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찌개 + 수육 ]

아는 분께서 김치를 엄청 주셨습니다. 평소에도 그 분이 주는 여러 음식들을 제법 많이 얻어 먹었었는데, 음식 솜씨가 얼마나 좋던지, 뭐를 주시던 먹다보면 탄성이 절로 입에서 새어 나옵니다. 얼마전에는 [ 겉절이김치 ] 랑 [ 보쌈김치 ] 를 주셨는데, 받아 오던 날에는 그 두가지 김치하고 밥하고 딱 3가지만 식탁에 놓고 저녁을 먹었었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그 좋아라하는 국도, 반찬도, 아무것도 하나 없는데, 뭣이 모자라다는 생각도 전혀없이, 한끼 저녁을 순식간에 후딱 해치웠었습니다. 그렇게 먹고나서 스스로도 너무 놀랐습니다. 얼마나 김치가 맛이 있었으면 그렇게 먹을 수 있었을까 하고요. ^^

바로 그 [ 겉절이김치 ] 랑 [ 보쌈김치 ] 입니다. 여러가지 반찬도 필요없이 딱 먹어야 할 반찬만 저렇게 4가지 꺼냈습니다. 그리고 밥하고 먹었습니다. 물론, 이날은 저것만 먹은 것은 아니고요. ㅋㅋ 가까이 사는 가족에게 전화해서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바로 '콜' 이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이날따라 밥도 아주 적절하게 잘 지어졌었구요. ~

바로 요런걸 준비해서 먹은겁니다. [ 김치찌개 ] 와 [ 수육 ] 입니다. 아주 일반적이지만 아주 맛져보이죠? ㅋㅋ 간을 살짝 보니, 유명 음식점에서 파는 맛깔나는 그런 류의 맛은 절대 아니지만, 집밥 특유의 건전하고 건강한 맛입니다. 맨날은 아니더라도 가급적이면 가끔이라도 이런 걸 먹어줘야죠.~

 

차린건 저리 변변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저 가족끼리 둘러 앉아서 깨끗하게 손수 만든, 몇가지 안되는 음식들이나마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다행히 맛도 좋았고, 찌개도 수육도 그리고 밥도 모두들 잘 먹어줘서 몽땅 동이 났습니다. 기분좋은 식사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