이라서, 재료가 다 소진되면 그냥 문을 닫아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나 다음에서 지도로 검색해 보면, 우연의 일치로 두 군데 모두 문이 닫혀있는 거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좀 안되었습니다.ㅠㅠ

면장(免牆) 이라는 상호는, 시골 동네 감투인 이장(里長)님이나 면장(面長)님 할때 말하는 그 면장(面長)이 아니고, 담장(牆)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牆), 즉 면장(免牆)에서 나왔으며, 이는 논어(論語)에 그 유래를 두고 있는 단어라고 합니다. 공자가 아들 리(鯉)에게 "너는 주남(南), 소남(南)의 시를 공부했느냐 ? 사람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한다'"(陽貨.10) 고 한 데서 유래한 말입이랍니다. 여기서 주남, 소남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이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로 이를 공부하라고 한 것이라네요.그러니, 여기서 나온 말이 면장(面墻)하면 견식(見識)이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墻)하면 그런데서 벗어나는 것이며, 墻과 牆은 동일한 글자라고 합니다.(출처 : 네이버)


그런데,,, 김치는 영~ 아니네~~


이건 또 다른 [ 면장(免牆)만두 고기부추만두(8개) : 4,000원 ] 인데, 이건 그냥 사와서 1~2일 정도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으려고 사온 것입니다. 그러니, 가져오기 전에 다시 찌지않은 상태입니다. 이건 먹을때 다시 찌거나 아님, 글귀대로 군만두를 해 먹거나 하려구요.~

소소한 두 음식점을 포스팅하면서 난데없는 한자공부와 역사공부를 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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