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희동 중국집 [ 진보 ] 에서 점심 식사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날은 다름아닌 5월 9일 대통령 선거날이었고, 임시공휴일인 덕분에 저녁도 아닌 점심을 한가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
예전 같으면 먹어가면서 이것저것 맘에 드는 음식을 차례로 한가지씩 추가주문했겠지만, 이날은 처음 보는 부부와 함께하는 약간은 공식적인 시간이었던 관계로 그렇게 자유롭게 먹기보다는 살짝 편안하지만 최소한의 격을 갖출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괄적으로[ 진보런치코스 : 30,000원 ] 을 주문하게 되었구요.
이날도 예상대로 안면있는 주인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그저 일반적인 직원들만 있는듯 했습니다. 사실, 영업 포맷이 갖춰져있는 직원들은 아닌듯했고, 그냥 일반 중국집에서 흔희들 보였던 알바 정도하는 중년아주머니들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부터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놓여있던 차주전자의 차는 이미 식어버린 상태였구요.
[ 삼풍냉채 ] 가 나오긴했는데 예전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가 아닌 그저그런 형태로 등장합니다. 그 중 저 새우 위에 얹어진 소스는 뿌려진지 시간이 좀 경과된듯한 모습이었구요.
점심때라 그런지 그닥 손님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 바쁘지 않았는데도, 첫 메뉴가 나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냥 다음 메뉴인 [ 게살스프 ] 가 나와 버립니다. 좀 천천히, 손님이 먹는 속도를 좀 봐가면서 음식을 내와 달라고 얘기하려했다가, 이목이 집중될까봐 그냥 참았습니다. 받침 접시 하나없이 그냥 음식들이 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음,,,
또다시 다음 메뉴인 [ 류삼슬 ] 이 나옸습니다. 음식 담겨진 모양도 그냥 제각각입니다. 이내 탁자에 메뉴 접시들로 뒤죽박죽이 되어벼려 먼저 나왔던 음식들을 급히 입으로 밀어넣고 빈그릇을 내어주었는데, 종업원은 그 접시들을 한꺼번에 담아서 내가려다가 급기야 탁자 바로 앞에서 접시 한개를 놓치고 맙니다. 음식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었지만 사기그릇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났는데,,,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없이 그냥 나가버렸다가 돌아와서는 암말없이 그냥 치우고 돌아가 버립니다. 참,,, 개념이,,,
잠시 후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메뉴인 [ 칠리중새우 ] 가 등장합니다. 주인장의 부재가 불러오는 이런 불편한 현장에, 첨 만난 상대편 부부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긴했지만, 그저 화재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더군요.
메뉴 중 마지막 단계인 [ 탕수육 ] 이 등장했습니다. 또 다시 탁자는 이것저것 음식들로 복잡해졌는데 종업원이 다시 와서 물어봅니다. 식사는 어떤거로 하시겠냐구요. 내 참,,,, 빨리 먹여서 내쫓으려는 것도 아닐테고,,, 참 그렇더군요. 본인들은 전혀 느끼지 못사는 표정들입니다. 직원교육 부재의 현장이었습니다.
한사람만 제외한 모두가 같은 식사메뉴인 [ 자장면 ] 을 선택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식사메뉴를 먹고싶어하는 한사람이 불편해 할까봐 오히려 메뉴를 하나 추가합니다.
[ 삼선짬뽕 : 9,000원 ] 입니다. 이날따라 저 홍합에서 콩콤한 냄새까지 납니다. 그래서 건져서 빼놓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좀 낫습니다. 아이~~~ 오늘 좀 전체적으로 구리내요 ㅠㅠ
!
마지막으로 먹은 [ 디저트 : 리치 & 떡 ] 입니다. 연희동 중국집 검색을 좀 심도있게 첨부터 다시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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