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돌박이샐러드 - 자작 ]

요즘 저녁식사 고정 패턴에서 과감히 빼버린 포맷이 한가지 있습니다. 늘 집에만 있는 형편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될듯 싶기는 하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된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먹는다는게 그리 녹녹치만은않아서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된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저녁식사로 반드시 쌀을 먹어야하는 것은 아니다! ] 입니다. 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한국 전통식사의 기본 양식까지는 무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밥을 먹으면서 반찬이나 국 혹은 찌개를 모두 포기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식사 포맷이 거의 무너진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날만 해도 그렇습니다. [ 차돌박이샐러드 ] 라는 것을 창작해서 한끼 식사로 먹습니다.

 

이건 제작과정이 아주 간단합니다. 전에 [ 월남쌈 ] 만들어 먹다가 남은 야채를 살짝 구운 차돌박이에 얹어주고 그 위에 먹고 싶은 소스를 사정없이 뿌려줍니다. 그리고 잘 버무려서는 그냥 먹습니다. 먹다가 좀 심심해서 오렌지쥬스를 꺼내다 같이 먹습니다. 이것이 이날 우리의 저녁식사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거부감없이 그렇게 세월은 우리를 포용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