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 공사

아는 오빠네 아파트 욕실을 사용하다가 정말 완전 깜짝 놀랐던 일이 있습니다. 얘기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큰것을 보고 있는 중 우연히 고개를 좌로 돌려 안방과 붙어있는 욕실 벽면을 보는 순간,,, 헉 ~~ 부드러운 동영상의 모습으로 자유낙하하던 그것이 갑자기 끊어지지도 않은채 정지화상으로 바뀔만큼 섬찟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난 그 순간 건물 더미에 깔려서 압사한, 처참하기 이전에 정말 쪽팔리는 형상의 나 자신을 상상하고는 더욱 더 소스라치게 놀라지 아니하지 아니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의를 무릎까지 내린채, 마무리도 하지 못한채, 갑자기 당한 일이라 채 추스리지도 못한채, scatole 향내와 함께 어울어져 범벅이 된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지되어버린 나의 끔찍한 몰골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내 혼령을 상상해 보았을때,,, 빨리 끊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달리 다른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내용인 즉슨, 바로 저 흰 조각들을 발견하고서부터 입니다. 갑자기 저 바닥의 흰 조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욕실 천청 쪽을 올려다 보았죠. 뭐가 떨어진거야?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욕실 천정은 의외로 아무헐지도 않은겁니다. 고개를 치켜 들어 올려다 보면서 모가지를 거의 180도 회전시켜 욕실 천정을 두르 살펴 보았지만, 저런 흰 조각들을 떨어뜨릴 만한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내 눈이 천정에서 다시 욕실 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데,,, 갑자기 내 시선이 중간 쯤에서 멈추는 겁니다. 흐미 ~~

벽이 왜 저렇지? 커다란 타일이 좌우로 금이 간듯이 깨져서 접혀져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떤 물체의 공격을 받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렇게 좌우로 꽤 되는 범위만큼이나 외부의 가격이나 공격이 있을 수는 없는 거죠. 이건 수평 방향에서의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이라니 보다는 어떤 다른 물리적인 힘의 균형이 깨어진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수평이 아닌 수직방향에서 힘의 원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상하 수직 방향의 힘의 군형이 깨어졌거나, 아니면 저 타일 자체의 변형에서 오는 결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한마디로 단정지어야 한다면,,,  부실 공사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