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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의자 수리기

by Good Morning ^^ 201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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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일 전 쯤에 저 화장대 의자가 드뎌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아파트 입주 당시 빌트인 품목중에 하나였었는데, 그나마도 입주 이후 한 두달 정도 지난 다음에 돌로된 빨래판인거 먼가하고 겨우 받아낸 아주 거지같은 화장대 의자입니다. 그 당시 저거마저도 못 받은 세대들도 상당수 있었다는 후문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화장대에 의자가 없다면 잠시 잠깐만 앉는다해도 뭘 궁뎅이에 받치고 앉겠냐는 겁니다. 그래서 빙신같은 의자였었지만 그나마 천대하면서도 간간이 사용해왔었는데... 이 의자가 얼마나 개념없는 넘들이 만들었는지...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아주 완전 상상을 초월하는 개같은 공법으로 제작을 한것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의자 다리가 4개인데, 다리와 다리를 직접 이어주는 버팀목과는 겨우 나무를 파내고 끼워넣는 방식으로 진행한건데 버팀목의 깊이는 겨우 1.5c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큰 못을 박았다가는 버팀목이 뽀개지는 불상사를 초래할 정도입니다.




버팀목과 다리는 턱지게 만들어 놓아서 뭘하려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았을뿐만 아니라, 다리와 버팀목 그리고 버팀목과 버팀목을 이어주는 방법으로는 직경이 겨우 1mm 정도나 될까하는 실핀 정도의 아주 가느다란 못을 사선방향으로 박아놓는 정도라 우리네 체중같은 60Kg 의 하중은 당연 책임질 수 없음은 아마도 초딩 입학식 끝난 초딩1학년한테 물어봐도 알 정도였습니다.




저렇습니다. 저게 무슨 궁뎅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구요. 눈도 안가리고 아웅도 유만부득이지. 정말 말이 다 안나옵니다 너무 한심한 작태라...

작업 전 저거 손으로 잡아 당기니까 그냥 다리가 쑥 빠져 버립니다. 저거 제작한 넘들은 당빠 그렇게 되리란것 알고도 남음이 있었을텐데도 그냥 저렇게 만들어서 2달이나 지체하고 납품했으니... 아마도 반값도 안되는 돈으로 날림제작해서 엄청 돈 띵겨먹었을 것이 명명백백합니다.




정말 아무리 뚤어지게 쳐다봐도 이해가 절대 가지 않습니다. 저지경으로 만들어서 납품하느라 결국 2달여 질질 끈담에 잡품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상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울퉁불퉁한것은 차치하고라도 저 버팀목이 상판에 고정되는 방법이 저 핀 3개 박힌 사다리꼴 나무 조각 중앙에 박아놓은 재질 빵점짜리 볼트입니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기전에 사실, 저 상판이 덜겅거리길래 분해해 보았더니 볼트 한개가 완전 잘라져 있었습니다. 볼트란 재질이 분명 쇳덩어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재질이 얼마나 불량스러웠으면 그 볼트가 분질러지겠습니까?

하여간, 누구때문인진 잘 모르겠지만 사회 도처에 사기꾼, 협잡꾼, 도둑놈들이 득시글 득시글대는 사회가 바로 이 사회입니다.




저렇게 꺽쇠 고정을 하니 이제 안심이 됩니다.




역학적으로 볼때 저렇게 고정을 해 주면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버팀목 2개가 고정이 되는 셈인데, 그렇게 볼때 저 다리 4개는 하나로 고정이 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게 됩니다. 이제 저 다리는 엄청난 힘으로 부셔버리거나 아니면 저 쇠로 만든 꺽쇠를 휘어버릴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면 절대 망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기 의자 옆에 오늘의 수훈자 전기드릴 가방이 보입니다. 저 전기드릴이 없었던들 아마도 16개의 나사를 박아대느라 손바닥은 빨갛게 부르텄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욕도 쉴새없이 입에서 튀어 나왔겠죠 힘드니까..ㅋㅋ

완벽하게 손보고 나니까 오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제 걱정이 없군요. ^^




공사에 사용한 < 스텐 ㄴ 자(C) 97mm > 입니다.




보시다시피 길이는 3가지 였는데 제일 긴것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야 힘을 제대로 받을 것 같았으니까요.




금액은 꺽쇠 1개에 \1,550씩 4개에다가 배송료 \2,500 입니다. 배송료가 아까워도 저런걸 미리 다량 구입해 놓을 물건도 아니고... 하여간 옥션에 가면 " 나 " 빼고 " 너 " 빼고 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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