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도 원산지 표시해야” | ||||||||||||
조영조 고려은단 대표이사 인터뷰 / “시장 살리기 위해 영국산 원료 사용 사실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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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제품 시장에서 원산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비타민C 제품은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진다. 국내 비타민C 제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려은단이 최근 영국산 비타민C 원료(ascorbic acid)를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원산지 논란이 시작되었다. 조규철 회장이 1946년 설립한 고려은단은 10여 년 전부터 주력 제품을 은단에서 비타민C 제품으로 변경해 오고 있다. 고려은단의 3세 경영인인 조영조 대표이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체 간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소비자가 불신하는 것으로 이어지면 시장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소비자에게 진실을 알릴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라며 비타민C 원료 원산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10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고려은단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중국산 대신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려은단은 17년 전 비타민C 제품을 처음 만들 때부터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일본산 원료를 사용했다. 일본 공급사가 독일 회사로 인수된 이후에는 독일산을 사용했다. 그런데 독일 공급사도 가격 경쟁에 밀려 지난해 3월 공장을 폐쇄하고 말았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스위스에 본사를 둔 DSM이라는 공급사와 원료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 3~4개월 공백기에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보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원료이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품질이 들쭉날쭉했다. 판매하지 못할 정도의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중국산은 쓰지 않고 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산 원료를 쓴다는 말인가? 그렇다. 대다수 의약품이나 식품, 화장품에는 비타민C 성분이 첨가된다. 그 비타민C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가 DSM이다. 세계의 각종 품질 기준과 환경 기준에 맞춘 품질 인증 제도(QUALI-C)를 운영할 만큼 안전성 면에서 신뢰할 만한 회사이다. 약 50년 된 세계적인 비타민C 원료 공급사이다.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자회사였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영국 공장에서 비타민C 원료를 생산한다. 다른 회사들은 영국산 원료를 쓰지 않나? 100% 영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곳은 국내에서 고려은단뿐이다. 공급사와 그런 내용으로 계약했다. 타사가 영국산 원료를 썼다는 말은 순수 비타민C 제품이 아니라 종합비타민제를 만들면서 영국산 원료를 일부 혼합한 것이다. 또, 비타민C 제품이라도 중국산 원료를 90% 쓰고 영국산을 조금 섞은 정도이다. 그러면서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이다. 비타민C 원료가 얼마나 함유되어야 비타민C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사실 그 점이 문제이다. 비타민C 원료를 단 1%만 함유해도 비타민C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 원산지와 성분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전체 성분 중에서 비타민C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영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사실을 지금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려은단은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국내 1위 업체이다.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할 정도로 제품 수요가 많다. 연 2억 정 이상을 생산한다. 이런 회사가 비타민C 원료의 원산지 문제를 꺼낸 이유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업계는 가격 경쟁이 심해서 싼 원료를 쓸 수밖에 없다. 안전성보다 싼 가격을 앞세우다 자칫 한두 업체가 품질 문제에 휩싸이면 그 업체뿐만 아니라 비타민C 제품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경쟁이 그렇게 심한가? 주 판매처인 약국을 대상으로 알아보니 업계에 흑색선전이 심하다. 영국산 비타민C 원료도 중국산 옥수수에서 뽑아낸 것이므로 모든 비타민C 제품은 결국 같은 품질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영국산 비타민C 원료는 유럽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에서 추출한다. 또, 고려은단도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다거나, 심지어 다른 제약사로부터 비타민C 원료를 얻어 쓴다는 유언비어도 있다. 모두 거짓이다. 소비자에게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고려은단도 결국 가격 경쟁에 밀려 중국산 원료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던데. 영국산 원료는 중국산에 비해 대체로 70~80% 더 비싸다. 따라서 가격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10여 년 전 중국산 원료가 6달러일 때부터 우리 회사는 16달러짜리 일본산·독일산 원료를 사용해왔다. 앞으로 공장 문을 닫으면 닫았지 가격 때문에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원료가 중국산인가, 영국산인가가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두부를 예로 들겠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중국산 콩으로 만든 것보다 2배 비싸다. 그러나 소비자는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선호한다. 품질은 같을지 몰라도 안전성은 다르다. 우리 회사 제품은 비싼 원료를 쓰지만 판매 가격은 타사 제품과 같다. 선택은 소비자가 할 것이다. 회사는 어떤 이득을 기대하는가?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시장이 연 7억~10억원 규모이다. 앞으로 같은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약국과 소비자에 각인시킬 예정이다. 마진이 별로 없어 약국이 판매를 기피하지는 않는가? 타사 제품의 마진이 본사 제품보다 2~3배 많다. 약국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 제품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소비자가 고려은단 제품을 찾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한다. 중국산보다 운송 기간이 길어 원료가 변질될 가능성은?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하면 1주일이면 된다. 영국산 원료를 수입하려면 30일이 소요된다. 이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중국산 원료가 더 신선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영국산 원료는 6개월 동안 변질하지 않도록 3중 포장 상태로 수입된다. |
출처 : http://www.sisapress.com/
정말 고려은단이 아닌 나머지 회사들이 만든 모든 비타민씨들이 문제가 될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의약품 허가 시스템이라는 것은 달리기 경주처럼 우수한 제품 하나에만을 1등을 주고 인정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제시한 기준에 적합한 다수의 선수를 인정하는 시스템인데...
마치 고려은단을 제외한 나머지 비타민씨들은 의약품 기준 미달이라는 것처럼 들리네요.
나도 현재 다른 회사꺼 먹고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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