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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11일 경과 금단 증상이 ...

by Good Morning ^^ 2009.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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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금연 후 11일이 경과 되었고 시간으로는 266시간 이상이 경과되었습니다. 당초 예상되었던, 금연 이후 1시간, 아니면 몇시간, 그것도 아니라면 당일 밤중 정도에는 최소한 어떤 형태로든 약하게나마 금단 증상이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면 어폐가 되겠지만... ) 조금이라도 특이하다고 느껴진 별다른 금단 증상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금단 증상이었다라고 회생해보자면, 순간 순간 담배를 피워야지않나....하는 착각을 했던것은 있었지만, 바로 ' 아~ 참~ 나 지금 금연했지? ' 라면서 자신을 일깨웠던 순간들이 계속 반복되었긴 했습니다.

그날 오전 11시 좀 넘어서 마지막 한 개비를 피우고 난 후, 다음 담배 한개비를 피워야 할 시간이 돌아오자, 이제 막 금연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약간 후회스러웠습니다. ' 좀 나중에 할껄 그랬나? 꼭 오늘 했어야 한건 아니잖아 ? 너무 성급했어~ ' 등등 몇몇 여러가지 간단하고 불쌍한 생각들이 머리를 ' 타다닥~ ' 하면서 치고 지나가는데......

' 내가 이 시간을 벌써 언제부터 준비한건데 ? 너 자신이 더 잘 날거 아냐 ? 네가 준비한거야 이 바보야 ! '

라는 생각을 하자 입가에 소리없는 겸연쩍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 그래 ! 난 바보가 아닌게 확실하고, 이건 내가 일부러 준비한 것이었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거야 ! 착하다 ! '

라고 내 스스로를 부추켜 주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리하여 오후까지는 잘 넘겼지만........저녁시간대를 지나서 슬슬 밤이 찾아오자, 장시간 흡연하지 않음으로 인한 신체적인 반대급부 현상 보다는, 이젠 왼손이 심심해 하고있다라는 내 머리속 엉뚱한 생각이 고개를 슬금슬금 들길래, 고 넘을 확~ 떨쳐 버리려고 컴퓨터로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원래부터 영화를 볼 때는 흡연을 하지 않는 편이었으므로 그런 취약점(?)을 이용해 볼 생각이었죠.^^ 다행히 그럭저럭 영화 한편을 다 볼때까지 별 이상 증상은 일어나지 않았고, 문득 시계를 보니 마침 취침 직전 한 개비 피우고 잘 시간이더군요. 하지만 ?   ............ 담배는 없습니다........... 그냥 자야지요^^................ 이때 약간 섭섭했습니다. 그날 밤, 평상시처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매일처럼 식전 커피 한잔과 함께 한 개비를 피워야 하는데...ㅋㅋ................담배는 없습니다 .................. 그냥 커피만 마셔야지요 홀짝 홀짝 ^^ ................ 이때 또 약간 섭섭하더군요.

흠연을 중지한지 하루 24시간이 가까워지자 나는 마음 속으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 와~ 대단하다~ 난생 처음 금연을 시도해 보았고, 또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24시간 동안 실제 금연을 한 셈이구나~ '

라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마구 좋아졌습니다. 직장 생활때 해외 출장 중 12~14시간 비행기로 이동하는 동안은 꼼짝없이 금연을 강요 당했었고, 비행을 마치자마자 급하게 제일 먼저 흡연실을 찾아 한 모금을 깊숙히 빨아들이면서 약간은 어~질~함을 즐겼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도 그 한두 모금 빨고 나면, 

' 겨우 이거야 ? 최소한 한 개비 다 피우도록은 기분이 33하게 좋아야 하는 것 아니야? '

하는 좀 아쉽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담배에 대한 탐닉은 담배 한 개비 전체가 아니고 첫 한두 모금이 고작이었습니다.

금연 이후, 하루 24시간이 흐른 이후의 과정은 그나마 특이한 내용이 없습니다. 단지, 하루 일과 중, 오래된 습관으로 인한 흡연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 피웠던 담배 갯수만큼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이건 단순히 < 습관 > 이라는 자체에서 오는 것이지 < 흡연 습관 > 에서 오는건 아닙니다.

그런 일상적인 습관조차 날짜가 하루 하루 지나가자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금연 후 11일이 지난 요즈음에는 담배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 몇번 정도 약하게 날 뿐입니다. 물론, 죽기 직전까지도 담배에 대한 생각이 난다고 해도 이젠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안 피우고 있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젠, 금연에 대한 게시물은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혹, 금연에 실패하게 된 경우라면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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