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한달 전부터 한개씩 한개씩 뭔가가 생길때 마다 만들어 오던 허접한 크리스마스용 리스 (Wreaths) 를 만들었습니다.  안쓰는 옷걸이 철사를 둥그렇게 만들어서, 쭝국산 모조 포인세티아 (Poinsettia) 와 Red 열매 Roping 을 사다가는 철사 위에 대충 감았습니다.

그리고 버리는 약 박스 중 금빛과 은빛 나는 거 잘라서 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년 전 수능시험용 쵸코렛 선물 세트에서 갈취한 종을 달았고, 버리는 마스크 포장지 뒷면이 은빛이 나길래 잘나서 은빛 포인세티아 잎사귀를 만들었습니다.

거디가다, Y 가 혹시나 하고 가져왔다는 3가지 형태의 끈을 나름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질끈 붙들어 동여 맸습니다. 저 분홍색 끈은 BR 31 이군요.

마지막으로 솜을 갖다가 덕지 덕지 붙혀 주었더니.... 제법 그럴싸 한 모양의 Wreaths가 되었습니다. 이건 거의 70% 이상이 폐품으로 만들어졌다는데 포인트가 있는 겁니다 ^^

그런데, 환자들 중 단 한사람도 이 작품에 대하여 어떠한 형태로든지 언급도, 질문도, 그리고 눈길 또한 주질 않습니다. 정말 안습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살짝 열심히 만든것이니 떼지 않을랍니다. 최소한 겨울 동안은 붙어 있을 것이고... 혹... 더 이상의 기간까지도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