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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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밤 심야영화로 봤다.

이건 영화라기 보다 변신하는 로봇을 주제로 한, 실사와 CG를 동시에 적절히 이용하여 화면에 구사해준 하나의 "첨단 멀티미디어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머, 내용은 두 종의 외계 로봇들이 지구라는 링을 무대로 서로 힘겨루기에 돌입했는데, 지구인들이 적절히 도와서 해미엔딩으로 끝났다는, 머 이런거다.

 

시종일관 영화의 스토리 전개나 인간 배우들의 연기력 등에는 관심이 가지않고, 오로지 두 종의 외계 로봇 10 놈이 각각 펼치는 시도 때도 없는 변신 과정과 이것들의 사생결단 힘겨루기에 우리 지구인의 각종 시설물들이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개박살나는지가 볼거리였다

 

물론, 넘들 중 지구를 구한 직후 BumbleBee의 자진 지구 귀화가 너무나 쌩뚱맞기도 하였으나

이건 실제가 아니라 영화인지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초기 영화 도입 부분에선 지구위기설과 함께 마치 실제인양 긴박감마저 고조됐었으나 영화가 중반을 달리면서 로봇들이 지구인의 말을 익혀 지들끼리 나누는 대화 수준이 거의 태권브이 수준이라 긴장감은 멀리 달아나 버리고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못차리고 아그들처럼 좋아라 신나했던 건 화면에 펼쳐지는 작품이 너무나도 실제 같아서였고, 영화 후반부까지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멍청하게 화면을 지켜보는데, 갑자기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싱겁게 끝났다.

 

끝부분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난 아직도 로봇들의 그 멋진 변신과 격투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가 워낙 광대해서 보는 인간가 돋보였고

예약 안했으면 못볼뻔했다. 아직도 열기가...전좌석이 꽉찼다

11:30분에 시작해서 끝나서 부랴부랴 집에 오니 거의 새벽 3시가 다됐다

 

이 영화,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 어떻게 그 엄청난 장면을 화면에 나타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리 CG, CG 했어도 이런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