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유가 정보

오랜만에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내비게이션 유가 정보를 조회해 보았습니다. 가격순으로 정렬하니 처음 보는 주유소명이 맨 위에 뜹니다. 반경 5Km 이내에서 그 집이 제일 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찍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사정이 다릅니다.

주유기 앞에 차를 대고 시동까지 껐는데...주유기를 보니....가격이 다릅니다. \1,247이 아니고 \1,259입니다. 그렇다면 1등이 아니고 4등이어야 하는데...그렇다고 주유 안한다고 하기도 민망하고....그래서 그냥 주유는 했는데...찝찝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http://www.opinet.co.kr 에 접속을 해 보았더니... 여긴 한 술 더 뜨는군요. 뉴타운주유소 경유가 \1,239으로 조회됩니다.

살면서 항상 느끼는건데...뭔가 정확한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삶 곳곳에 우린 너무나도 부정확하고 철저하지 못한 여러가지 것들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약속도 일방적으로 저버리기가 일쑤며, 미리 공지해 주지도 않습니다. 업무 처리 시한도 정해져있지 않으며, 설사 정해진다해도 지켜지지 않기가 일쑤입니다.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만 안지키는게 아니고 다들 그러고 사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