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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간 같이 지내던 M 과의 마지막 날 송별회를 << 아우림 >> 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동안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그를 떠나보내려니 좀 섭섭한 생각이 들었으나 기업은 살아남아야 할 운명을 가졌기에 하는 수 없이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그 동안 수고가 참 많았네요 ^^
먼저 작은 < 꽃등심 > 을 먹어 봅니다. \27,720/308g 입니다. 오늘도 고기가 빛깔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약간 기름이 좀 많이 끼어있긴 합니다만 고기는 좋습니다.
두번째로는 모듬을 먹습니다. 갈비살도 있네요. \38,760/408g 입니다.
요게 큰 < 꽃등심 > 입니다. \36,363/404g 입니다.
이건 < 한우설깃 육회 > 입니다. \8,160/272g 입니다. 오늘은 좀 싼 부위가 나왔습니다.
약간 질긴것도 같으면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건 사오자마자 가지고 들어가서 이렇게 만들어 왔는데... 혹시 고기 덜어내고 만들지 않나 그냥 의심이 가긴 합니다. 그렇다고 달아볼 수도 없고... 맛이 있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꽃등심을 모두 한꺼번에 먼저 먹어버리지 않은 이유는, 그러헥 하면 나중에 모듬 중 좀 딸리는 고기 부위는 사람들이 먹지 않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단 꽃등심 맛을 한판 본 다음, 모듬을 먹어주고 그리고 나중에 다시 꽃등심을 먹음으로서 꽃등심의 참맛을 느껴보기 위함입니다.
모듬은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꽃등심의 맛이 너무 좋기 때문에 아무도 모듬을 찬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갈비살 정도는 맛이다고들 합니다.
고기는 붉은 빛이 채 가시기 전에 먹어주어야 제 맛이 납니다. 그래야 수분도 충분하고 질겨지지도 않고 고기 자체 질감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아우림의 꽃등심 맛은 내 평생 단연 최고입니다. 이 곳을 알기 전에는 횡성 축협 고기가 최고였습니다. 그러다가 창동에 있는 지점이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그 동안 일정 기간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번 참에 정말 좋은 고기 친구를 만난것 같습니다. 정말 꽃등심을 먹으러 무려 1시간 정도를 냅다 달려오느라 지겹기도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최초의 꽃등심 한점을 입에 넣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나 버립니다.
난 잘 모르겠는데 이 김치가 맛있다네요?
이건 그냥 기름에 넣은 마늘 조각이구요...
마무리를 위하여 된장찌개를 먹습니다. 물론, 논골식당 된장찌개 맛에 비할 수는 없지만...나름 입 안이 정리가 되는군요.
약간 아쉬운 마음을 잔치국수로 달래줍니다.
난 이 국수도 참 좋아합니다. 원래 국수를 좋아하니...ㅋㅋ
이날 먹은 내역입니다. 4명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맘껏 때려 먹은 것 같습니다.
그날 우남정에서 버섯이나 고구마 따위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은 고기를 먹으러 간 날이기 때문입니다.
두당 자리값이 \3,000 이니, 4명 \12,000 에다가 국수 2개 된장 2개니 또 \12,000, 그러니까 \24,000 이고, 결국 육회 만들어 준 값이 \4,000 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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