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먹거리를 위해서 설거지를 싹 다 했었는데,
깨끗하게 비워진 개수대에서 뭔가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하다는 결론으로 어쩔 수 없이 배달앱을
활용하기로 합의를 본 후, 과연 어떤 종류의 메뉴로
하루 저녁 식사를 달래볼까나 하던 중, 최종 결선에
중국과 치킨의 대결까지 이르렀고, 최종 메뉴로는
울면과 맵슐랭 중 한 가지 선택으로 망설이던 중,,,ㅋ
L이 갑자기 그러네요, ' 냉동실에 울면 있다.~~~~'
지난번에 구매할 때 한 개가 아닌 두 개를 샀었던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파리바게트 퍼스트 클래스
중화 울면 한 개를 먹기 위해 끓는 물 100g을 정확히
계량하여 전기포트에 물을 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중화 울면 조리법이 좀 신기한 게, 끓는 물을 먼저
100g 넣어서 전자레인지에 6분 돌려서 꺼낸 후
젓가락으로 잘 섞어준 다음 또 1~1.5분을 더 돌리고
그다음 꺼내서 먹는 방법입니다. 울면이라 그런가~
그러더니,,, 냉동실에 남아있던 소금빵 1개도 등장.
버터를 잘라서 넣고 스팸도 구워서 넣어주고 나서,,,
이건 잠봉뵈르에서 파생된 변종 잠봉뵈르입니다.ㅎ
뜨거운 스팸 때문에 버터가 녹습니다. ㅠㅠ
인당 2알씩 계란 프라이를 했는데, L은 완숙으로,
나는 Sunny-Side Up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육포와
오리엔탈 드레싱을 뿌려준 양배추 샐러드도 등장^^
파리바게트 퍼스트 클래스 치킨 중화 울면 맛은
지난번에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의 결과로 볼 때,
시원찮은 중국집의 울면보다는 훨씬 맛있다였는데,
이날도 역시나 그때 내린 판단은 유효하다입니다.~
버터는 많이 녹아버렸지만 치즈 한 장 찢어서
그 위에 올려주고는 빵칼로 정확히 반을 잘랐습니다.
뒤에 보이는 토스터기에 구운, 남아있던 식빵 1개씩
배당을 해 보니, 정학하게 2인분의 메뉴가 됩니다.^^
우리 두 식구의 식탁 차림의 특징 중 하나는,
먹으면서 계속 먹거리들을 추가한다는 점입니다.ㅋ
짭조름하고 꼬들꼬들한 내가 좋아하는 오이지,
당일 아는 분이 주신 갓 만든 총각김치 추가입니다.
국적 불명의 저녁 식사메뉴가 되어버렸지만
맛이 없는 메뉴들은 불행(?)하게도 하나도 없네요.~
이렇게 너무 맛나게 먹으면 살찔 텐데,,, 걱정입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식빵을 그냥 바스러뜨려 먹다가,
계란프라이 한 조각 먹어주다가,,, ㅎㅎㅎ
역시나, 중화 울면은 또다시 먹어도 맛있습니다.
울면을 취급하지 않는 중국집도 더러 있던데,
그럴 때면 이렇게 파리바게트에서 먹을 수 있으니
참 신기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거의 다 먹고, 저 가짜 잠봉 뵈르만 남았는데,
역시나, 소금빵에 가염 버터에 거기다가 스팸이라,,,
짜도 제법 많이 짭니다 짜요~ 역시나 잠봉 뵈르는
아무렇게나 흉내 낼 수 있는 메뉴는 아닙니다.~^^
얼른 다 먹어 치우고 나서 수박과 멜론을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후식으로 먹고 있는데, 아휴~~
이제서야 짠맛이 그나마 가셔주어서 살겠네요. ㅎㅎ
그래도 이것저것 여러 가지 맛난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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