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ma 누마 책상 설치

Nooma 누마 책상이 도착했습니다.
옥션에서 주문했으니 택배로 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사장님이 친히 전화를 주셔서 사이즈에 맞게 수작업을 해주시기로 결정했다는 말씀과 함께 택배로는 발송이 안되고 화물차로 완전 조립 다 해서 보내주겠다고...아이고 친절하셔라... 나는 몇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사장님은 이번에 잘 만들어서 잘 쓸수 있게 보내주겠다시더니... 아주 딱 맞게 맞춤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예전 책상위에 너저분하게 있었던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을 어제 매단 목재 선반으로 대부분 이동시키니 컴퓨터 책상이 무지하게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이제 책상위에는 컴 및 통신 관련 물품들만 올려놓기로 했습니다. 아래 특수하게 제작해 주신 건반용 사각 책상이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책상 아래 선들은 어찌 정리를 해야할 지 머리가 돌지를 않습니다. 건반 아래에 6구짜리 전원콘센트 3개가 쓰였는데 구멍이 이제 딱 2개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16개의 전원이 꼽혀있다는 겁니다. 벽에서 전원은 구멍이 2개였습니다.
건반 및에 보이는 검은 작대기같은 건 건반에 쓰는 Foot Switch (Sustain Pedal) 이고, 큰상자 같은 거는 왼쪽 것이 컴퓨터용 앰프에 꽂힌 우퍼 스피커이고, 오른쪽은 건반에 꽂힌 우퍼 스피커입니다. 좀 복잡하죠? 이렇게 건반을 쓰지 않을때는 책상 안쪽으로 밀어 넣어두면 됩니다.

자 이제 건반을 꺼낸 모습입니다. 사장님께 건반용 책상은 바퀴를 달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앞쪽 바퀴 두개에는 스토퍼 (Stopper)까지 친절히 달아주시는 센스를 보여 주셨습니다. 건반 위 양쪽에도 스피커가 찍찍이로 부착했던 모습입니다. 앉아서 건반에 손을 뻗어보니...낮긴 좀 낮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간을 활용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건반을 하루종일 직업삼아 치는 것도 아니니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건반 책상 오른쪽 다리에 붙혀 놓은 건 건반용 앰프의 전원 ON/OFF, 볼륨스위치입니다.

이렇게 전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참 수고했다 싶습니다.ㅋㅋ..
다리도 성하지 않은 상태인데...딸이 그럽니다. 참 대단하다고. 뭐가 대단하냐고 물었더니...
다리 낫은 후에 천천히 해도 될 것을 굳이 이런 좋지않은 상황에서 저질렀다는 부분이 아주 아주 대~에~다~안~하다는 뜻이랍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멀쩡할때 다 놔두고 하필 이런 시기에...
그런데...이럴때 꼭 아이디어가 생각나니 그게 문제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아래 동네가 문제입니다. 전원선이 16개, 랜선2개, USB 케이블선이 8개, 전화선 1개...
이 선들만 보면 머리가 가렵습니다.
정말 전원이든 아니든 진정한 무선은 없는 겁니까?

그래도 깔끔해진 책상을 보니 너무 신기합니다. 이사 온 뒤 정리하지 않고 지내다가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갔는데...정말 다행입니다.
이전 책상 폭이 80cm였는데 60cm로 줄였더니 엄청나게 공간이 남아돕니다. 20cm가 20cm가 아니군요.
사진은 밤에 찍었고 천장 등이 형광등이 아닌 까닭에 몽창 누렇게 나와지만 실상은 완전 백색들입니다. 아주 깨끗합니다.

원래는 목재 선반을 이걸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냥 일자짜리를 좌악~~
그런데 판매되는 길이가 너무 짧았습니다. 제일 긴 것이 120cm...

그렇다면 이렇게 이어붙혀서 써야 한단 말인데요...내가 필요한 길이는 원래 150cm ~155cm 였거든요.
120cm가 넘어가면 부러지기 쉽고 배송도 힘들고 해서 작업을 하지 않는답니다.

만약에 그래도 하려면 이런식으로 상판 아래 부분에 철판을 사용하여 받혀 주어야 하는데...이건 보기가 좀 흉하지 않겠습니까?
위 사진 3장은 다른 인테리어 업체에서 참고하라고 보내 주셨던 사진입니다. 이거 보고 포기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