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전에 살던 집 근처에 맛있는 삼겹살집을 소개합니다.
이 집의 특징은 일단 삼겹살이 너무 이쁘고 맛이 예술이라는 점입니다.
사장님 아줌마께서 항상 좋은 삼겹살만을 고집하는 덕에 벌써 8년째 삼겹살은 이집만 다니고 있습니다.
한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삼겹살을 먹다보면 너무 맛이 있어서 추가주문을 자꾸 하게 되는데,
먹을때는 잘 모르는데 다 먹고 나서 일어나려면 힘이 좀 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너무 무리해서 많이 넣으면 몸땡이가 많이 보기 싫어집니다.
일단 삼겹살이 나오기전에 간단한 반찬과 파계란무침이 나옵니다.
왼쪽 사진에 보면 마늘 위에 콩가루가 있는데, 이거 찍어먹을때 조심해야 합니다.
수시로 가루가 기도에 걸려 발작성 기침이 나와서 먹던 음식물이 방사형으로 발사되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본인이 입에서 씹던 음식물을 나눠주게 되니까요.^^ 조심하세요^^^
자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여기 중요부분이 있습니다.
소고기만 마아~블링이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삼겹살에도 나름 마아~블링이 있습니다.
내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는 순간~
Google에서 보던 시베리아나 그랜드캐년의 위성사진같다고들 하십니다.
바로 이런 모습의 삼겹살을 먹게되면 시베리아나 그랜드캐년을 앉아서 방문하고 오는것과 동일하게됩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구울때도 이뿌게 잘 구워드세요. 예술이지 않습니까?
아주 알맞게 구워 졌습니다. 이렇데 맛있게 구워서 먹으려면 한사람을 희생을 해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개나 소나 막 구워버리면 어떤 넘은 여러번 뒤집히게되어 수분이 과다하게 날라가서
맛도 덜하고 딱딱하며 고기 십히는 맛이 사라져 버립니다.
고기는 당번을 정하여 구워주시던가, 아님 아예 그날 제일 배 안고픈 분이 희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님, 굽는데 일가견이 있으신분이 전체를 지휘하셔도 좋구요.
이 파무침도 적절히 구워주시면 파전느낌과 맛이 있는게 먹을만 합니다.
간혹 보면 삼겹살 구울때 불판 높은 쪽에 김치를 올려놓고 굽는 분이 계신데, 그러지 마세요.
삼겹살이 웁니다.
김치국물이 줄줄 흘러서 삼겹살에 베면 이맛도 저맛도 아닌 개밥이 됩니다.
김치나 다른 것을 구울때는 불판 아래쪽에 구워서 삼겹살에서 나오는 천연의 고소한 기름이 촉촉히 베이게 하세요.
마지막으로, 입가심으로 된장찌개와 공기밥은 꼭 드셔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입에서 풍기는 삼겹+마늘+김치+@+#+$....이런 냄새나 향을 잘 중화시켜줄 테니까요.
이 집, 비싸지 않습니다. 최근에 \1,000올라서 삼겹살 1인분에 \8,000합니다.
싸고 맛있고 배부르게 먹는 삼겹살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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