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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Food

온누리 장작구이 와 올림픽 공원 소마 미술관

by Good Morning ^^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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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누리 장작구이 http://www.onnurifs.com >>


12시 깔딱 넘어 도착한 오리고기 전문점 < 온누리 장작국이 >> 팔당 본점입니다. 서울에서 내부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구리쪽으로 빠져나가서 남양주 덕소를 조금 지나면 6번 국도 경강로를 따라 이런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음식점을 지나 꼭 이집만 유독 차가 바글바글해서...


 
먼저 도착한 일행이 이미 번호표 뽑고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착석해서 주문은 했는데.....주차할 곳이 없다고 입구에서 좀 떨어진 초립 정도 한가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오랍니다. 이런 제기랄....쓰......



일단 오리고기 전문점이라니까... 오리는 먹어야겠고...난 오리고기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설령 있다해도 그건 한번 이상은 아닐것이 분명합니다. 오리는 먹는다는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음식이거든요. 뒤뚱뒤뚱 긴 부리를 하고 물갈퀴 발로 걸어다닐 넘을 생각하면 먹을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이미 도착하니 << 오리장작구이 : \38,000 >> 와 << 모듬B : \39,000 >>가 주문된 상태였습니다.



먼저 기본 반찬을 주는데... 안매운 묵은지, 매운무조림, 양파절임, 고추절임, 소스, 된장, 마늘 등입니다. 이런 반찬류는 무한 리필이랍니다. 그냥 자기가 가져다가 먹으면 됩니다. 저 위 불판 밑에 은박지로 싼 것은 장작 사이에 넣어 둔 고구마 입니다. 나중에 고기 다 먹고 꺼내서 먹는 거랍니다.



드디어 고기들이 나왔습니다. 이미 훈제된 고기이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된답니다. 단 불판에 뜨끈하게 데워서 먹으라네요. 나무 그릇에 고기를 담아다 주는데...그래도 고기 기름이 지글지글 합니다. 오리라는 생각때문인지 약간은 섬뜩합니다. 저기 네모진 것은 삼겹살이고 뼈채인것은 등갈비입니다. 등갈비는 어떤 녀석때문에 맛도 보지 못했습니다. 응.....



이건 거의 오리녀석입니다. 기름도 많고 껍데기도 많고 살도 많군요. 먹어보니 생각처럼 역겹거나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소고기를 이렇게나 많이 먹으면 한 20만원쯤 나올겁니다. 거기에 비하면 오리고기는 반값도 채 안되네요.
 


여기저기 온통 오리를 구워대니 연기가 엄청납니다. 천장을 처다보니 온통 기름에 찌든 전깃줄이며... 나무 등걸이며... 위생은 생각하지 말고 먹어야 겠습니다. 또한, 곱게 치장하고 갔다가는 냄새가 베어서 잘 떨어지지 않으니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특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머리 수대로 이런 다 찌그러진 양푼이에 공짜 국수를 줍니다. 우린 공짜라고 하면 사족을 못쓰는 족속들이라서...킬킬.... 이 국수도 맛있게 먹습니다. 정말 그냥 일반적인 뜨거운 김치국수입니다. 딱 한 젖가락이네요^^



이제 다 먹었으니 음식점 뒷편으로 가 봅니다. 저기 지게에는 원래는 구운 고구마가 있었던 모양인데 모두 가져가서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조그만한 분수도 보이고...저기 움막같은 곳에서 못다 구운 고구마를 빙 둘러 앉아서 구워 먹는 곳입니다. 저기 장독대 옆에 긴 굴똑있는 곳이 바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들이 유태인을 학살하여 비누를 얻던 방법과 비슷하게, 오리들이 무참히 불에 그을려지는 장소입니다. 끔찍합니다. 도대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수의 오리들이 무참히 불에 그을려 숨지는 것일까요?



저기 하늘 위 쬐그마한 거가 헹글라이더 입니다. 너무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 또 다른 움막이 있고, 좀 더 가까이서 찍은 작은 분수대, 그리고 멀리 보이는 강가 입니다.



오리 학살 현장을 좀 더 가까이 촬영해 보았습니다. 오리를 불에 그을릴때 사용되는 장작더미... 그리고 그 숱한 재들... 그 오리들을 다 먹어치우고 나서 입속의 찝찝함과 미끌거림을 지워내려는 듯 공짜 커피 자판기에 몰려든 사람들...



K양도 맛있게 먹고는 우아하게 일회용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쪼리가 더욱 더 빤짝거리는군요^^



다 먹고 다시 돌아 온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소마 미술관을 바라보며 잔디에서 노닥거리며 뜨끈하고 바람 쉬원한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욜라 덥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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