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 비어할레 ] 라는 곳에서 맥주와 소시지를 맛나게 처묵처묵하고있던 Jane 으로부터 한통의 톡이 날라옵니다. 갑자기,,, 더 더워지기 전에 [ 은평한우골직거래장터 ] 에 가서 고기 한번 먹어주어야 겠다고 합니다. 잉? 보통 통상적으로 배부르게 뭔가를 먹고 있을 그 시점에서는 배가 부르니 다음 먹거리 생각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법인데,,, 그 정 반대네? 그렇다는 건, 톡이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머리에서 구상되어 나왔다는 뜻?
[ 은평한우골직거래장터...더워지기전에 ] 바로 다음날 그리로 직행합니다. 이날은 아직은 덥지않은 날씨 덕에 에어컨을 가동하고있지 않았지만, 대신 매장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더워지면 에어컨을 틀기는 하는데, 테이블 십여군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숯불 열기 때문에 매장 안은 거의 찜통이 됩니다. 그래서, 이 곳은 한여름에 방문은 비추입니다.
이날도 역시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사이를 굳이 택하여 비집고 들어간 덕에, 아직은 단 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습니다. 아주 딱 좋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있을때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뿜어대는 각자의 그 입놀림 때문에 전체적인 소음 수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편이며, 그 높은 수위때문에 결국 사람들은 각각 더 자신의 볼륨을 높혀대니, 고기를 먹다보면 머리 속이 왕왕거리면서 고기를 먹는건지 소음을 먹는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게됩니다.
이날은 달랑 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는데도, 서빙하는 직원들이 좀 엉망이네요. 주문도 제대로 잘 못받고, 주문해도 제대로 주문이 안들어가 있는지, 기다리다가 다시 재주문하고, 기본 상차림도 늦게 준비되고,,,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나마 좀 숙련되어 보이는 직원은 겨우 1명 정도인듯 합니다. 나머지 몇명은 수습인가? 초록색은 메밀이 아니고 곤약이라고 합니다.
[ 육회 (300g) : 25,000원 ] 입니다. 이 메뉴도 두번이나 재주문하고서야 나온 메뉴인데, 이날은 평소보다 양이 좀 많아보인다 싶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좀 진합니다. 원래 [ 육회 ] 는 생고기 맛으로 먹는건데, 이날은 생고기에 여러가지 간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거기다가, 버무릴때 뭔 기름을 이래 많이 넣었는가 싶네요. 그래서, 육회가 맛이 너무 단짠이고 느끼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먹다가 1/3 정도는 좀 익혀 먹었는데,,, 음,,, 고기 질이 그리 좋지않은건지, 아니면 이날 [ 육회 ] 레시피가 좀 바뀐건지,,, 어쨌든,,, 지난번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닙니다.
[ 한우안심 ] 을 맨 처음으로 먹습니다. 등급은 2등급이래도 고기 육질이 엄청 부드럽습니다. 구워서 입에 넣으니 거의 씹을 것이 없네요. 그냥 살살 녹습니다. 이곳 고기는 좀 두텁게 썰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인이 [ 한우안심 ] 340g을 순삭하고 있습니다.
[ 한우꽃등심 ] 입니다. [ 한우안심 ] 을 먹은 후에 먹었더니, 이건 고기 식감이 아주 좋고, [ 한우안심 ] 의 부드러운 식감과는 달리, 육질 씹히는 맛이 기가 막힙니다. 역시나 [ 꽃등심 ] 은 정말 지존입니다. 저기 끝부분 기름이 좀 있는 부분은 거의 향이 몫으로 미리 찜해두고 먹습니다. 여기까지는 순삭 속도가 눈으로 보입니다. 잘들 먹는다~~
마지막으로 올라간 것은 [ 한우채끝등심 ] 입니다. 원래는 [ 갈비살 ] 이 있으면 좀 먹을까 했었는데, 물어보니 [ 갈비 ] 는 있는데, [ 갈비살 ] 은 없다네요??? 여튼, 일반 [ 등심 ] 맛보다는 살짝 고소한 맛입니다. 여기까지 오니, 순삭이 잘 되지않고 있습니다.^^ ㅋㅋ
[ 비빔냉면 : 7,000원 ] 입니다.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해도, 식사는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합니다. 고기를 먹고 그냥 가기는 좀 그렇지요? 아무리 배가 부르다해도 말입니다.~
[ 된장찌개 : 2,000원 ] 과 [ 공기밥 : 1,000원 ] 입니다. 역시나 고기 끝에는 빠지기 쉽지않은 메뉴입니다. 여기까지 먹어야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니까요.
[ 한우엉덩이살 ] 입니다. 이건 [ 육포 ] 만든다고 하니까 즉석에서 직접 썰어준 것입니다. 49,050원이 나왔는데, 우리가 오늘 팔아준 것도 있고 하니까 그냥 1kg에 45,000원에 준다고해서 저만큼 가져왔습니다.
간장, 설탕 그리고 계피가루 등등으로 밑간하고, 건조기에 약 3시간 정도 건조시킨 후, 손바닥만하게 잘라서 일일이 개별 진공포장했습니다. 거의 5만원어치 만들어서 저런거 15덩어리 나왔습니다. Jane 이 먹을것이라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않고 아주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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