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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 제품에 관한 Archive~
▶ ETC

오늘부터 마약하지 않을겁니다.

by Good Morning ^^ 2009.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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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읽고 있었던 <알렌 카>라는 사람이 쓴 <Stop Smoking>이란 책을 어제 다읽었습니다. 책에서 지시하는 대로 오늘 남은 담배 몇 개비를 피우고 나면 금연입니다. 죽을때까지 단 한 개비가 아닌 단 한모금, 아니 아예 담배는 손에 대 보지 않을 것입니다. 담배에 대한 폐해도 폐해지만 꽁초를 책상위에 항상 수북히 쌓아두고 있다는 사실이 이젠 창피합니다. 그리고 하필 내비게이션으로 DMB를 보고 있는데 간접 흡연에 대한 경고를 제법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화면이 10~20분 정도 방송이 되었습니다.

평소같으면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거나 아예 꺼버렸을텐데 오늘은 화면에 얼굴까지 돌린채 경청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왠지 금연할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제발 이런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를....하는 식의 나약함은 보이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현재 5 개비 남았으니 내일 오전 중이면 금연이 시작됩니다. 아쉽겠다하는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요즘 담배를 피워 물고 흡입하면서 혼자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 정말 담배 맛이 좋아? '
' 이거 꼭 피워야 겠니? '

사실, 담배맛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 처럼 맛이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피우는 것은 습관이며 피우게 되는 이유는 중독입니다.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마약이라고 합니다. 내가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내 주위에서 알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특히, 내 딸에게 부끄럽습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반가워라하며 내게 달려오긴 왔는데, 내 모습에서 느끼는 반가움 보다 먼저 맞아야 할 부분이 지독한 담배 냄새입니다. 다가오려다가는 다시 휙 돌아가 버릴때가 일쑤입니다. 그럴때는 오히려 저는 딸에게 까다롭게 군다며 내 자신을 옹호하는 우를 늘 범합니다. 분명 그건 내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이러면서까지 담배를 피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루동안 담배를 적게 피워도, 많이 피워도 느낌은 똑 같았습니다. 어느 일정 기간(길어봐야 불과 몇 시간 정도) 담배를 피지 않았을 경우 그 이후에 피워대는 개비 수는 안 피우고 있었던 시간동안의 개비 수를 만회하고도 남음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금연 후 절약되는 금액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루에 대략 반갑에서 많게는 한갑정도 피우니 한달에 최소한 약 \35,000 에서 많게는 약 \70,000 정도에 해당합니다. 1년을 생각하면 제법 되는 돈이군요 \420,000 ~\840,000. 내가 좋아하는 IT 제품을 1년에 한 두개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금액에 대한 부분은 여담에 불과합니다.

이제,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안착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담배 좀 끊으라는 말을 주위에서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상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공격하고 싶었던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당연히 마약중독자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구요.

이제, 불과 5개비, 몇시간 후면 전 마약을 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마약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이제 자기전 1개비를 소비해야 겠습니다.^^
금요일 OT에서 돌아오는 딸을 반갑게 맞아줄 수 있어서 몹시 기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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